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1. 우스 땅에 욥이라 이름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더라
2. 그 소생은 남자가 일곱이요 여자가 셋이며
3. 그 소유물은 양이 칠천이요 약대가 삼천이요 소가 오백 겨리요 암 나귀가 오백이며 종도 많이 있었으니 이 사람은 동방 사람 중에 가장 큰 자라
4. 그 아들들이 자기 생일이면 각각 자기의 집에서 잔치를 베풀고 그 누이 셋도 청하여 함께 먹고 마시므로
5. 그 잔치 날이 지나면 욥이 그들을 불러다가 성결케 하되 아침에 일어나서 그들의 명수대로 번제를 드렸으니 이는 욥이 말하기를 혹시 내 아들들이 죄를 범하여 마음으로 하나님을 배반하였을까 함이라 욥의 행사가 항상 이러하였더라
6. 하루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와서 여호와 앞에 섰고 사단도 그들 가운데 왔는지라
7. 여호와께서 사단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서 왔느냐 사단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가로되 땅에 두루 돌아 여기 저기 다녀왔나이다
8. 여호와께서 사단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유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자가 세상에 없느니라
9. 사단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가로되 욥이 어찌 까닭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
10. 주께서 그와 그 집과 그 모든 소유물을 산울로 두르심이 아니니이까 주께서 그 손으로 하는 바를 복되게 하사 그 소유물로 땅에 널리게 하셨음이니이다
11.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모든 소유물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정녕 대면하여 주를 욕하리이다
12. 여호와께서 사단에게 이르시되 내가 그의 소유물을 다 네 손에 붙이노라 오직 그의 몸에는 네 손을 대지 말지니라 사단이 곧 여호와 앞에서 물러가니라
13. 하루는 욥의 자녀들이 그 맏형의 집에서 식물을 먹으며 포도주를 마실 때에
14. 사자가 욥에게 와서 고하되 소는 밭을 갈고 나귀는 그 곁에서 풀을 먹는데
15. 스바 사람이 갑자기 이르러 그것들을 빼앗고 칼로 종을 죽였나이다 나만 홀로 피한고로 주인께 고하러 왔나이다
16. 그가 아직 말할 때에 또 한 사람이 와서 고하되 하나님의 불이 하늘에서 내려와서 양과 종을 살라버렸나이다 나만 홀로 피한고로 주인께 고하러 왔나이다
17. 그가 아직 말할 때에 또 한 사람이 와서 고하되 갈대아 사람이 세 떼를 지어 갑자기 약대에게 달려들어 그것을 빼앗으며 칼로 종을 죽였나이다 나만 홀로 피한고로 주인께 고하러 왔나이다
18. 그가 아직 말할 때에 또 한 사람이 와서 고하되 주인의 자녀들이 그 맏형의 집에서 식물을 먹으며 포도주를 마시더니
19. 거친 들에서 대풍이 와서 집 네 모퉁이를 치매 그 소년들 위에 무너지므로 그들이 죽었나이다 나만 홀로 피한고로 주인께 고하러 왔나이다 한지라
20. 욥이 일어나 겉옷을 찢고 머리털을 밀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며
21. 가로되 내가 모태에서 적신이 나왔사온즉 또한 적신이 그리로 돌아 가올지라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하고
22. 이 모든 일에 욥이 범죄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어리석게 원망하지 아니하니라
2장
1. 또 하루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와서 여호와 앞에 서고 사단도 그들 가운데 와서 여호와 앞에 서니
2. 여호와께서 사단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서 왔느냐 사단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가로되 땅에 두루 돌아 여기 저기 다녀 왔나이다
3. 여호와께서 사단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유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가 세상에 없느니라 네가 나를 격동하여 까닭없이 그를 치게 하였어도 그가 오히려 자기의 순전을 굳게 지켰느니라
4. 사단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가로되 가죽으로 가죽을 바꾸오니 사람이 그 모든 소유물로 자기의 생명을 바꾸올지라
5.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뼈와 살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정녕 대면하여 주를 욕하리이다
6. 여호와께서 사단에게 이르시되 내가 그를 네 손에 붙이노라 오직 그의 생명은 해하지 말지니라
7. 사단이 이에 여호와 앞에서 물러가서 욥을 쳐서 그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악창이 나게 한지라
8. 욥이 재 가운데 앉아서 기와 조각을 가져다가 몸을 긁고 있더니
9. 그 아내가 그에게 이르되 당신이 그래도 자기의 순전을 굳게 지키느뇨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
10. 그가 이르되 그대의 말이 어리석은 여자 중 하나의 말 같도다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재앙도 받지 아니하겠느뇨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입술로 범죄치 아니하니라
