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 --------오단
가을엔 바람이
우리집 마당에 와서 논다
봄엔 비가 와서 못놀고
여름엔 더워서 못놀고
겨울엔 추워서 못놀고
가을엔 우리 마당에 와서 논다
엄마 아빠 바람은
단풍 그림 그리면서 놀고
아이들 바람은 뛰어 다니며 놀고
심심했던 낙엽들도 함께 뒹굴며 논다
가을엔 바람이
우리 마당까지 놀러 온다
맘껏 놀고 가려고
평) 자식! 그렇게 놀고 싶냐? 봄에도 놀고 여름에도 놀고 겨울에도 놀기만 한 놈이 가을까지 노는 타령이니 아예 놀려고 태어났구만. 얘는 놀려고 태어난 자기 생의 목적을 세상이 방해한다고 여기는 인간이야.
가을바람이라고 하라니까 학교에서 주제를 가을이라고 내줬다면서 그냥 가을이라고 해야 한다는 거야. 그래서 그냥 그렇게 하라고 했지(--기가막혀)
시상은 제놈이 떠올렸고
내가 다듬어 줬습니다
아빠 바람 엄마 바람 이런생각도
심심했던 낙엽 이런 착상도 아주 신선하잖아요.
바람이 놀러 온다는 시심이 얼마나 그럴듯 합니까
그래서 칭찬 무지 해줬징. 야 오시인이다. 오신이 아니고 오시인!
다인이 말야
그림을 그려서 보여주길래 가운데 선을 죽 그어서 양쪽으로 갈라놓고 그렸길래 그 선을 왜 친거냐 물었더니 대뜸 화내면서 하는 소리좀 보소. 그게 잘못인가요 뭐?
(---??? 무서워라, 기가막혀라)
세상에나 잘잘못을 물은 것이 아닌데 사랑으로 물어 본 것인데 왜 내가 잘못한 것을 따지냐고 하는 통에 내 가슴은 멍들어 버리고.
여보! 오늘도 사랑은 이렇게 도처에서 핍박을 받고 있습니다. 선악체제 속에 갇힌 인간들에게 맞아가면서 변함없는 사랑(의)을 구하게 됩니다.
멍든것 또 하나
음악책이 어디 있나(두리번 거리면서 찾고 있는 오단이. 그 시각은 바로 차가 출발한다는 바로 그 시간) 흥뚱거리다가... 곧 차가 출발한다니까 그제서야 음악책을 찾고 있슴.
(왜 지금에야 그것을 찾는 것이냐 이제 되었다. 가자)
이거 없으면 안된다고요
(그럼 왜 미리 찾지 않았냐)
아빠가 안되는것은 빨리 빨리 포기하라면서요.
(----????? 또 기가막혀라)
모든 말씀을 저좋은대로 해석하는 저 선악체계에 갇힌 인생들
신이?
콩나물을 어둠상자에 넣어서 물만 주고 관찰하기
(신이야 저 상자 검은 색종이 붙인다면서)
알았다고요. 제가 책읽을때는 말시키지 마세요(눈에 쌍심지를 켜고 쏘아 붙인다)
(-----??? 무서워, 그리고 기가막혀서 화장실로 대피, 잠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서 황당)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위하여 화목제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니라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요일 5:10,11)
사랑이란?
사랑없는 자들에게 매맞아서 시퍼렇게 피멍들어서 죽는것.
이래서 예수 죽었다고! 예수 죽은것 외에는 사랑이 없다고 증거하면서!
여보!
실컷 맞는 재미로 살다가 오세요.
오늘은 무슨 매를 맞았나? 아하 주님이 나를 이렇게 때려 주셨구나 감사합니다. 그렇게.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참 아들이 아니니라(히 12:8)
마지막으로 멋있는 말
사랑은 표현(자기유익을 구하는)이 아니다. 행동이다.
하나님은 예수님의 죽음으로(행동으로) 사랑을 나타내셨다.
사랑은 언제나 표현이 아니고 행동이다.
사랑의 대상 앞에서 나를 죽이는 행동이다.
표현을 수단삼아 상대에게서 무엇을 이끌어 내자는 거래가 아니다.
사랑은 그 자체로 완성이다.
사랑은 반성할 무엇을 남기지 않으며 수정해야할 각도를 전혀 남겨놓지 않는다.
거추장스런 자존심이 사랑에 스미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에.
예수 안에서 사랑하는 사람은 예수의 사랑으로 인하여 이미 완성된 인간이다.
이 뜻을 좆아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히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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