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23a 부산강의 : [80여명의 신학자들]42-제4차 산업혁명 (강의:이근호 목사)
오늘은 마지막 238페이지 [현대정보시대의 신학], 제가 분명히 제목을 제4차 산업혁명과 복음 또는 신앙으로 보시면 됩니다. 복음 앞에서는 우리의 상식에 의하면, 4차고 3차고, 2차고 간에 까맣지요. 모든 것은 어둠이죠. 그러면 어둠이니까 무시하자고 하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그 어둠을 소망하고 있으니까 문제가 되는 거예요. 복음만 빛이고 나머진 어둡다. 궁극적으론 굉장히 간단한 문제인데 어느새 우리 일상이 빛을 닮는 게 아니라 어둠에 휘둘리고 어둠에 부합되는 그런 삶을 살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빛의 입장에서 보면 빛이 눈부셔서 저쪽은 어둠이에요. 그러면 어둠이 얼마나 깊은지 생각하지 않고 빛만 보고 감사하면 되지요. 마치 우리가 처음 예수님을 알았을 때 세상은 더럽다, 난 세상 사람과 안 사귄다, 이러면 좋은데 이렇게 빛을 바라보다가 어둠에서 파도가 치게 되면 거기에 들어가 보면 나름대로 그 어둠 안이 그다지 어둡지 않다는 것을 알지요. 분명히 빛의 입장에서는 깜깜한데 막상 살아보면 그렇게 귀하디귀하고 소중한 내 세계가 따로 형성돼요. 어둠 속에서.
소중하다는 말을 강조하고 싶은 이유가, 전에는 복음이 소중하지요. 찬송가에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다고 하듯이 이론상 그렇거든요. 복음이 제일 귀한데 어둠 속에 묻혀서 10년, 20년 살다보면 소중함이 복음에서 내 세계로 바뀌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분명히 여기서 경고했어요.
누구나 혈육에 대해서 특히 혈육에 대해서 천하 자식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치 않다고 했고, 세상은 이미 위기의 세상이며 마지막 때라 불바다만 남아있다고 누가복음 23장에 보면 나와 있거든요. 지구에 들이닥칠 것이다. 분명히 언급했지만 이미 소중한 내 세계가 형성되면 그 소리가 들리지 않아요. 그걸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소중한 게 있기에 복음의 소중함을 완전히 차단시켜 버린 겁니다. 내 소중함이 먼저 와 닿기 때문에 주님의 소중함은 저 구석으로 밀어내버려요.
혈육이 중심이 되면 원을 그릴 수 있어요. 파장을 그리게 되면 혈육이 중요하기 때문에 내가 혈육에 도움 되는 직장이 중요하고, 내 직장이 잘 될 수 있는 우리나라 경제구조가 중요하고, 그 경제구조를 살릴 수 있는 정치가 중요하고. 내가 중요하니까 혈육 중요하고, 내가 중요하니까 직장이 중요하고, 내가 중요하니까 경제안정화가 중요하고, 내가 중요하니까 정치민주화가 중요하고. 갑자기 관심사가 민주화운동까지 나가버렸어. 여기에 관심을 모으는 거예요.
그런데 이게 어둠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이유는, 나만 그런 게 아니고 이 세상에 사는 모든 사람이 다 그러니까. 심지어 교회 가도 마찬가지고, 나이 많아서 노인정 가도 마찬가지고, 신문, 방송, 드라마 모든 사회구성이 어둠이 마치 소중한 것, 어둠이라 하지 않지요. 이것은 어둠이 아니고 중립적 가치를 지닌 것처럼 여기는 겁니다.
그렇다면 여기서부터 오늘 강의에서 제일 중요한 포인트가 시작되는 거예요. 복음과 제4차 산업혁명 또는 제4차 산업혁명과 복음. 근본적으로 옳다/그르다, 이 기준이 점차 변화돼요. 달라져요. 무엇이 옳은 일이며, 무엇이 그른 일이며, 무엇이 의며, 무엇이 악인지 1차, 2차, 3차 산업혁명을 지나면서 달라져요.
1차 산업혁명은 육체의 힘으로 하던 것을 기계로 하는 것입니다. 1차 산업혁명은 영국에서 일어났습니다. 본격적으론 18세기 초반부터죠. 그전에는 기계라고 하지 않고 도구라고 합니다. 구석기 시대에 타제석기, 마제석기 있잖아요. 이런 도구를 사용해도 그다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 게 토지는 그대로 있잖아요. 인간은 약간만 움직이면 됐던 겁니다. 창세기 3장에 나오는 근본 된 토지를 갈게 함이라.
