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인간이 예수님을 싫어하도록 주님 쪽에서 일을 벌입니다. 그 어떤 인간도 주님을 사랑하지 못하게 만드시는 거예요. 따라서 “네가 나를 사랑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를 사랑했다(요일 4:10)”가 되는 거지요. 천국 갈 자들은 천국 가게 하십니다. 인간의 사랑을 비껴가면서 그 어긋남의 현장에 진짜 사랑이 등장하는 겁니다. 유한은 무한과 맞먹을 수 없습니다. ‘주님도 저를 사랑하셨지만 저도 주님을 많이 사랑했잖아요.’라는 식으로 나올 수 없어요. 내 쪽에서 주님을 사랑한 적도 주님을 믿은 적도 없다는 사실을 견지한 채 성도는 천국에 들어갑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으로 해석하면 이스라엘은 망한 자들이고 이방인은 ‘약속’이 없는 자들입니다. 둘 다 하나님이 내놓은 자식인 거지요. 그러므로 양측 다 십자가 앞에 서게 되면 내놓을 수 있는 고백은 ‘우리는 죄인 중에 괴수입니다’라는 것밖에는 없어요. 이런 원리에 의해 예수님의 십자가는 이 둘을 하나(통일) 되게 하시고 예수님은 이들의 영원한 머리가 되시는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