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 565

매개

매개 2021년 8월 8일 본문 말씀: 골로새서 4:4-6 (4:4) 그리하면 내가 마땅히 할 말로써 이 비밀을 나타내리라 (4:5) 외인에게 대해서는 지혜로 행하여 세월을 아끼라 (4:6) 너희 말을 항상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맛을 냄과 같이 하라 그리하면 각 사람에게 마땅히 대답할 것을 알리라 비밀의 비밀성이 와해되면 안됩니다. 인간들의 기대와 소망에 부응해서도 아니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 나라와 인간의 세계가 별개라는 점이 유지되어야지만 비밀이 비밀답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비밀이 이 땅에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알 필요가 있습니다. 요한복음 20:27-29에 보면, “도마에게 이르시되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

주일설교 2021.08.09

주의 이름으로 하는 기도

주의 이름으로 하는 기도 2021년 8월 1일 본문 말씀: 골로새서 4:2-3 (4:2) 기도를 계속하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 (4:3) 또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되 하나님이 전도할 문을 우리에게 열어 주사 그리스도의 비밀을 말하게 하시기를 구하라 내가 이 일 때문에 매임을 당하였노라 신약에서의 기도의 시작은 예수님의 겟세마네 기도입니다. 인간들이 해내는 모든 기도와 차이나는 기도입니다. 인간들은 신에게 기도를 바칠 수 있다고 여깁니다. 세상의 모든 종교들은 서민들 층에서 기껏 할 수 있는 것은 기도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기도 빼놓고서는 그 누구의 기도도 하나님 아버지에게 상달되지 못합니다. 예수님의 기도의 확장은 ‘내 이름으로 기도하라’는 당부와 더불어 오직 예수님께서 선택해놓으신 그들에게만..

주일설교 2021.08.03

상전과 노예

상전과 노예 2021년 7월 25일 본문 말씀: 3:22-4:1 (3:22) 종들아 모든 일에 육신의 상전들에게 순종하되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와 같이 눈가림만 하지 말고 오직 주를 두려워하여 성실한 마음으로 하라 (3:23)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3:24) 이는 기업의 상을 주께 받을 줄 아나니 너희는 주 그리스도를 섬기느니라 (3:25) 불의를 행하는 자는 불의의 보응을 받으리니 주는 사람을 외모로 취하심이 없느니라 (4:1) 상전들아 의와 공평을 종들에게 베풀지니 너희에게도 하늘에 상전이 계심을 알지어다 ‘사람을 기쁘게 한다’는 것은 자기에게 찾아온 공포를 해결하려고 타인과 만나게 됨을 뜻합니다. 이때 타인은 모두 나를 위한 물건이고 사물로 취급..

주일설교 2021.07.27

부모와 자식

부모와 자식 2021년 7월 18일 본문 말씀: 골로새서 3:20-21 (3:20) 자녀들아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기쁘게 하는 것이니라 (3:21)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지니 낙심할까 함이라 자아성을 유지한 채 부모가 되려고 하고 자아성을 유지한 채 자식이 되어버리면, 그렇게 서로에게 원하는 것도 많고 바라는 것도 많은 법입니다. 육의 세계에서 아무리 부모에게 효도하고 자식을 사랑해도 그것으로서, 자아가 지닌 근원적인 절대성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인간의 자아는, 항상 본래의 자기성으로 늘 되돌아오려고 합니다. 그것은 모든 것을 떼 버려도 기어이 자기 자신만큼은 최종적으로 ‘의미 있다’를 건져보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부모에게 순종하고 자식을 ..

주일설교 2021.07.19

우리의 신랑

우리의 신랑 2021년 7월 11일 본문 말씀: 골로새서 3:18-19 (3:18) 아내들아 남편에게 복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마땅하니라 (3:19) 남편들아 아내를 사랑하며 괴롭게 하지 말라 창세기 3장에서 인류의 조상은 선악과를 따먹고 난 뒤에 당장 죽어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당장 죽이지 않고 ‘약속을 드러내는 기능자’로서 활용하십니다. 그 약속의 내용은 이러합니다. “또 여자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게 잉태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리니 네가 수고하고 자식을 낳을 것이며 너는 남편을 사모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 하시고”(창 3:16) 여성에게 주신 약속의 기능 안에 벌써 남성이 관여되어 있습니다. 남성없이 여성만이 따로 여성의 기능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여성의‘복종 당함’의 기능을..