인간은 여기에 야생 곡식을 재배 곡식으로 바꾸고, 채소를 원래 있었고. 그 다음에 야생 짐승을 가축화시킨 것, 이런 것을 농경사회라 하지요. 여기에 약간 더한다면 물고기 잡는 것. 여기서 생산이 나오는데 이것은 생존에 거의 필요한 거예요. 인간은 유동적으로 땅은 고정적이니까 만약에 땅이 제대로 곡식을 내지 않으면 인간 쪽에서 손실을 봐요. 그러면 일찍 굶어죽으면 돼요. 이걸 대비해서 나름대로 대체한 것이 종교에요. 죽는다고 너무 염려하지 말라는 시대에요.
그런데 가축이나 곡식이 점점 늘어나니까 사람이 많아지네요. 전에는 신이 우선이었고 인간은 가뭄 들어 곡식이 안 되면 죽으면 되는데 사람이 많으니까 인간이 단결해서 인간 류가 돼요. 인간 전체가 하나의 근본적인 토대를 이뤄요. 이제는 단결 같은 것, 또는 어떤 공감대를 형성합니다. 그러면 신이 우선이 아니고 인간이 우선이고 신이 나중이 돼버려요. 같은 패거리니까.
사실 이 강의 끝나고 나면 알지만 다윈은 이것을 반대로 이야기했어요. 인간이 진화됐다고 했어요. 사실은 진화된 게 아니고 퇴보된 거예요. 왜냐하면 인간 내부에 있던 어두운 구석, 악마가 나온 겁니다. 신을 버리고 인간이 독립하겠다. 이건 진화가 아니고 퇴보지요. ‘진화=진보+변화’인데 오늘날 생물학에선 진보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변화만 인정해요. 진화됐다는 것은 점차 발전한다는 의미가 아니고 그냥 난데없이 변한다고 정리하고 있어요. 생물학이 완전히 불교처럼 된 겁니다. 퇴보가 된 겁니다. 그러니까 본색이 드러나지요. 본색은 한 번 드러나면 됩니까? 그 다음부터 노골적으로 인간의 본색이 더 드러나기 시작해요.
신이 우선이 아니고 인간이 우선입니다. 우리끼리 지혜로 잘 살아보자는 겁니다. 여기서 나온 게 근대주체사상이죠. 근대주체사상은 인간으로 시작해서 인간과 관계 맺는 그 주체를 말합니다. 그전에는 인간을 누가 만들었지, 인간은 죽으면 어디로 가지? 신과 관련해서 인간을 생각했던 시대는 떠나고 인간으로 시작해서 인간끼리 맺는 관계, 이게 존 로크의 사회계약설, 인간끼리 잘해보자는 겁니다.
오늘날 해운대 거리나 만나는 사람들 보면 신을 찾는 사람들이 아니고 어떤 공감대가 형성돼있어요. 우리나라 잘해보자는 것, 이게 근대주체사상입니다. 그만큼 퇴보된 거예요. 육체의 힘에서 인간이 번식하다보니까 이제는 땅에 기대 걸 게 아니라 우리 힘으로 먹여 살려야 돼요. 이젠 도구론 안 되고 기계로 덤벼드는 겁니다.
기계가 나온 이유가, 그것이 에너지를 개발할 수 있어서 그렇습니다. 땅 속에 있는 어떤 시커먼 것을 태우니까 열이 나오는 거예요. 열을 사용해보니까 인간이 예상 못한 놀라운 에너지가 나온 겁니다. 전에는 하나님의 은혜로 산다던 인간이 이제는 신과의 관계가 끊어지니까 인간은 에너지의 축적에 따라서 살 수 있습니다. 1,2,3,4차로 나오는데 1,2,3차의 공통점이 있어요. 에너지의 최적화입니다. 어떻게 하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고 에너지를 축적할 수 있느냐? 모든 과학기술은 에너지를 최소화시키면 그게 최고의 기술입니다.