11. 때에 욥의 친구 세 사람이 그에게 이 모든 재앙이 임하였다 함을 듣고 각각 자기 처소에서부터 이르렀으니 곧 데만 사람 엘리바스와 수아 사람 빌닷과 나아마 사람 소발이라 그들이 욥을 조문하고 위로하려 하여 상약하고 오더니
12. 눈을 들어 멀리 보매 그 욥인 줄 알기 어렵게 되었으므로 그들이 일제히 소리질러 울며 각각 자기의 겉옷을 찢고 하늘을 향하여 티끌을 날려 자기 머리에 뿌리고
13. 칠일 칠야를 그와 함께 땅에 앉았으나 욥의 곤고함이 심함을 보는고로 그에게 한 말도 하는 자가 없었더라
3장
1. 그 후에 욥이 입을 열어 자기의 생일을 저주하니라
2. 욥이 말을 내어 가로되
3. 나의 난 날이 멸망하였었더라면, 남아를 배었다 하던 그 밤도 그러하였었더라면,
4. 그 날이 캄캄하였었더라면, 하나님이 위에서 돌아보지 마셨더라면, 빛도 그 날을 비취지 말았었더라면,
5. 유암과 사망의 그늘이 그 날을 자기 것이라 주장하였었더라면, 구름이 그 위에 덮였었더라면, 낮을 캄캄하게 하는 것이 그날을 두렵게 하였었더라면
6. 그 밤이 심한 어두움에 잡혔었더라면, 해의 날 수 가운데 기쁨이 되지 말았었더라면, 달의 수에 들지 말았었더라면,
7. 그 밤이 적막하였었더라면, 그 가운데서 즐거운 소리가 일어나지 말았었더라면,
8. 날을 저주하는 자 곧 큰 악어를 격동시키기에 익숙한 자가 그 밤을 저주하였었더라면,
9. 그 밤에 새벽별들이 어두웠었더라면, 그 밤이 광명을 바랄지라도 얻지 못하며 동틈을 보지 못하였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10. 이는 내 모태의 문을 닫지 아니하였고 내 눈으로 환난을 보지 않도록 하지 아니하였음이로구나
11. 어찌하여 내가 태에서 죽어 나오지 아니하였었던가 어찌하여 내 어미가 낳을 때에 내가 숨지지 아니하였던가
12. 어찌하여 무릎이 나를 받았던가 어찌하여 유방이 나로 빨게 하였던가
13. 그렇지 아니하였던들 이제는 내가 평안히 누워서 자고 쉬었을 것이니
14. 자기를 위하여 거친 터를 수축한 세상 임금들과 의사들과 함께 있었을 것이요
15. 혹시 금을 가지며 은으로 집에 채운 목백들과 함께 있었을 것이며
16. 또 부지중에 낙태한 아이 같아서 세상에 있지 않았겠고 빛을 보지못한 아이들 같았었을 것이라
17. 거기서는 악한 자가 소요를 그치며 거기서는 곤비한 자가 평강을 얻으며
18. 거기서는 갇힌 자가 다 함께 평안히 있어 감독자의 소리를 듣지 아니하며
19. 거기서는 작은 자나 큰 자나 일반으로 있고 종이 상전에게서 놓이느니라
20. 어찌하여 곤고한 자에게 빛을 주셨으며 마음이 번뇌한 자에게 생명을 주셨는고
21. 이러한 자는 죽기를 바라도 오지 아니하니 그것을 구하기를 땅을 파고 숨긴 보배를 찾음보다 더하다가
22. 무덤을 찾아 얻으면 심히 기뻐하고 즐거워하나니
23. 하나님에게 둘러싸여 길이 아득한 사람에게 어찌하여 빛을 주셨는고
24. 나는 먹기 전에 탄식이 나며 나의 앓는 소리는 물이 쏟아지는 것같구나
25. 나의 두려워하는 그것이 내게 임하고 나의 무서워하는 그것이 내몸에 미쳤구나
26. 평강도 없고 안온도 없고 안식도 없고 고난만 임하였구나
4장
엘리바스의 첫 번째 말
1. 데만 사람 엘리바스가 대답하여 가로되
2. 누가 네게 말하면 네가 염증이 나겠느냐 날지라도 누가 참고 말 하지 아니하겠느냐
3. 전에 네가 여러 사람을 교훈하였고 손이 늘어진 자면 강하게 하였고
4. 넘어져 가는 자를 말로 붙들어 주었고 무릎이 약한 자를 강하게 하였거늘
5. 이제 이 일이 네게 임하매 네가 답답하여 하고 이 일이 네게 당하매 네가 놀라는구나
6. 네 의뢰가 경외함에 있지 아니하냐 네 소망이 네 행위를 완전히 함에 있지 아니하냐
7. 생각하여 보라 죄없이 망한 자가 누구인가 정직한 자의 끊어짐이 어디 있는가
8. 내가 보건대 악을 밭갈고 독을 뿌리는 자는 그대로 거두나니
9. 다 하나님의 입기운에 멸망하고 그 콧김에 사라지느니라
10. 사자의 우는 소리와 사나운 사자의 목소리가 그치고 젊은 사자의 이가 부러지며
11. 늙은 사자는 움킨 것이 없어 죽고 암사자의 새끼는 흩어지느니라
12. 무슨 말씀이 내게 가만히 임하고 그 가는 소리가 내 귀에 들렸었나니
13. 곧 사람이 깊이 잠들 때쯤 하여서니라 내가 그 밤의 이상으로 하여 생각이 번거로울 때에
14. 두려움과 떨림이 내게 이르러서 모든 골절이 흔들렸었느니라
15. 그 때에 영이 내 앞으로 지나매 내 몸에 털이 주뼛하였었느니라
16. 그 영이 서는데 그 형상을 분변치는 못하여도 오직 한 형상이 내 눈앞에 있었느니라 그 때 내가 종용한 중에 목소리를 들으니 이르기를
17. 인생이 어찌 하나님보다 의롭겠느냐 사람이 어찌 그 창조하신 이보다 성결하겠느냐
18. 하나님은 그 종이라도 오히려 믿지 아니하시며 그 사자라도 미련하다 하시나니
19. 하물며 흙 집에 살며 티끌로 터를 삼고 하루살이에게라도 눌려 죽을 자이겠느냐
20. 조석 사이에 멸한바 되며 영원히 망하되 생각하는 자가 없으리라
21. 장막 줄을 그들에게서 뽑지 아니하겠느냐 그들이 죽나니 지혜가 없느니라
5장
1. 부르짖어 보아라 네게 응답할 자가 있겠느냐 거룩한 자 중에 네가 누구에게로 향하겠느냐
2. 분노가 미련한 자를 죽이고 시기가 어리석은 자를 멸하느니라
3. 내가 미련한 자의 뿌리 박는 것을 보고 그 집을 당장에 저주하였노라
4. 그 자식들은 평안한 데서 멀리 떠나고 성문에서 눌리나 구하는 자가 없으며
5. 그 추수한 것은 주린 자가 먹되 가시나무 가운데 있는 것도 빼앗으며 올무가 그의 재산을 향하여 입을 벌리느니라
6. 재앙은 티끌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요 고난은 흙에서 나는 것이 아니라
7. 인생은 고난을 위하여 났나니 불티가 위로 날음 같으니라
8. 나 같으면 하나님께 구하고 내일을 하나님께 의탁하리라
9. 하나님은 크고 측량할 수 없는 일을 행하시며 기이한 일을 셀 수 없이 행하시나니
10. 비를 땅에 내리시고 물을 밭에 보내시며
11. 낮은 자를 높이 드시고 슬퍼하는 자를 흥기시켜 안전한 곳에 있게 하시느니라