주일설교 2021.07.11

영적 대화

영적 대화 2021년 7월 4일 본문 말씀: 골로새서 3:16-17 (3:16)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3:17)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이 굳히 중요한 의미가 있을까요? 사람들은 하나님에게 정신 팔려있는 것이 아니라 이 시대에 합세되기 위해 무진 애를 쓰고 있는 중입니다. 신을 버리겠다는 것이 아니라 자기 삶의 중심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따라서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이 ‘하나님과 관련된 일을 하라’고 한다면 교회 나오는 사람들은 할 의사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선적이지 않습니다. ..

주일설교 2021.07.05

독박

독박 2021년 6월 27일 본문 말씀: 골로새서 3:15 (3:15)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 너희는 평강을 위하여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았나니 너희는 또한 감사하는 자가 되라 사도 바울이 ‘평강’을 말하기 전에 이미 모든 인간들은 나름대로 ‘평강’, 혹은 ‘평화’을 추구해 보고 있습니다. 본능적입니다. 편하게 살고 싶은 겁니다. 그 누구로부터도 괴롭힘을 당하고 싶지 않는 겁니다. 특히 ‘평강’이란 감정적인 면이기에, 세상의 물질로부터도 초연해서 평강에 이를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인간들은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부귀영화로부터 벗어나서 살아가는 것도 ‘평강’을 소지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하지만 소극적이든 적극적이든 간에 인간이 ‘평강’을 소지할..

주일설교 2021.06.28

죄와 용서

죄와 용서 2021년 6월 20일 본문 말씀: 골로새서 3:13-14 (3:13) 누가 누구에게 불만이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3:14)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 새사람이 된 처지에서 생각하는 용서는 옛사람이 된 입장에서의 용서와 전혀 다릅니다. 이미 인간은 어떤 식으로도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태어난 인간은 새사람이 아니라 옛사람입니다. 옛사람의 입장에서는 어떤 식으로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새사람되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그래봤자 그 방식마저 옛사람식입니다. 즉 죄인이 죄를 연발식으로 더 짓는 짓밖에 안됩니다. 인간은 이 땅에서 분투노력하는 것이 구원을 성사시킬 수 없는 이유는, ‘이 일은 내가 하고 ..

주일설교 2021.06.21

선택의 내막

선택의 내막 2021년 6월 13일 본문 말씀: 골로새서 3:12 (3:12)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의 택하신 거룩하고 사랑하신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입고 오랫동안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의 선택에 대해서 탐구해 왔습니다. 그러면서도 그 방식이 자기 선택적 의식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즉 ‘내가 나를 선택하는 것을 놓치지 않는 그 범쥐’ 내에서 하나님의 선택은 이루어질 것이라고 여겼던 겁니다. 하나님의 일방적 선택을 맞이하는 바로 그 곳에 ‘내가 나를 선택하는 작용’ 있음을 감안하지 못한 겁니다. 아담의 후손으로서 인류는 아담에서부터 벌써 ‘자기 선택’에 의해서 살아왔습니다. 그 어떤 경우에도 자기 선택이 빠진 대목이 없습니다. 그 결과, 유대 사회는 ‘하나님의 선택’에 대해..

주일설교 2021.06.14

새 사람의 원리

새 사람의 원리 2021년 6월 6일 본문 말씀: 골로새서 3:11 (3:11) 거기에는 헬라인이나 유대인이나 할례파나 무할례파나 야만인이나 스구디아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 차별이 있을 수 없나니 오직 그리스도는 만유시요 만유 안에 계시니라 우리는 사회의 형성을 당연히 할 뿐만 아니라 이 사회의 구성을 정당한 것으로 여깁니다. 여기에는 ‘어쨌든 죽지 않고 버텨야 한다. 버텨내는 것이 나에게 진리다’라는 정신이 깔려 있습니다. 사회 형성은 이런 식입니다. 인간들의 관심사란 토지와 기후와 자연환경과 관련있습니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생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토양과 기후에 맞게 사람들은 적응해보려고 합니다. 대자연의 변덕스러움이 인간 생존에 방해요소가 됩니다. 여기에서 사람들은 타인과 협력하는 것이 자기 ..

주일설교 2021.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