두 번째 산업혁명이 에너지를 축적시키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전기가 등장하면서 여기에 대한 모든 생산품 공급을 원활하게 할 수 있어요. 예를 들면 기차 같은 경우에는 공간을 확장시키고 시간을 축소시킵니다. 모든 유럽의 시간을 기차시간표에 맞췄거든요. 시간의 일원화, 그러니까 에너지 낭비가 없지요. 전에는 토지는 가만있었는데 기차, 자동차가 등장함으로 말미암아 가만있는 토지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거예요. 그걸 다른 말로 토지의 활용도가 늘어나는 것이 바로 공간이 늘어나는 겁니다.
원래 토지는 사람이 있든 없든 그냥 그대로 있잖아요. 이제는 하나님이 주신 토지가 아니고 인간에 얼마나 유용한 토지냐, 다른 말로 하면, 얼마나 필요한 에너지를 뽑아낼 수 있느냐에 토지의 가치가 확장되는 거예요. 이게 부동산 개발인 거예요. 미국에 있는 사람이 중국에 와서 부동산 투자하고, 중국이 미국에 투자하고 일본에 하고 캐나다에 하고. 돈만 있으면 얼마든지 내가 원하는 내 공간이 될 수 있는 거예요. 돈이 있으면 그만큼 내가 얻을 수 있는 에너지가 확보되는 겁니다.
세 번째가 공간 팽창과 시간 축소가, 전기 다음에 보통 에너지에서는 원자력 기술이라 하는데 틀린 말은 아닌데 세 번째 산업은 바로 인터넷이에요. 인터넷으로 전 세계가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게 된 겁니다. 이것은 처음에 이야기한 인간 류, 이 표현 자체가 이제는 인간의 모든 일은 인간이 알아서 하지 누구한테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포함돼있어요. 인간 류안에 인간으로 시작해서 인간으로 마감되는 인간끼리 하는 거예요. 인간끼리라는 말을 새삼스럽게 끄집어내는 것조차 쑥스러울 정도로 의아해하고 이상하게 여기는 겁니다. 그만큼 인간사회가 정신적으로 퇴보된 거예요. 날이 갈수록.
지금까지 한 것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제4차 산업혁명과 복음에서 복음이 내는 원리가 있고 또 4차 산업까지 올라오는 원리가 있습니다. 복음은 그 자체로 빛이죠. 빛의 관점에서 모든 것은 어둠이 되는 겁니다. 4차 산업의 원리는 딱 하나에요. 에너지의 최적화, 또는 최소화. 최적화는 딱 맞추는 것이고, 최소화는 절약이에요. 에너지를 어떻게 절약하느냐.
이런 아이디어를 끄집어낸다는 것은 복음과는 떨어졌고 어둠이라고 욕을 하든 말든 어둠 속에는 있는 인간군, 인간 류가 생성되는 거예요. 인간 류란 말은 포이에르 바흐가 사용했고 마르크스가 먼저 사용했어요. 그전에도 한 사람이 있지만 본격적으로 사용한 것은 마르크스에요. 마르크스는 인간의 토지+노동에서 비로소 가치가 생긴다는 겁니다. 마르크스가 토지에 노동을 가함으로써 가치가 생긴다. 가치란 말은 물리학적으론 에너지가 생기는 거예요.
마르크스가 후대에 와서 고려하지 않은 것이 하나 있었구나, 한 거예요. 누락된 게 뭐냐 하면, 권력이 빠졌어요. 나중에 마르크스가 자기주장에서 토지+노동에서 가치만 나오는 게 아니고 권력이 나오는데 이 권력이 악마의 얼굴이란 이 사실을 차마 말할 수 없었어요. 그만큼 앞의 논리가 정연하기 때문에 인간의 이성으로 따지고 분석은 잘했는데 그 끝에 악마의 얼굴이 나온 거예요. 따라서 복음 앞에서 세상에서 인간끼리 산다는 것이 악마 세계의 구체화, 노골화, 악마의 모든 움직임 안에 빠진 거예요. 인간들이. 악마가 그렇게 유도한 거예요.
1차 산업혁명은 도구에서 기계를 사용한 거예요. 18세기 중반에. 거기에 석탄과 석유까지 이용하니까 에너지가 엄청나오지요. 그 다음에 나온 게 기차가 나오고, 그 다음에 전기 생산을 2차 혁명이라 합니다. 그 다음에 소비혁명으로 나간 거예요. 생산된 것을 많은 지역에 공급하는 거예요. 공급이란 그만큼 전쟁에 유리하다는 거예요. 병참, 물자. 제국주의 영토를 넓히는데 보다 많은 에너지를, 기술이 있는 쪽에서 기술 없는 쪽이 점령당하게 돼있어요.