12. 하나님은 궤휼한 자의 계교를 파하사 그 손으로 하는 일을 이루지 못하게 하시며
13. 간교한 자로 자기 궤휼에 빠지게 하시며 사특한 자의 계교를 패하게 하시므로
14. 그들은 낮에도 캄캄함을 만나고 대낮에도 더듬기를 밤과 같이 하느니라
15. 하나님은 곤비한 자를 그들의 입의 칼에서, 강한 자의 손에서 면하게 하시나니
16. 그러므로 가난한 자가 소망이 있고 불의가 스스로 입을 막느니라
17. 볼지어다 하나님께 징계받는 자에게는 복이 있나니 그런즉 너는 전능자의 경책을 업신여기지 말지니라
18. 하나님은 아프게 하시다가 싸매시며 상하게 하시다가 그 손으로 고치시나니
19. 여섯가지 환난에서 너를 구원하시며 일곱가지 환난이라도 그 재앙이 네게 미치지 않게 하시며
20. 기근 때에 죽음에서, 전쟁 때에 칼 권세에서 너를 구속하실 터인 즉
21. 네가 혀의 채찍을 피하여 숨을 수가 있고 멸망이 올 때에도 두려워 아니할 것이라
22. 네가 멸망과 기근을 비웃으며 들짐승을 두려워 아니할 것은
23. 밭에 돌이 너와 언약을 맺겠고 들짐승이 너와 화친할 것임이라
24. 네가 네 장막의 평안함을 알고 네 우리를 살펴도 잃은 것이 없을것이며
25. 네 자손이 많아지며 네 후예가 땅에 풀 같을 줄을 네가 알것이라
26. 네가 장수하다가 무덤에 이르리니 곡식단이 그 기한에 운반되어 올리움 같으리라
27. 볼지어다 우리의 연구한 바가 이같으니 너는 듣고 네게 유익된 줄 알지니라
6장
욥의 대답
1. 욥이 대답하여 가로되
2. 나의 분한을 달아 보며 나의 모든 재앙을 저울에 둘 수 있으면
3. 바다 모래보다도 무거울 것이라 그럼으로 하여 나의 말이 경솔 하였구나
4. 전능자의 살이 내 몸에 박히매 나의 영이 그 독을 마셨나니 하나님의 두려움이 나를 엄습하여 치는구나
5. 들 나귀가 풀이 있으면 어찌 울겠으며 소가 꼴이 있으면 어찌 울겠느냐
6. 싱거운 것이 소금 없이 먹히겠느냐 닭의 알 흰자위가 맛이 있겠느냐
7. 이런 것을 만지기도 내 마음이 싫어하나니 못된 식물 같이 여김 이니라
8. 하나님이 나의 구하는 것을 얻게 하시며 나의 사모하는 것 주시기를 내가 원하나니
9. 이는 곧 나를 멸하시기를 기뻐하사 그 손을 들어 나를 끊으실 것이라
10. 그러할지라도 내가 오히려 위로를 받고 무정한 고통 가운데서도 기뻐할 것은 내가 거룩하신 이의 말씀을 거역지 아니하였음이니라
11. 내가 무슨 기력이 있관대 기다리겠느냐 내 마지막이 어떠하겠관대 오히려 참겠느냐
12. 나의 기력이 어찌 돌의 기력이겠느냐 나의 살이 어찌 놋쇠겠느냐
13. 나의 도움이 내 속에 없지 아니하냐 나의 지혜가 내게서 쫓겨나지 아니하였느냐
14. 피곤한 자 곧 전능자 경외하는 일을 폐한 자를 그 벗이 불쌍히 여길 것이어늘
15. 나의 형제는 내게 성실치 아니함이 시냇물의 마름 같고 개울의 잦음 같구나
16. 얼음이 녹으면 물이 검어지며 눈이 그 속에 감취었을지라도
17. 따뜻하면 마르고 더우면 그 자리에서 아주 없어지나니
18. 떼를 지은 객들이 시냇가로 다니다가 돌이켜 광야로 가서 죽고
19. 데마의 떼들이 그것을 바라보고 스바의 행인들도 그것을 사모하다가
20. 거기 와서는 바라던 것을 부끄리고 낙심하느니라
21. 너희도 허망한 자라 너희가 두려운 일을 본즉 겁내는구나
22. 내가 언제 너희에게 나를 공급하라 하더냐 언제 나를 위하여 너희 재물로 예물을 달라더냐
23. 내가 언제 말하기를 대적의 손에서 나를 구원하라 하더냐 포악한자의 손에서 나를 구속하라 하더냐
24. 내게 가르쳐서 나의 허물된 것을 깨닫게 하라 내가 잠잠하리라
25. 옳은 말은 어찌 그리 유력한지, 그렇지만 너희의 책망은 무엇을 책망함이뇨
26. 너희가 말을 책망하려느냐 소망이 끊어진 자의 말은 바람 같으니라
27. 너희는 고아를 제비 뽑으며 너희 벗을 매매할 자로구나
28. 이제 너희가 나를 향하여 보기를 원하노라 내가 너희를 대면하여 결코 거짓말하지 아니하리라
29. 너희는 돌이켜 불의한 것이 없게 하기를 원하노라 너희는 돌이키라 내 일이 의로우니라
30. 내 혀에 어찌 불의한 것이 있으랴 내 미각이 어찌 궤휼을 분변치못하랴
7장
1. 세상에 있는 인생에게 전쟁이 있지 아니하냐 그 날이 품군의 날과 같지 아니하냐
2. 종은 저물기를 심히 기다리고 품군은 그 삯을 바라나니
3. 이와 같이 내가 여러 달째 곤고를 받으니 수고로운 밤이 내게 작정되었구나
4. 내가 누울 때면 말하기를 언제나 일어날꼬 언제나 밤이 갈꼬 하며 새벽까지 이리 뒤척 저리 뒤척 하는구나
5. 내 살에는 구더기와 흙 조각이 의복처럼 입혔고 내 가죽은 합창 되었다가 터지는구나
6. 나의 날은 베틀의 북보다 빠르니 소망없이 보내는구나
7. 내 생명이 한 호흡 같음을 생각하옵소서 나의 눈이 다시 복된 것을 보지 못하리이다
8. 나를 본 자의 눈이 다시는 나를 보지 못할 것이고 주의 눈이 나를 향하실지라도 내가 있지 아니하리이다
9. 구름이 사라져 없어짐 같이 음부로 내려가는 자는 다시 올라오지 못할 것이오니
10. 그는 다시 자기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겠고 자기 처소도 다시 그를 알지 못하리이다
11. 그런즉 내가 내 입을 금하지 아니하고 내 마음의 아픔을 인하여 말하며 내 영혼의 괴로움을 인하여 원망하리이다
12. 내가 바다니이까 용이니이까 주께서 어찌하여 나를 지키시나이까
13. 혹시 내가 말하기를 내 자리가 나를 위로하고 내 침상이 내 수심을 풀리라 할 때에
14. 주께서 꿈으로 나를 놀래시고 이상으로 나를 두렵게 하시나이다
15. 이러므로 내 마음에 숨이 막히기를 원하오니 뼈보다도 죽는 것이 나으니이다
16. 내가 생명을 싫어하고 항상 살기를 원치 아니하오니 나를 놓으소서 내 날은 헛것이니이다
17.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크게 여기사 그에게 마음을 두시고
18. 아침마다 권징하시며 분초마다 시험하시나이까
19. 주께서 내게서 눈을 돌이키지 아니하시며 나의 침 삼킬 동안도 나를 놓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리이까
