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을 위해 무한이 있는 게 아니라 무한을 드러내기 위해 유한이 존재해요. 물고기를 위해 ‘물’이라는 환경이 필요한 게 아니라 물이 뭔지를 알리기 위해서 물고기가 필요했던 겁니다. 인간을 위해 신이 있는 게 아니라 숨어 계시는 ‘그(the)’ 하나님(사 45:16)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리기 위해 인간이 만들어지고 악마도 창조되었으며 종말도 피조 세계 속에 집어 넣어진 겁니다. 하나님은 ‘비밀’을 앞장세워서 자신을 드러내셨습니다. 그러나 로마서 1:21을 보면,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으로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치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라고 말씀합니다. 인간의 형편이 이러니 하나님은 인간에 게 ‘비밀’이라는 요소가 빠진 하나님으로 이해될 수밖에 없는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