세 번째 산업혁명이 인터넷이죠. 인터넷으로 에너지와 사물과 연결되는 것은 1차, 2차에요. 기계와 연결되는 것은. 세 번째는 사물이 아니고 정보내지는 정신 문제. 정신 문제의 변화가 인터넷부터 시작됩니다. 많은 에너지를 축적하면 많은 에너지를 축적한 사람이 된다고 생각했어요. 2차까지는 제국주의 성향을 갖고 있어요. 오늘날 중국이나 북한 같은 곳은 2차 산업의 사고방식에 그대로 머물러 있어요. 특징이 뭐냐? 우리나라 잘 되자는 거예요. 트럼프 대통령이 보수주의에 인기 얻는 이유가, 옛날에 있던 사고방식에 부합되기 때문에 그래요. 우리 미국, 잘 살자. 힘으로. 어떤 힘으로? 우리가 가진 에너지의 힘으로. 옛날 정서에 딱 맞지요.
세 번째는 정보와 정신세계의 바뀜이 일어나요. 정보 앞에서 인종이나 종교가 의미가 없어요. 성소수자 운동, 동성애도 문젯거리도 안 돼요. 1차, 2차 산업혁명은 사물을 어떻게 소지하느냐에 있는데 세 번째부터 네 번째까지는, 1차, 2차는 내가 있고 에너지를 소유하는데 있다면, 3차는 나를 다른 나로 바꿀 수 있느냐는 거예요. 미쳤어요. 이제는 소유해서 즐거운 것이 아니고 지금껏 나 말고 다른 나로 살아봐야 되겠다. 그럼 이것은 경제가치 문제가 아니고 문화가치 문제로 연결되는 겁니다. 내가 얼마나 돈을 많이 갖고 있느냐가 아니라 내 인생을 얼마나 즐겁게 보낼 수 있느냐에 초점이 맞춰있는 것이 인터넷이에요.
젊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게임할 때 부모들은 어떤 입장에서 자식들을 보냐 하면, “네가 그렇게 여유를 즐길만한 입장이 못 돼. 게임이 무슨 소리야. 우리는 하루 벌어 하루 먹는데 급급했어.” 우리는 생존, 내가 어떻게 사느냐의 문제고, 걔들은 지금의 내가 아니고 다른 나로 바꿀 수 있는지 그 문제에요. 바꾸는 방법은 새로운 문화를 몸에 걸치는 거예요.
이슬람의 성직자들은 철저하게 코란에 있는 대로 자식들을 교육시키려고 합니다. 알라의 법을 떠나면 우리는 죽어서 지옥 간다. 그러면 코란에 강남스타일이 없잖아요. 세상은 악하기 때문에 그런 것 하면 안 돼요. 이슬람 사람들이 스카프 쓰고 히잡 뒤집어쓰고 스마트폰으로 케이팝 듣는다니까. 미얀마, 태국, 라오스 백 퍼센트 불교신자에요. 베트남도 마찬가지고. 그런데 한국화장품 바르고 드라마 보고.
이 말은 옛날 농경시대에 신에 순복한다는 종교가치가 새롭게 들어온 문화가치를 버텨낼 수 없는 거예요. 완전히 휩쓸려 가는 거예요. 기성세대가 생존에 집착했다면 이제 생존 문제는 얼추 해소되니까 전 세계가 1차, 2차 산업의 영향을 입었어요. 아프리카까지 미개한 지역도 마트가 들어가 있고 코카콜라 다 들어가 있어요. 1차, 2차 산업의 혜택을 다 보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인간의 욕망이라는 것이 생존의 욕구가 있는 반면에 안전의 욕구도 있지만 자기표현의 욕구가 있어요. 그걸 누가 말립니까?
그래서 마르크스가 권력 요소를 빼먹었구나. 신만 떠나면 내가 권력자인 줄 알았는데 권력자인 줄 안 인간끼리 모이니까 무한경쟁시대에요. 가게를 내도 경쟁이고 음식점을 내도 경쟁이고 운전을 해도 경쟁이고 입시도 경쟁이고. 모든 게 경쟁이에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정보에요. 살아남기 위한 정보는 고객이 원해야 돼요. 고객이 원하는 건 밥 줄까, 옷 줄까, 이런 걸 원하는 게 아닙니다.