20. 사람을 감찰하시는 자여 내가 범죄하였은들 주께 무슨 해가 되오리이까 어찌하여 나로 과녁을 삼으셔서 스스로 무거운 짐이 되게 하셨나이까
21. 주께서 어찌하여 내 허물을 사하여 주지 아니하시며 내 죄악을 제하여 버리지 아니 하시나이까 내가 이제 흙에 누우리니 주께서 나를 부지런히 찾으실지라도 내가 있지 아니하리이다
8장
빌닷의 첫 번째 말
1. 수아 사람 빌닷이 대답하여 가로되
2. 네가 어느 때까지 이런 말을 하겠으며 어느 때까지 네 입의 말이 광풍과 같겠는가
3. 하나님이 어찌 심판을 굽게 하시겠으며 전능하신이가 어찌 공의를 굽게 하시겠는가
4. 네 자녀들이 주께 득죄하였으므로 주께서 그들을 그 죄에 붙이셨나니
5. 네가 만일 하나님을 부지런히 구하며 전능하신 이에게 빌고
6. 또 청결하고 정직하면 정녕 너를 돌아보시고 네 의로운 집으로 형통하게 하실 것이라
7.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8. 청컨대 너는 옛시대 사람에게 물으며 열조의 터득한 일을 배울지어다
9. (우리는 어제부터 있었을 뿐이라 지식이 망매하니 세상에 있는 날이 그림자와 같으니라)
10. 그들이 네게 가르쳐 이르지 아니하겠느냐 그 마음에서 나는 말을 발하지 아니하겠느냐
11. 왕골이 진펄이 아니고 나겠으며 갈대가 물 없이 자라겠느냐
12. 이런 것은 푸르러도 아직 벨 때 되기 전에 다른 풀보다 일찌기 마르느니라
13.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자의 길은 다 이와 같고 사곡한 자의 소망은 없어지리니
14. 그 믿는 것이 끊어지고 그 의지하는 것이 거미줄 같은즉
15. 그 집을 의지할지라도 집이 서지 못하고 굳게 잡아도 집이 보존 되지 못하리라
16. 식물이 일광을 받고 푸르러서 그 가지가 동산에 벋어가며
17. 그 뿌리가 돌 무더기에 서리어서 돌 가운데로 들어 갔을지라도
18. 그 곳에서 뽑히면 그 자리도 모르는 체하고 이르기를 내가 너를 보지 못하였다 하리니
19. 그 길의 희락은 이와 같고 그 후에 다른 것이 흙에서 나리라
20. 하나님은 순전한 사람을 버리지 아니하시고 악한 자를 붙들어 주지 아니하신즉
21. 웃음으로 네 입에, 즐거운 소리로 네 입술에 채우시리니
22. 너를 미워하는 자는 부끄러움을 입을 것이라 악인의 장막은 없어지리라
9장
욥의 대답
1. 욥이 대답하여 가로되
2. 내가 진실로 그 일이 그런 줄을 알거니와 인생이 어찌 하나님 앞에 의로우랴
3. 사람이 하나님과 쟁변하려 할지라도 천 마디에 한 마디도 대답하지 못하리라
4. 하나님은 마음이 지혜로우시고 힘이 강하시니 스스로 강퍅히 하여 그를 거역하고 형통한 자가 누구이랴
5. 그가 진노하심으로 산을 무너뜨리시며 옮기실지라도 산이 깨닫지 못하며
6. 그가 땅을 움직여 그 자리에서 미신즉 그 기둥이 흔들리며
7. 그가 해를 명하여 뜨지 못하게 하시며 별들을 봉하시며
8. 그가 홀로 하늘을 펴시며 바다 물결을 밟으시며
9. 북두성과 삼성과 묘성과 남방의 밀실을 만드셨으며
10. 측량할 수 없는 큰 일을, 셀 수 없는 기이한 일을 행하시느니라
11. 그가 내 앞으로 지나시나 내가 보지 못하며 그가 내 앞에서 나아가시나 내가 깨닫지 못하느니라
12. 하나님이 빼앗으시면 누가 막을 수 있으며 무엇을 하시나이까 누가 물을 수 있으랴
13. 하나님이 진노를 돌이키지 아니하시나니 라합을 돕는 자들이 그 아래 굴복하겠거든
14. 하물며 내가 감히 대답하겠으며 무슨 말을 택하여 더불어 변론하랴
15. 가령 내가 의로울지라도 감히 대답하지 못하고 나를 심판하실 그에게 간구하였을 뿐이며
16. 가령 내가 그를 부르므로 그가 내게 대답하셨을지라도 내 음성을 들으셨다고는 내가 믿지 아니하리라
17. 그가 폭풍으로 나를 꺾으시고 까닭없이 내 상처를 많게 하시며
18. 나로 숨을 쉬지 못하게 하시며 괴로움으로 내게 채우시는구나
19. 힘으로 말하면 그가 강하시고 심판으로 말하면 누가 그를 호출 하겠느냐
20. 가령 내가 의로울지라도 내 입이 나를 정죄하리니 가령 내가 순전할지라도 나의 패괴함을 증거하리라
21. 나는 순전하다마는 내가 나를 돌아보지 아니하고 내 생명을 천히 여기는구나
22. 일이 다 일반이라 그러므로 나는 말하기를 하나님이 순전한 자나 악한 자나 멸망시키신다 하나니
23. 홀연히 재앙이 내려 도륙될 때에 무죄한 자의 고난을 그가 비웃으시리라
24. 세상이 악인의 손에 붙이웠고 재판관의 얼굴도 가리워졌나니 그렇게 되게 한 이가 그가 아니시면 누구이뇨
25. 나의 날이 체부보다 빠르니 달려가므로 복을 볼 수 없구나
26. 그 지나가는 것이 빠른 배 같고 움킬 것에 날아 내리는 독수리와도 같구나
27. 가령 내가 말하기를 내 원통함을 잊고 얼굴 빛을 고쳐 즐거운 모양을 하자 할지라도
28. 오히려 내 모든 고통을 두려워하오니 주께서 나를 무죄히 여기지 않으실 줄을 아나이다
29. 내가 정죄하심을 입을진대 어찌 헛되이 수고하리이까
30. 내가 눈녹은 물로 몸을 씻고 잿물로 손을 깨끗이 할지라도
31. 주께서 나를 개천에 빠지게 하시리니 내 옷이라도 나를 싫어하리이다
32. 하나님은 나처럼 사람이 아니신즉 내가 그에게 대답함도 불가하고 대질하여 재판할 수도 없고
33. 양척 사이에 손을 얹을 판결자도 없구나
34. 주께서 그 막대기를 내게서 떠나게 하시고 그 위엄으로 나를 두렵게 하지 아니 하시기를 원하노라
35. 그리하시면 내가 두려움 없이 말하리라 나는 본래 그런 자가 아니니라
10장
1. 내 영혼이 살기에 곤비하니 내 원통함을 발설하고 내 마음의 괴로운대로 말하리라
2. 내가 하나님께 아뢰오리니 나를 정죄하지 마옵시고 무슨 연고로 나로 더불어 쟁변하시는지 나로 알게 하옵소서
3. 주께서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을 학대하시며 멸시하시고 악인의 꾀에 빛을 비취시기를 선히 여기시나이까
4. 주의 눈이 육신의 눈이니이까 주께서 사람의 보는 것처럼 보시리이까
5. 주의 날이 어찌 인생의 날과 같으며 주의 해가 어찌 인생의 날과 같기로
6. 나의 허물을 찾으시며 나의 죄를 사실하시나이까
7. 주께서는 내가 악하지 않은 줄을 아시나이다 주의 손에서 나를 벗어나게 할 자도 없나이다
