마가복음 15장 21절에 나옵니다. “마침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비인 구레네 사람 시몬이 시골로서 와서 지나가는데 저희가 그를 억지로 같이 가게 하여 예수의 십자가를 지우고 예수를 끌고 골고다라 하는 곳(번역하면 해골의 곳)에 이르러”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이 구레네 사람, 요새로 하면 리비아, 프랑스 남쪽에 있는 북아프리카의 나라가 리비아입니다. 굉장히 멀어요. 거기 있는 유대인이 명절에 한 번씩 오는 모양이지요. 그렇게 연결되어서 예루살렘에 오고 했어요. 유월절이니까요. 그 리비아사람 시몬이 가족끼리 왔는데 그게 누구냐?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라고 되어있어요.
그 루포가 로마서 16장 13절에 나오는 그 루포에요. 이 사람은 본인이 ‘예수님이 십자가 지면 나도 십자가 져야지.’ 평소에 십자가 깎아서 들고 다닌 게 아니에요. 그 무거운 십자가를 왜 들고 다니겠습니까? 자기가 돈키호테도 아닌 게. 예수님의 십자가는 예수님이 지고 가고 있는 거예요. 자기는 그냥 빈 몸으로 가고 있어요. ‘저분이 왜 저렇게 가고 있느냐?’ 이렇게 구경삼아 보고 있었겠지요.
그런데 예수님이 비틀거리면서 쓰러지니까 빨리 행정적인 일은 처리해야 되겠고 그래서 “당신, 이리 와 봐.” 일방적으로 끌려 들어간 거예요. 자기가 지고 싶지도 않은 십자가를 억지로 지고, 예수님은 맥이 빠져서 가고 있고 “십자가, 네가 져라.” 해서 십자가를 자기가 지고. 자기 십자가가 아닌데도 예수님 십자가를, 자기가 뭔데 자기가 지고 주님하고 같이 동행하는 그런 삶이 되고 만 거예요. 그게 루포의 아버지 구레네 사람 시몬이에요.
그러니까 우리는 절대로 십자가 지는 것을 결정하지 않습니다. 십자가라 하는 것은 사람에게 창피스러운 것이고, 내 인생 조지고 망하는 것인데 그걸 왜 선택합니까? 선택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천국 가는 길은 인간에게는 없거든요. 인간에게 천국 가는 길이 없어요. 천국은 예수님이 길을 열어줘야 갈 수 있습니다. 인간은 뭘 해도 지옥만 갑니다.
신기한 일은, 주님이 이 땅에 오셨다 이 말이지요. 오셔서 자기 지체, 자기지체만 건져요. 자기지체만 건지는데 그냥 건지는 것이 아니고 억지로 십자가 지게 만드는 조치를 하면서 주님과 같은 몸의 지체라는 것을 확인시켜 가면서 우리를 자기 안으로 끌어당깁니다. 그래야 마태복음 16장의 말씀이 이루어집니다. ‘누구든지 자기 십가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지 아니하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느니라’
이걸 통해서 모든 성경 말씀은
첫째, 어떤 인간도 지키지 못한다. 성경 말씀 지켜서 구원받겠다 하는 것은 거짓 믿음입니다. 그런 일은 없습니다. 어떤 인간도 성경 말씀을 지킬 수가 없다.
두 번째, 성경 말씀은 모든 사람이 지키지 말라고 주신 것이다.
세 번째, 성경 말씀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에 지키지 못한 너 자신, 성경 말씀 하나 지키지 못한 너 자신을 제대로 보라는 거예요. 이 말은, 성경 말씀도 하나 못 지키면서 구원을 넘보지 말라는 겁니다. 천국을 갈 생각하지 말라는 거예요.
네 번째 마지막, 네가 용도지 네가 간직할 용도가 아니라는 겁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이 목숨과 생명은 어디다 버리느냐가 중요해요. 버리기 위해서 주신 거예요. 이것은 우리 자아와 더불어서 자아를 묶어서 이 지옥에 버리고 오라고 우리에게 목숨을 준 겁니다. 그래서 목숨, 생명을 준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