어떻게 하면 내 정신이 바뀔 수 있느냐? 많이 가지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많이 가져도 행복하지 않을 때는 계속해서 많이 갖는 쪽으로 가면 안 되고 이제는 선별해서 뭔가 즐겼더니만 예상 외로 행복하더라. 일종에 쾌락이죠. 쾌락을 주는 문화적 요소를 집어넣으니까 행복하다면 거기로 몰리는 거예요. 그게 바로 인터넷이에요. 그게 3차 산업이에요. 이제는 종교나 인종, 그런 것 아무 문제 안 돼요. 밥 먹고 사는 것도 문제 안 돼요. 어떻게 즐기느냐의 삶. 1차, 2차는 생산이지만 3차, 4차 산업은 어떻게 소비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자본주의사회가 멈추지 않는 이유가 뭘까요? 자본주의사회 이전의 사회는 상품사회였어요. 상품이 있으면 됐어요. 자본은 그 상품을 살 수 있는 돈을 확보하는 겁니다. 옛날에 농사지을 때도 상업이 있어서 공간적으로 생산물을 옮기면 이익을 남겼어요. 그런데 자본주의시대는 거리를 따져서 차익을 남기는 게 아니고 계속 주어지는 시간에서 이윤을 창출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상품으로 승부하는 것이 아니고 미래에 더 나은 상품을 가질 수 있는 권리를 미리 확보하는 그게 자본이거든요. 따라서 인간의 욕망이 있는 한 자본주의는 영원합니다. 그리고 이 말은 아무리 자본이 많더라도 인간은 결핍을 느끼게 돼있어요. 더 뭐 없나, 더 소비할 것 없나?
4차 산업은 놀랍게도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입니다. 인터넷이 집단화되면서 너도 나도 현실 자체를 바꾸자는 겁니다. 현재 현실과 교류가 안 되는 걸 가상현실이라 해요. 그리고 현실은 현실대로 있고 분리된 채 얹어 놓은 걸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이라 해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의 차이점은, 가상현실은 교류가 안 되면서 겹쳐 있는 것이고, 증강현실은 교류가 안 되면서 붙여놓은, <포켓몬 고>라는 게임이 증강현실이고, 가상현실은 실제로 그 안에 들어가면 이쪽 모든 현실이 날아가 버린 것이고, 이 둘을 합친 것을 MR/Mixed Reality로 교류가 가능한 혼합된 현실이 등장합니다.
혼합된 현실에서 인간은 새로운 즐거움을 얻지요. 그러면 어떤 일이 있느냐 하면, 가상현실에서 새로운 커뮤니티, 새로운 사회가 형성돼요. 가상현실에 들어온 사람끼리만 모이는 새로운 현실이 등장합니다. 그러면 기존 현실과 대화가 안 되지요. 기존현실에서 힘들다. 그러면 가상현실로 도피하면 되니까. 인간이 일종의 천국을 만든 겁니다. 그 가상현실을 진짜로 가상현실로 되게 하는 기술이 있어요. 현실로 가상현실로 되게 하는 것이 바로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이에요. 인공지능을 현실을 가상현실로 바꿔주는 기술을 말합니다.
인공지능이 중간에 있고 이쪽에 두 개의 세계를 봅시다. 제4차 산업혁명이란 소비혁명이에요. 사람들이 찾지 않으면 생산할 필요 없어요. 이제는 뭔가 소유로는 식상했어요. 자신을 다른 나로 바꾸고 싶은 거예요. 그걸 주체의 프로그램화, 이건 제가 지어낸 건데, 나를 프로그램으로 만든 거예요. 나를 분해해놓고 재조립한다니까요. 그럼 나는 정보의 흐름이에요. 에너지 장이고. 그런 나는 죽음이 없어요. 죽음이 없으면 미래에 대한 불안함과 근심도 없어요. 현실에 있는 나는 죽어요. 그래서 불안하고 두렵고 공포가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의 나를 가상현실로 옮겨놓는 겁니다. 그걸 추종하는 게 제4차 산업혁명이에요. 전에는 더 살아야지 되는데 지금은 무엇이 나를 더 행복하게 만드느냐?
