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회자료

수련회소감-이명직 170114

아빠와 함께 2017. 1. 14. 19:23
2017-01-14 10:03:52조회 : 60         
수련회 소감이름 : 이명직 (IP:116.121.113.129)

1. 장소 없는 장소

권력에서 헤어 나올 수 있는 인간은 없다. 권력은 호명을 할 수 있으며 그 호명을 받은 자는 권력에 의해 인식되는 주체를 갖고 새로운 위치를 배치 받게 된다.

그리고 그 장소에서 온갖 상상을 하며 헛방질을 날리고 있다. 상대가 있으면 그 허접함이 단방에 녹다운이 되겠건만.. 혼자 설치고 있으니 꼴이 우습기만 하다.

그 웃기지도 않은 것이 새로운 위치를 계속해서 찾아 나선다. 인정받으려고..

단일현실에서는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장소 없는 장소를..

2. 사라지는 유령

"지금 있는 장소를 굳게 붙들어야 된다." 이 세상에는 유령들만 있나보다. 어떻게 그렇게 하나 같이 똑같은 말을 하는지..

유령이 이 말을 하고 떠나간 것을 눈치 채는 것은 예수님의 작업의 결과이다.

예수님의 일은 장소를 지우고 그것을 사건화 시킨다.

3. 우리는

점점 단단해져 간다. 그래야 버텨낼 수 있는 세상이다. 아프면 안 되고 끝까지 살아남아야 된다.

주님이 하신 일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그저 나를 위한 수축으로 모든 것을 끌어당긴다.

그러나 모든 것은 예수님을 위한 것이다. 나는 0이다. 주님이신 입자를 잠시 증거 하다 없음으로 내려간다.

존재가 아닌 사건으로 개입된 기능으로서 발생된 '우리'만 있다.

4. 언약의 자리

자기 연출, 자기 조작으로 더욱 단단히 수축이 되는 인간은 조작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지금의 자리를 관리, 유지하기 위한 해결점은 언제나 자신이 가지고 있다.

그런데 언약은 인간을 쪼다로 만들어 버리고 개망신을 준다.

계속해서 어두움의 자리에 있게 함으로 활용을 하신다. 주님만 빛나면 되는 것이다.

5. 팽창과 수축

주도권을 쥐고 자기에게로 모든 것을 모으려고 한다. 전체성을 놓쳤다.

그래서 계속해서 뭘 한다. 다중현실이 쳐들어와서 일으킨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팽창과 수축은 주님의 독단적인 언약 완성의 작업이다.

6. 할례와 세례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을 취소시키는 현상에 늘 놓여있음을 받아들일 수 없어서 애를 쓴다.

그래서 할례와 세례를 받은 자답게 살아간다. 사건을 일으켜서 그 속에서 발생된 것만 회수해 가시는 주님을 볼 수 없기에 계속해서 성경 말씀대로 살아간다.

더 지독한 것은 있지도 않은 자아와 마음을 언급하면서 진정 거듭났다면 말씀대로 살 수 있다. 라고 하는 선을 향한 추구로 거짓된 기쁨을 상상으로 양산해 내는 것이다. 이것이 단일현실에서의 육의 해석이다.

7. 피

주님을 사랑하지 않으면 죄다. 그래서 주님을 사랑하는 것은 죄다. 사랑은 인간으로서는 할 수 없는 것인데, '피'를 사용함으로 사랑을 시도하고 교회를 만들어낸다.

사랑은 없다. 다만 말씀으로 죄인을 발생시켜서 반복적인 무한리필로 사랑을 부어주시는 피 흘리신 주님의 사랑밖에 없다.

8. 주의 이름

"나는 이런 인간이야!" 어디 가서도 이 짓거리를 하고 있으니..

왜 인간의 이름은 안 되는가? 상황 따라 변하기 때문이다. 타인이나 환경에 따라 수시로 반응하는 몸으로부터 발생되는 자아, 마음, 정신은 허구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없다.

그래서 "주여, 저는 죄인입니다." 이것은 다른 세계가 함께 있다는 다중현실이 단일현실 속에서 터져 나오는 주의 이름이 홀로 이루어내신 작업이다.

9. 죄인 유지

골로새서는 복음으로 생산된 죄인이 맞는가를 확인하는 책이다. 우리는 죄인임을 실컷 이야기 해놓고 마지막 장에서는 그 죄인 됨을 유지케 하는 다중현실을 끝까지 이야기한다.

나는 무조건 살아남아야겠다고 하는 단일현실 속에서 죽는 것을 소원으로 하는 비정상으로 만들어 천국으로 이끄는 것은 홀로 용서해주시는 예수님의 작업을 드러내기 위함이다.

 

수련회를 마치며, 그동안 비 복음 아래 살아왔음을 자아해석과 함께 내놓으며 복음으로 이끌어주신 주님의 일하심에 감탄을 한다.

미움 받는 권력의 호명으로, 유발되는 사건 속에서 언약의 주인공이 주체로 서는 그 십자가의 위치에서, 나는 아무것도 아닌 죄인임을 유지하게 하시는 주님의 솜씨에 박수를 친다.

수련회 기간 동안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전체적 관점으로 창조의 팽창, 성육신의 수축, 또 성령으로의 팽창으로 발산이 되는 십자가의 피를 증거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주님께서 이렇게 일을 잘하시는지 몰랐습니다.

 충성모 (IP:211.♡.67.163)17-01-14 11:16 
아멘입니다. 
그리고 이명직 목사님을 통해 주님의 일하심을 보며 또 감탄이 나오네요. 
역시 주님이 하십니다!!
 이근호 (IP:119.♡.94.40)17-01-14 11:55 
그동안 교회 안에서 사용했던  상투적인 용어들이 바뀌신 것은 자기를 감추고 남들에게 신앙인으로 보였던 그 시절의 청산을 의미하는 것 같아 기쁘네요.  판이 바뀌고 자기를 둘러싼 환경이 '교회 안'에서 '주님의 실제 안'으로 바뀐 겁니다. 
관찰의 대상으로서 '십자가 안'이 아니라 날마다 과거가 깨어지는 그런 실질적인 '십자가 안'이 지속되기를 바랍니다.  살아계신 예수님에게 쥐어 박혀서  탈각되어서 주변에 널리고 흩어진 그 파편들을 밟고서, 이제는 두 번 다시 돌아가기 싫은 그 위선의 세월이 새로운 전도의 필요한 내용으로 증거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