8. 주의 손으로 나를 만드사 백체를 이루셨거늘 이제 나를 멸하시나이다
9. 기억하옵소서 주께서 내 몸 지으시기를 흙을 뭉치듯 하셨거늘 다시 나를 티끌로 돌려 보내려 하시나이까
10. 주께서 나를 젖과 같이 쏟으셨으며 엉긴 것처럼 엉기게 하지 아니 하셨나이까
11. 가죽과 살로 내게 입히시며 뼈와 힘줄로 나를 뭉치시고
12. 생명과 은혜를 내게 주시고 권고하심으로 내 영을 지키셨나이다
13. 그러한데 주께서 이것들을 마음에 품으셨나이다 이 뜻이 주께 있은 줄을 내가 아나이다
14. 내가 범죄하면 주께서 나를 죄인으로 인정하시고 내 죄악을 사유치 아니 하시나이다
15. 내가 악하면 화가 있을 것이오며 내가 의로울지라도 머리를 들지못하올 것은 내 속에 부끄러움이 가득하고 내 환난을 목도함이니이다
16. 내가 머리를 높이 들면 주께서 사자처럼 나를 사냥하시며 내게 주의 기이한 능력을 다시 나타내시나이다
17. 주께서 자주자주 증거하는 자를 갈마들여 나를 치시며 나를 향하여 진노를 더하시니 군대가 갈마들어 치는 것 같으니이다
18. 주께서 나를 태에서 나오게 하셨음은 어찜이니이까 그렇지 아니 하였더면, 내가 기운이 끊어져 아무 눈에도 보이지 아니하였을 것이라
19. 있어도 없던것 같이 되어서 태에서 바로 무덤으로 옮겼으리이다
20. 내 날은 적지 아니하니이까 그런즉 그치시고 나를 버려두사 저으기 평안하게 하옵시되
21. 내가 돌아오지 못할 땅 곧 어둡고 죽음의 그늘진 땅으로 가기 전에 그리하옵소서
22. 이 땅은 어두워서 흑암 같고 죽음의 그늘이 져서 아무 구별이 없고 광명도 흑암 같으니이다
11장
소발의 첫 번째 말
1. 나아마 사람 소발이 대답하여 가로되
2. 말이 많으니 어찌 대답이 없으랴 입이 부푼 사람이 어찌 의롭다 함을 얻겠느냐
3. 네 자랑하는 말이 어떻게 사람으로 잠잠하게 하겠으며 네가 비웃으면 어찌 너를 부끄럽게 할 사람이 없겠느냐
4. 네 말이 내 도는 정결하고 나는 주의 목전에 깨끗하다 하는구나
5. 하나님은 말씀을 내시며 너를 향하여 입을 여시고
6. 지혜의 오묘로 네게 보이시기를 원하노니 이는 그의 지식이 광대하심이라 너는 알라 하나님의 벌하심이 네 죄보다 경하니라
7. 네가 하나님의 오묘를 어찌 능히 측량하며 전능자를 어찌 능히 온전히 알겠느냐
8. 하늘보다 높으시니 네가 어찌 하겠으며 음부보다 깊으시니 네가 어찌 알겠느냐
9. 그 도량은 땅보다 크고 바다보다 넓으니라
10. 하나님이 두루 다니시며 사람을 잡아 가두시고 개정하시면 누가 능히 막을소냐
11. 하나님은 허망한 사람을 아시나니 악한 일은 상관치 않으시는 듯하나 다 보시느니라
12. 허망한 사람은 지각이 없나니 그 출생함이 들나귀 새끼 같으니라
13. 만일 네가 마음을 바로 정하고 주를 향하여 손을 들 때에
14. 네 손에 죄악이 있거든 멀리 버리라 불의로 네 장막에 거하지 못하게 하라
15. 그리하면 네가 정녕 흠 없는 얼굴을 들게 되고 굳게 서서 두려움이 없으리니
16. 곧 네 환난을 잊을 것이라 네가 추억할지라도 물이 흘러감 같을 것이며
17. 네 생명의 날이 대낮보다 밝으리니 어두움이 있다 할지라도 아침과 같이 될 것이요
18. 네가 소망이 있으므로 든든할지며 두루 살펴보고 안전히 쉬리니
19. 네가 누워도 두렵게 할 자가 없겠고 많은 사람이 네게 첨을 드리리라
20. 그러나 악한 자는 눈이 어두워서 도망할 곳을 찾지 못하리니 그 의 소망은 기운이 끊침이리라
12장
욥의 대답
1. 욥이 대답하여 가로되
2. 너희만 참으로 사람이로구나 너희가 죽으면 지혜도 죽겠구나
3. 나도 너희 같이 총명이 있어 너희만 못하지 아니하니 그같은 일을 누가 알지 못하겠느냐
4. 하나님께 불러 아뢰어 들으심을 입은 내가 이웃에게 웃음 받는 자가 되었으니 의롭고 순전한 자가 조롱거리가 되었구나
5. 평안한 자의 마음은 재앙을 멸시하나 재앙이 실족하는 자를 기다리는구나
6. 강도의 장막은 형통하고 하나님을 진노케 하는 자가 평안하니 하나님이 그 손에 후히 주심이니라
7. 이제 모든 짐승에게 물어 보라 그것들이 네게 가르치리라 공중의 새에게 물어 보라 그것들이 또한 네게 고하리라
8. 땅에게 말하라 네게 가르치리라 바다의 고기도 네게 설명하리라
9. 이것들 중에 어느 것이 여호와의 손이 이를 행하신 줄을 알지 못하랴
10. 생물들의 혼과 인생들의 영이 다 그의 손에 있느니라
11. 입이 식물의 맛을 변별함 같이 귀가 말을 분변하지 아니하느냐
12. 늙은 자에게는 지혜가 있고 장수하는 자에게는 명철이 있느니라
13. 지혜와 권능이 하나님께 있고 모략과 명철도 그에게 속하였나니
14. 그가 헐으신즉 다시 세울 수 없고 사람을 가두신즉 놓이지 못하느니라
15. 그가 물을 그치게 하신즉 곧 마르고 물을 내신즉 곧 땅을 뒤집나니
16. 능력과 지혜가 그에게 있고 속은 자와 속이는 자가 다 그에게 속하였으므로
17. 모사를 벌거벗겨 끌어가시며 재판장으로 어리석은 자가 되게 하시며
18. 열왕의 맨 것을 풀어 그들의 허리를 동이시며
19. 제사장들을 벌거벗겨 끌어 가시고 권력이 있는 자를 넘어뜨리시며
20. 충성된 자의 말을 없이 하시며 늙은 자의 지식을 빼앗으시며
21. 방백들에게 멸시를 쏟으시며 강한 자의 띠를 푸시며
22. 어두운 가운데서 은밀한 것을 드러내시며 죽음의 그늘을 광명한 데로 나오게 하시며
23. 만국을 커지게도 하시고 다시 멸하기도 하시며 열국으로 광대하게도 하시고 다시 사로잡히게도 하시며
24. 만민의 두목들의 총명을 빼앗으시고 그들을 길 없는 거친 들로 유리하게 하시며
25. 빛 없이 캄캄한 데를 더듬게 하시며 취한 사람 같이 비틀거리게 하시느니라
13장
1. 나의 눈이 이것을 다 보았고 나의 귀가 이것을 듣고 통달하였느니라
2. 너희 아는 것을 나도 아노니 너희만 못한 내가 아니니라
3. 참으로 나는 전능자에게 말씀하려 하며 하나님과 변론하려 하노라
4. 너희는 거짓말을 지어내는 자요 다 쓸데 없는 의원이니라
5. 너희가 잠잠하고 잠잠하기를 원하노라 이것이 너희의 지혜일 것이니라
6. 너희는 나의 변론을 들으며 내 입술의 변명을 들어 보라
7. 너희가 하나님을 위하여 불의를 말하려느냐 그를 위하여 궤휼을 말하려느냐