인터넷, 3차 산업에서는 자기표현의 욕구라 했지요. 4차 산업, 가상현실의 욕구는 자아실현의 욕구입니다. 자아실현욕구의 특징은 내가 무엇이 될지 목표 자체를 인공지능에 맡기는 겁니다. 인공지능이 완전히 종교입니다. 맡기는 걸 믿음이라 하지요. 의지하는 거예요. 오늘 11시 30분부터 알파고2와 세계에서 바둑 제일 잘 두는 커제라는 중국기사와 바둑 두고 있어요. 전문가들은 게임이 안 된다고 예상합니다.
왜냐하면 인간들이 심어준 것을 알파고가 빠른 속도로 학습해서 이세돌을 이겼잖아요. 알파고2는 인간이 가르쳐주지 않는 방식으로 바둑을 둬요. 전에는 학습을 많이 해서 이겼다면 이제는 인간이 가르쳐주지 않는 것으로 바둑은 그렇게 두는 게 아니라고 인간을 가르치고 있어요. 전에는 인공지능을 인간이 다뤘잖아요. 지금은 맡겨야 된다니까. 정신적인 교주에요. 그래서 가상현실에서 내가 어떻게 되는지를 예측하면 안 돼. 그냥 맡기면, “고객님은 지금 죽음을 두려워합니다. 두려움을 없애드리겠습니다.” 이러한 인공지능의 주고받음이 나오는 겁니다.
튜링 테스트, 튜링이란 수학자가 인간인지 기계인지 분리하는 기준을 제시했어요. 뭔가 가려놓고 대화를 한 겁니다. 인간과 대화가 되면 이미 컴퓨터 수준을 넘어선 거예요. 그런데 튜링 테스트를 넘어선 컴퓨터가 없었어요. 컴퓨터는 1단계가 기계적 단순한 제어에요. 단순히 준 것만 이야기해요. 2단계가 집어넣어준 것을 탐색하고 추론하는데 그것을 알고리즘이라 합니다. 3단계에 들어가면 스스로 규칙을 만들어요. 스스로 인간이 예상 못한 지시를 확장시킵니다. 4단계가 변수에 대처합니다. 이게 인공지능 단계입니다.
제4차 산업을 한 마디로 말해서 인공지능을 가운데 두고 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에 의해서 아날로그 기술로 이전시켜서 이걸 새로운 가상현실로 만든 작업이 제4차 산업혁명입니다. 인공지능이 중간에 들어가요. 디지털 기술이 여섯 가지 있고 여기에 마중 나오는 아날로그 기술이 있어요. 그걸 제가 적어보겠습니다.
-바뀐 것 같은데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아니에요. 디지털 기술과 아날로그를 결합시켜서 가상현실을 만드는 거예요. 아날로그는 쉽게 말하면 시계바늘이 가는 것, 기계적이고. 디지털은 숫자로 나타나는 거예요. 아날로그는 이어짐이 있지만 디지털은 끊어져 있지요. 원래 컴퓨터가 0과 1로 돼있지요. 그래서 제가 처음에 어둠 세계의 특징이 맞고 틀림을 스스로 정하기 때문에 복음에서 말하는 맞고 틀림이 전혀 먹히질 않는다는 거예요. 그 맞고 틀림이 인간의 정신에서 나온 게 아니고 기계가 연결되면 1, 끊어지면 0, 이미 전기 전자 흐름에 맞고 틀림을 줘버렸어요. 앞으로 발달하면 기존의 컴퓨터는 0과 1, 비트에 의해서 작동하는 것이 현존하는 컴퓨터라면, 기존 컴퓨터보다 1억 배나 빠르다는 새로 나오는 양자컴퓨터는 0과 1, 1과 0, 0과 0, 1과 1, 양자는 통제가 안 되거든요. 그 자체의 확률에 의해서 컴퓨터가 작동하는 게 나오게 됩니다. 컴퓨터는 무어의 법칙이라 해서 18개월마다 성능은 두 배나 되면서 가격은 동일한 컴퓨터가 나오는 법칙이라 해서 지금은 양자 컴퓨터가 점차 나오기 시작해요. 아직까지 성능은 그다지 만족하지 못하지만 왜 양자컴퓨터가 나와야 되느냐 하면, 인공지능에서 소화할 수 있는 모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선 더 연산속도가 빠른 컴퓨터가 있어야 가능하거든요.
