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스바 여왕이 솔로몬을 찾아온 것에 대해서 성경에서는 이렇게 정리가 돼요. 스바 여왕이 정리하는 것 말고 성경의 하나님이 정리하는 것은 이렇습니다. ‘하나님의 언약의 절정기에는 이방인이 하나님의 그 영광에 참여하는 기회를 얻을 것’이라는 겁니다.
상당히 중요한 문제인데요, 이렇습니다. 하나님의 언약이 이스라엘에게만 독점적으로 주어졌다고 이스라엘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에게 준 하나님의 그 언약이 완성단계인 최절정기에 달하면 언약과 상관없는 이방 민족이 하나님의 영광의 소문을 듣고 그냥 거저먹으려고 찾아와서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한다는 거예요.
복음이지요. 기쁜 소식입니다. 이사야 65장 1절에 “나는 나를 구하지 아니하던 자에게 물음을 받았으며 나를 찾지 아니하던 자에게 찾아냄이 되었으며 내 이름을 부르지 아니하던 나라에게 내가 여기 있노라 내가 여기 있노라 하였노라” 할 때 여기서 ‘나’는 여호와를 이야기하고, ‘구하지 아니하던 자’라는 것은 이방 민족으로 되어 있잖아요.
이걸 그대로 오늘 본문 열왕기상 10장으로 가져오게 되면 솔로몬은 솔로몬이 찾지도 않은 자에게 물음, 질문을 받게 되며 솔로몬이 찾지도 않은 자에게 찾아냄을 당하는 거예요. 이것은 무엇을 뜻하느냐?
‘솔로몬이 위대하냐, 스바 여왕이 위대하냐?’ 에 대해서 우리의 상식, 우리의 지혜를 엎어라, 하는 그 말이지요.
보통 가르치는 자가 가르침을 받는 자보다 더 지혜롭다고 여기는 것이 인간세계에서 통하는 상식이거든요. 그런데 하나님은 뭘 높이느냐? 가르치는 자보다 가르침을 받는 자가 더 위대하다는 겁니다. 어떻게,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 가르치는 자는 가르치기 때문에 ‘내가 너보다 더 우위에 있다’라고 여길 가능성이 있어요.
그런데 가르침을, 그것도 즐겨 가르침을 받는 사람은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인간의 능력을 초과하는 능력이 가르침을 받는 자에게 나타납니다. 그게 뭐냐 하면, 자기가 자신의 모든 것을 놓아버리는 거예요.
스바 여왕이 뭘 물었고, 아이큐가 얼마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솔로몬은 뭘 답변했는지?’
솔로몬의 모든 국가경영체제가 율법 체제 위해서 운영되고 있어요. 그러니까 제사장제도부터 해서 모든 성전의 제도가 솔로몬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것이 아니고 모세율법을 통해서 하나님이 가르쳐 준 거예요. 율법을 통해서 가르침 받은 그대로 솔로몬은 국가 운영을 해 간 겁니다. 또 솔로몬은 기도해서 하나님의 지혜를 응답으로 받았어요. 그런데 솔로몬이 받은 지혜가 뭐냐? 딴 게 아니고 ‘율법을 현실화시키는데 어떤 식으로 하면 국가에 속속들이 적용되겠습니까?’ 거기에 대한 지혜를 솔로몬은 기도해서 하나님으로부터 응답받은 거예요.
솔로몬이 그런 식으로 정치를 했다는 것이 성경 어디에 나오는가? 잠언서 25장 2절에 나옵니다. 1절에 “이것도 솔로몬의 잠언이요”라고 되어 있고요, 2절에 “일을 숨기는 것은 하나님의 영화요 일을 살피는 것은 왕의 영화니라.”
왕은 절대로 단독행위를 할 수가 없어요. 다윗 언약 안의 아들들, 곧 왕은 반드시 하나님께서 은밀하게 왕에게 준 그것을 왕의 사적인 지식, 사적인 지혜로서 터트리는 것이 아니고 그냥 받은 것을 백성들의 모든 일상에, 일거수일투족에 그대로 스며들게 하는 거예요.
여호와 하나님이 특별히 이스라엘에게만 준 지혜이기 때문에 그렇다는 거예요. 그 지혜가 뭐냐? 다윗 언약이에요.
스바 여왕은 자신의 여왕이라는 타이틀, 그리고 자신이 그동안 나름 지혜롭다고 했던 그 나다움, 이상적인 나, 나의 이미지 그 모든 것을 다 놓고 다윗 언약에 그대로 다 맡겼어요. 솔로몬의 이런 영광은 다른 나라 다른 왕들이 아무리 정치를 해도 이런 경지에까지는 이를 수 없다는 것을 확답으로 얻은 거예요. ‘다윗 언약만 있다면 거기에 참여한 것 그 자체로 저로서는 영광입니다.’ 이렇게 되면 스바 여왕은 자기가 생각했던 이상적인 자아상과 자기 사이의 간격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스바 여왕은 더이상 자기 자신을 위해서 살지 않는, 자기에게 매이지 않는, 남한테 잘 보이려 하는 모든 그러한 굴레로부터 깔끔하게, 신나게 거기서 벗어날 수가 있었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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