8. 너희가 하나님의 낯을 좇으려느냐 그를 위하여 쟁론하려느냐
9. 하나님이 너희를 감찰하시면 좋겠느냐 너희가 사람을 속임 같이 그를 속이려느냐
10. 만일 가만히 낯을 좇을진대 그가 정녕 너희를 책망하시리니
11. 그 존귀가 너희를 두렵게 하지 않겠으며 그 위엄이 너희에게 임하지 않겠느냐
12. 너희 격언은 재 같은 속담이요 너희의 방어하는 것은 토성이니라
13. 너희는 잠잠하고 나를 버려두어 말하게 하라 무슨 일이 임하든지 내가 당하리라
14. 내가 어찌하여 내 살을 내 이로 물고 내 생명을 내 손에 두겠느냐
15. 그가 나를 죽이시리니 내가 소망이 없노라 그러나 그의 앞에서 내 행위를 변백하리라
16. 사곡한 자는 그의 앞에 이르지 못하나니 이것이 나의 구원이 되리라
17. 너희는 들으라 내 말을 들으라 나의 설명을 너희 귀에 담을지니라
18. 보라 내가 내 사정을 진술하였거니와 내가 스스로 의로운 줄 아노라
19. 나와 변론할 자가 누구이랴 그러면 내가 잠잠하고 기운이 끊어지리라
욥의 기도
20. 오직 내게 이 두 가지 일을 행하지 마옵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주의 얼굴을 피하여 숨지 아니하오리니
21. 곧 주의 손을 내게 대지 마옵시며 주의 위엄으로 나를 두렵게 마옵실 것이니이다
22. 그리하시고 주는 나를 부르소서 내가 대답하리이다 혹 나로 말씀하게 하옵시고 주는 내게 대답하옵소서
23. 나의 불법과 죄가 얼마나 많으니이까 나의 허물과 죄를 내게 알게 하옵소서
24. 주께서 어찌하여 얼굴을 가리우시고 나를 주의 대적으로 여기시나이까
25. 주께서 어찌하여 날리는 낙엽을 놀래시며 마른 검불을 따르시나이까
26. 주께서 나를 대적하사 괴로운 일들을 기록하시며 나로 나의 어렸을 때에 지은 죄를 받게 하시오며
27. 내 발을 착고에 채우시며 나의 모든 길을 살피사 내 발자취를 한정하시나이다
28. 나는 썩은 물건의 후패함 같으며 좀먹은 의복 같으니이다
14장
1. 여인에게서 난 사람은 사는 날이 적고 괴로움이 가득하며
2. 그 발생함이 꽃과 같아서 쇠하여지고 그림자 같이 신속하여서 머물지 아니하거늘
3. 이와 같은 자를 주께서 눈을 들어 살피시나이까 나를 주의 앞으로 이끌어서 심문하시나이까
4. 누가 깨끗한 것을 더러운 것 가운데서 낼 수 있으리이까 하나도 없나이다
5. 그 날을 정하셨고 그 달 수도 주께 있으므로 그 제한을 정하여 넘어가지 못하게 하셨사온즉
6. 그에게서 눈을 돌이켜 그로 쉬게 하사 품군 같이 그 날을 마치게 하옵소서
7. 나무는 소망이 있나니 찍힐지라도 다시 움이 나서 연한 가지가 끊이지 아니하며
8. 그 뿌리가 땅에서 늙고 줄기가 흙에서 죽을지라도
9. 물 기운에 움이 돋고 가지가 발하여 새로 심은 것과 같거니와
10. 사람은 죽으면 소멸되나니 그 기운이 끊어진즉 그가 어디 있느뇨
11. 물이 바다에서 줄어지고 하수가 잦아서 마름 같이
12. 사람이 누우면 다시 일어나지 못하고 하늘이 없어지기까지 눈을 뜨지 못하며 잠을 깨지 못하느니라
13. 주는 나를 음부에 감추시며 주의 진노가 쉴 때까지 나를 숨기시고 나를 위하여 기한을 정하시고 나를 기억하옵소서
14. 사람이 죽으면 어찌 다시 살리이까 나는 나의 싸우는 모든 날 동안을 참고 놓이기를 기다렸겠나이다
15. 주께서는 나를 부르셨겠고 나는 대답하였겠나이다 주께서는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을 아껴 보셨겠나이다
16. 그러하온데 이제 주께서 나의 걸음을 세시오니 나의 죄를 살피지 아니하시나이까
17. 내 허물을 주머니에 봉하시고 내 죄악을 싸매시나이다
18. 무너지는 산은 정녕 흩어지고 바위는 그 자리에서 옮겨가고
19. 물은 돌을 닳게 하고 넘치는 물은 땅의 티끌을 씻어 버리나이다 이와 같이 주께서는 사람의 소망을 끊으시나이다
20. 주께서 사람을 영영히 이기셔서 떠나게 하시며 그의 얼굴 빛을 변하게 하시고 쫓아 보내시오니
21. 그 아들이 존귀하나 그가 알지 못하며 비천하나 그가 깨닫지 못하나이다
22. 오직 자기의 살이 아프고 자기의 마음이 슬플 뿐이니이다
15장
엘리바스의 두 번째 말
1. 데만 사람 엘리바스가 대답하여 가로되
2. 지혜로운 자가 어찌 헛된 지식으로 대답하겠느냐 어찌 동풍으로 그 품에 채우겠느냐
3. 어찌 유조치 아니한 이야기, 무익한 말로 변론하겠느냐
4. 참으로 네가 하나님 경외하는 일을 폐하여 하나님 앞에 묵도하기를 그치게 하는구나
5. 네 죄악이 네 입을 가르치나니 네가 간사한 자의 혀를 택하였구나
6. 너를 정죄한 것은 내가 아니요 네 입이라 네 입술이 너를 쳐서 증거하느니라
7. 네가 제일 처음 난 사람이냐 산들이 있기 전에 네가 출생하였느냐
8. 하나님의 모의를 네가 들었느냐 지혜를 홀로 가졌느냐
9. 너의 아는 것이 무엇이기로 우리가 알지 못하겠느냐 너의 깨달은것이 무엇이기로 우리에게는 없겠느냐
10. 우리 중에는 머리가 세기도 하고 연로하기도 하여 네 부친보다 나이 많은 자가 있느니라
11. 하나님의 위로와 네게 온유하게 하시는 말씀을 네가 어찌 작다 하느냐
12. 어찌하여 네가 마음에 끌리며 네 눈을 번쩍여
13. 네 영으로 하나님을 반대하고 네 입으로 말들을 내느냐
14. 사람이 무엇이관대 깨끗하겠느냐 여인에게서 난 자가 무엇이관대 의롭겠느냐
15. 하나님은 그 거룩한 자들을 믿지 아니 하시나니 하늘이라도 그의 보시기에 부정하거든
16. 하물며 악을 짓기를 물 마심 같이 하는 가증하고 부패한 사람이겠느냐
17. 내가 네게 보이리니 나를 들으라 내가 본 것을 설명하리라
18. 이는 곧 지혜로운 자들이 그 열조에게서 받아 숨기지 아니하고 전하여 온 것이라
19. 이 땅은 그들에게만 주셨으므로 외인은 그들 중에 왕래하지 못하였었느니라
20. 그 말에 이르기를 악인은 그 일평생에 고통을 당하며 강포자의 햇수는 작정되었으므로
21. 그 귀에는 놀라운 소리가 들리고 그 형통할 때에 멸망시키는 자가 그에게 임하리니
22. 그가 어두운 데서 나오기를 바라지 못하고 칼날의 기다림이 되느니라
23. 그는 유리하며 식물을 구하여 이르기를 어디 있느냐 하며 흑암한 날이 가까운 줄을 스스로 아느니라
