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목자는 폭력적이에요. 성경 좀 본 사람은 전부 다 목자를 뭐로 보느냐 하면 어질고 어진 선한 목자로 봐요. 기독교 가정에 액자를 해가지고 시편23편에 목가적인 풍경에다가 앞에 목자. 베드윈 복장에다가 지팡이 하나 들고 양들이 몇 있고, 밑에는 시편23편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이런 액자 봤지요? 양을 품에 안고 있는 그런 모습. 목자가 양을 품고 있는 모습은 마치 김일성이가 유치원 아이 안고 있는 거 같은. 아주 아찔한, 살벌한 느낌이 들어요. 진짜 목자는 폭력적이에요. 너희들은 불쌍히 여김을 받을 가치도 없다. 진짜 목자는 어떤 목자냐, 심판하시는 목자. 깽판 놓는 목자. 이것은 바로 인간이 개입된 목자 시스템의 붕괴를 의미하는 겁니다. 인간이 개입된. 인간은 그러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