그래서 여섯 가지의 디지털 기술과 거기에 마중 나오는 아날로그 기술을 적어볼게요. 첫 번째 나오는 디지털 기술이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이라 하는 거예요. 사물인터넷이란 바깥에 나가서도 컴퓨터를 켜거나 전자레인지를 작동시키는 겁니다. 센서가 발달해서 가능하죠. 안동 갔더니만 어떤 아들이 자동차를 시동을 거니까 같이 있던 아버지가 선비인데 귀신이 있다고 한 거예요. 떨어져 있어도 가동된다는 사실을 모른 거예요. 아날로그 식이기 때문에.
사물인터넷에 대해서 스마트 가정만 나오는 게 아니고 스마트 도시도 나오죠. 도시 자체가 범죄자가 숨을 곳이 없게 만들어버려요. 물론 전체를 감시하되 감시자를 뽑는 것은 범죄 사건이 일어났을 때만 뽑지만 평소에는 모든 인간이 어느 때 어느 곳에 있는지 모든 것을 정보탱크 빅 데이터로 담는 거예요.
두 번째는 웨어러블Wearable이라 해서 입을 수 있는, 컴퓨터 소재를 섬유소재로 만드는 거예요. 태양광으로 움직이게 돼요. 세 번째가 클라우드인데 클라우드는 구름이라서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언제든지 자기 정보를 담을 수 있고 꺼낼 수 있는 뭐든지 원하는 대로 심지어 어디서나 언제나 뽑아낼 수 있는. 클라우드란 기술에 의해서 인간은 나는 누구냐고 할 때 옛날에는 거울보고 했다면 오늘도 어디에 많이 접촉했는지가 본인이에요. 어디에 접속함에 따라서 접속이 그 사람의 그 시점의 주체가 되는 겁니다. 나는 이런 인간이야. 이렇게 접속하니까.
그 다음에 빅 데이터. 사실은 빅 데이터가 제일 중요한 거예요. 정보를 모아놓고 인공지능으로써 그걸 가동시켜서 가상현실을 만들어내는 것, 제4차 산업은 이것 하나로. 그 다음에 GPS/Global Positioning System는 알지요. 내비게이션. 내비게이션으로 공간을 정리했고요. 그 다음에 나오는 웨어러블과 sns/Social Network Service로 개인이 개인으로 서로 연락을 취하면서 여기서 새로운 인간형이 등장하고, 빅 데이터는 시간의 절약, 이 전체가 에너지 절약입니다.
이런 기술을 갖춰 놓고 인공지능이 전부 가동하는 거예요. 제일 먼저 어디서 만나느냐? 서비스 디자인. 지금 소비자는 뭘 필요로 하느냐? 디자인이니까 구상하잖아요. 구상하는 것은 3D로 실제로 제작에 들어갑니다. 새로운 구상, 새로운 재료가 들어갑니다. 그 다음에 증강현실 또는 가상현실로 해서 실제 체험케 하는 거예요. 현실은 체험적이어야 하지 추상적이면 안 되잖아요. 현실을 체험했다는 말은 뭐냐 하면, 체험하는 순간 나는 현실 속에 있는 것이 아니고 새로운 현실 속에 내 주체가 새롭게 만들어지는 겁니다.
4차 산업의 특징은, 지금의 내가 아니고 다른 나로 내가 나를 바꾸는 거예요. 그런데 문제가 인공지능한테 의존하잖아요. 내가 뭘 원하는지 뭘 원해야 유리한지 인공지능에게 자문해야 됩니다. 아까 알파고 이야기했지만 처음의 알파고는 인간의 원하는 걸 심어줘서 인간이 원하는 최고의 정보를 뽑아냈다면 알파고2는 그게 아니에요. 나한테 무엇이 가장 좋은지 행복한지 물으면, 그쪽에서 당신은 이런 인간이 돼야 된다고 알아서 제공해준다는 거예요. 그러면 지금의 나는 인공지능의 종이 되면서 인공지능은 갑이 되고 나는 을이 되는 겁니다.
아까 튜링의 실험에서 최초로 통과된 게 유진이라는 인공지능이 1992년에 통과됐어요. 인간인지 컴퓨터인지 분간을 못하는 거예요. 심지어 소피아라는 인공지능은 사람과 농담까지 할 수 있어요. 그 다음에 나오는 게 블록체인인데 이건 10분 쉬고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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