24. 환난과 고통이 그를 두렵게 하며 싸움을 준비한 왕처럼 그를 쳐서 이기리니
25. 이는 그 손을 들어 하나님을 대적하며 교만하여 전능자를 배반함이니라
26. 그는 목을 굳게 하고 두터운 방패로 하나님을 치려고 달려가나니
27. 그 얼굴에는 살이 찌고 허리에는 기름이 엉기었고
28. 그는 황무한 성읍, 사람이 살지 아니하는 집, 돌 무더기가 될 곳에 거하였음이니라
29. 그는 부요하지 못하고 재산이 항상 있지 못하며 그 산업이 땅에서 증식하지 못할 것이며
30. 흑암한 데를 떠나지 못하리니 불꽃이 그 가지를 말릴 것이라 하나님의 입김에 그가 떠나리라
31. 그는 스스로 속아 허망한 것을 믿지 말 것은 허망한 것이 그의 보응이 될 것임이라
32. 그의 날이 이르기 전에 그 일이 이룰 것인즉 그 가지가 푸르지 못하리니
33. 포도열매가 익기 전에 떨어짐 같고 감람 꽃이 곧 떨어짐 같으리라
34. 사곡한 무리는 결실이 없고 뇌물을 받는 자의 장막은 불탈 것이라
35. 그들은 악한 생각을 배고 불의를 낳으며 마음에 궤휼을 예비한다 하였느니라
16장
욥의 대답
1. 욥이 대답하여 가로되
2. 이런 말은 내가 많이 들었나니 너희는 다 번뇌케 하는 안위자로 구나
3. 허망한 말이 어찌 끝이 있으랴 네가 무엇에 격동되어 이같이 대답하는고
4. 나도 너희처럼 말할 수 있나니 가령 너희 마음이 내 마음 자리에 있다 하자 나도 말을 지어 너희를 치며 너희를 향하여 머리를 흔들 수 있느니라
5. 그래도 입으로 너희를 강하게 하며 입술의 위로로 너희의 근심을 풀었으리라
6. 내가 말하여도 내 근심이 풀리지 아니하나니 잠잠한들 어찌 평안하랴
7. 이제 주께서 나를 곤고케 하시고 나의 무리를 패괴케 하셨나이다
8. 주께서 나를 시들게 하셨으니 이는 나를 향하여 증거를 삼으심이라 나의 파리한 모양이 일어나서 대면하여 나의 죄를 증거하나이다
9. 그는 진노하사 나를 찢고 군박하시며 나를 향하여 이를 갈고 대적이 되어 뾰족한 눈으로 나를 보시고
10. 무리들은 나를 향하여 입을 벌리며 나를 천대하여 뺨을 치며 함께 모여 나를 대적하는구나
11. 하나님이 나를 경건치 않은 자에게 붙이시며 악인의 손에 던지셨구나
12. 내가 평안하더니 그가 나를 꺾으시며 내 목을 잡아던져 나를 부숴뜨리시며 나를 세워 과녁을 삼으시고
13. 그 살로 나를 사방으로 쏘아 인정 없이 내 허리를 뚫고 내 쓸개로 땅에 흘러나오게 하시는구나
14. 그가 나를 꺾고 다시 꺾고 용사 같이 내게 달려드시니
15. 내가 굵은 베를 꿰어매어 내 피부에 덮고 내 뿔을 티끌에 더럽혔구나
16. 내 얼굴은 울음으로 붉었고 내 눈꺼풀에는 죽음의 그늘이 있구나
17. 그러나 내 손에는 포학이 없고 나의 기도는 정결하니라
18. 땅아 내 피를 가리우지 말라 나의 부르짖음으로 쉴 곳이 없게 되기를 원하노라
19. 지금 나의 증인이 하늘에 계시고 나의 보인이 높은 데 계시니라
20. 나의 친구는 나를 조롱하나 내 눈은 하나님을 향하여 눈물을 흘리고
21. 사람과 하나님 사이에와 인자와 그 이웃 사이에 변백하시기를 원하노니
22. 수 년이 지나면 나는 돌아오지 못할 길로 갈 것임이니라
17장
1. 나의 기운이 쇠하였으며 나의 날이 다하였고 무덤이 나를 위하여 예비되었구나
2. 나를 조롱하는 자들이 오히려 나와 함께 있으므로 내 눈이 그들의 격동함을 항상 보는구나
3. 청컨대 보증물을 주시고 친히 나의 보주가 되옵소서 주 외에 나로 더불어 손을 칠 자가 누구리이까
4. 주께서 그들의 마음을 가리워 깨닫지 못하게 하셨사오니 그들을 높이지 아니 하시리이다
5. 친구를 지적하여 해를 받게 한 자의 자식들은 눈이 멀지니라
6. 하나님이 나로 백성의 이야기거리가 되게 하시니 그들이 내 얼굴에 침을 뱉는구나
7. 내 눈은 근심으로 하여 어두워지고 나의 온 지체는 그림자 같구나
8. 정직자는 이를 인하여 놀라고 무죄자는 사곡한 자를 인하여 분을 내나니
9. 그러므로 의인은 그 길을 독실히 행하고 손이 깨끗한 자는 점점 힘을 얻느니라
10. 너희는 다 다시 올지니라 내가 너희 중에서 지혜자를 찾을 수 없느니라
11. 나의 날이 지나갔고 내 경영 내 마음의 사모하는 바가 다 끊어졌구나
12. 그들은 밤으로 낮을 삼고 빛이 어두운데 가깝다 하는구나
13. 내 소망이 음부로 내 집을 삼음에 있어서 침상을 흑암에 베풀고
14. 무덤더러 너는 내 아비라 구더기더러 너는 내 어미, 내 자매라 할진대
15. 나의 소망이 어디 있으며 나의 소망을 누가 보겠느냐
16. 흙 속에서 쉴 때에는 소망이 음부 문으로 내려갈 뿐이니라
18장
빌닷의 두 번째 말
1. 수아 사람 빌닷이 대답하여 가로되
2. 너희가 어느 때까지 말을 찾겠느냐 깨달으라 그 후에야 우리가 말하리라
2. How long will it be ere ye make an end of words? mark, and afterwards we will speak.(KJV)
2. "When will you end these speeches? Be sensible, and then we can talk.(NIV)
3. 어찌하여 우리를 짐승으로 여기며 부정하게 보느냐
4. 너 분하여 스스로 찢는 자야 너를 위하여 땅이 버림을 당하겠느냐 바위가 그 자리에서 옮기겠느냐
5. 악인의 빛은 꺼지고 그 불꽃은 빛나지 않을 것이요
6. 그 장막 안의 빛은 어두워지고 그 위의 등불은 꺼질 것이요
7. 그 강한 걸음이 곤하여지고 그 베푼 꾀에 스스로 빠질 것이니
8. 이는 그 발이 스스로 그물에 들어가고 얽는 줄을 밟음이며
9. 그 발뒤꿈치는 창애에 치이고 그 몸은 올무에 얽힐 것이며
10. 그를 동일 줄이 땅에 숨겼고 그를 빠뜨릴 함정이 길에 베풀렸으며
11. 무서운 것이 사방에서 그를 놀래고 그 뒤를 쫓아올 것이며
12. 그 힘은 기근을 인하여 쇠하고 그 곁에는 재앙이 기다릴 것이며
13. 그의 백체가 먹히리니 곧 사망의 장자가 그 지체를 먹을 것이며
14. 그가 그 의뢰하던 장막에서 뽑혀서 무서움의 왕에게로 잡혀가고
15. 그에게 속하지 않은 자가 그 장막에 거하리니 유황이 그 처소에 뿌려질 것이며
16. 아래서는 그 뿌리가 마르고 위에서는 그 가지가 찍힐 것이며
17. 그의 기념이 땅에서 없어지고 그의 이름이 거리에서 전함이 없을것이며
18. 그는 광명 중에서 흑암으로 몰려 들어가며 세상에서 쫓겨날 것이며
19. 그는 그 백성 가운데서 아들도 없고 손자도 없을 것이며 그의 거하던 곳에는 한 사람도 남은 자가 없을 것이라
20. 그의 날을 인하여 뒤에 오는 자가 앞선 자의 두려워 하던 것 같이 놀라리라
21. 불의한 자의 집이 이러하고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의 처소도 그러하니라
19장
욥의 대답
1. 욥이 대답하여 가로되
2. 너희가 내 마음을 번뇌케 하며 말로 꺾기를 어느 때까지 하겠느냐
3. 너희가 열 번이나 나를 꾸짖고 나를 학대하고도 부끄러워 아니하는구나
4. 내가 과연 허물이 있었다 할지라도 그 허물이 내게만 있는 것이니
5. 너희가 참으로 나를 향하여 자긍하며 내게 수치될 행위가 있다고 증명하려면 하려니와
6. 하나님이 나를 굴하게 하시고 자기 그물로 나를 에워싸신 줄은 알아야 할지니라
7. 내가 포학을 당한다고 부르짖으나 응답이 없고 간구할지라도 신원함이 없구나
8. 그가 내 길을 막아 지나지 못하게 하시고 내 첩경에 흑암을 두셨으며
9. 나의 영광을 벗기시며 나의 면류관을 머리에서 취하시고
10. 사면으로 나를 헐으시니 나는 죽었구나 내 소망을 나무 뽑듯 뽑으시고
11. 나를 향하여 진노하시고 원수같이 보시는구나
12. 그 군대가 일제히 나아와서 길을 수축하고 나를 치며 내 장막을 둘러 진 쳤구나
13. 나의 형제들로 나를 멀리 떠나게 하시니 나를 아는 모든 사람이 내게 외인이 되었구나
14. 내 친척은 나를 버리며 가까운 친구는 나를 잊었구나
15. 내 집에 우거한 자와 내 계집종들은 나를 외인으로 여기니 내가 그들 앞에서 타국 사람이 되었구나
16. 내가 내 종을 불러도 대답지 아니하니 내 입으로 그에게 청하여야 하겠구나
17. 내 숨을 내 아내가 싫어하며 내 동포들도 혐의하는구나
18. 어린 아이들이라도 나를 업신여기고 내가 일어나면 나를 조롱하는구나
19. 나의 가까운 친구들이 나를 미워하며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돌이켜 나의 대적이 되었구나
20. 내 피부와 살이 뼈에 붙었고 남은 것은 겨우 잇꺼풀 뿐이로구나
잇꺼풀skin of teeth
개역개정판에서는 ‘잇몸’(욥 19:20)으로 번역했다.
21. 나의 친구야 너희는 나를 불쌍히 여기라 나를 불쌍히 여기라 하나님의 손이 나를 치셨구나
22. 너희가 어찌하여 하나님처럼 나를 핍박하느냐 내 살을 먹고도 부족하냐
23. 나의 말이 곧 기록되었으면, 책에 씌어졌으면,
24. 철필과 연으로 영영히 돌에 새겨졌으면 좋겠노라
25. 내가 알기에는 나의 구속자가 살아 계시니 후일에 그가 땅 위에 서실 것이라
26. 나의 이 가죽, 이것이 썩은 후에 내가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보리라
27. 내가 친히 그를 보리니 내 눈으로 그를 보기를 외인처럼 하지 않을 것이라 내 마음이 초급하구나
28. 너희가 만일 이르기를 우리가 그를 어떻게 칠꼬 하며 또 이르기를 일의 뿌리가 그에게 있다 할진대
29. 너희는 칼을 두려워할지니라 분노는 칼의 형벌을 부르나니 너희가 심판이 있는 줄을 알게 되리라
20장
소발의 두 번째 말
1. 나아마 사람 소발이 대답하여 가로되
2. 그러므로 내 생각이 내게 대답하나니 이는 내 중심이 초급함이니라
3. 내가 나를 부끄럽게 하는 책망을 들었으므로 나의 슬기로운 마음이 내게 대답하는구나
4. 네가 알지 못하느냐 예로부터 사람이 이 세상에 있어 옴으로
5. 악인의 이기는 자랑도 잠시요 사곡한 자의 즐거움도 잠간이니라
6. 그 높기가 하늘에 닿고 그 머리가 구름에 미칠지라도
7. 자기의 똥처럼 영원히 망할 것이라 그를 본 자가 이르기를 그가 어디 있느냐 하리라
8. 그는 꿈 같이 지나가니 다시 찾을 수 없을 것이요 밤에 보이던 환상처럼 쫓겨가리니
9. 그를 본 눈이 다시 그를 보지 못할 것이요 그의 처소도 다시 그를 보지 못할 것이며
10. 그의 자녀들이 가난한 자에게 은혜를 구하겠고 그도 얻은 재물을 자기 손으로 도로 줄 것이며
11. 그 기골이 청년 같이 강장하나 그 기세가 그와 함께 흙에 누우리라
12. 그는 비록 악을 달게 여겨 혀 밑에 감추며
13. 아껴서 버리지 아니하고 입에 물고 있을지라도
14. 그 식물이 창자 속에서 변하며 뱃속에서 독사의 쓸개가 되느니라
15. 그가 재물을 삼켰을지라도 다시 토할 것은 하나님이 그 배에서 도로 나오게 하심이니
16. 그가 독사의 독을 빨며 뱀의 혀에 죽을 것이라
17. 그는 강 곧 꿀과 엉긴 젖이 흐르는 강을 보지 못할 것이요
18. 수고하여 얻은 것을 도로 주고 삼키지 못할 것이며 매매하여 얻은 재물로 즐거워하지 못하리니
19. 이는 그가 가난한 자를 학대하고 버림이요 자기가 세우지 않은 집을 빼앗음이니라
20. 그는 마음에 족한 줄을 알지 못하니 그 기뻐하는 것을 하나도 보존치 못하겠고
21. 남긴 것이 없이 몰수히 먹으니 그런즉 그 형통함이 오래지 못할 것이라
22. 풍족할 때에도 곤액이 이르리니 모든 고통하는 자의 손이 그에게 닿으리라
23. 그가 배를 불리려 할 때에 하나님이 맹렬한 진노를 내리시리니 밥 먹을 때에 그의 위에 비같이 쏟으시리라
24. 그가 철병기를 피할 때에는 놋활이 쏘아 꿸 것이요
25. 몸에서 그 살을 빼어 낸즉 번쩍번쩍하는 촉이 그 쓸개에서 나오고 큰 두려움이 그에게 임하느니라
26. 모든 캄캄한 것이 그의 보물을 위하여 쌓이고 사람이 피우지 않은 불이 그를 멸하며 그 장막에 남은 것을 사르리라
27. 하늘이 그의 죄악을 드러낼 것이요 땅이 일어나 그를 칠 것인즉
28. 그 가산이 패하여 하나님의 진노하시는 날에 흘러가리니
29. 이는 악인이 하나님께 받을 분깃이요 하나님이 그에게 정하신 산업이니라
21장
욥의 대답
1. 욥이 대답하여 가로되
2. 너희는 내 말을 자세히 들으라 이것이 너희의 위로가 될 것이니라
3. 나를 용납하여 말하게 하라 내가 말한 후에 또 조롱할지니라
4. 나의 원망이 사람을 향하여 하는 것이냐 내가 어찌 초급하지 아니하겠느냐
5. 너희는 나를 보아라 놀라라 손으로 입을 가리우라
6. 내가 추억하기만 하여도 답답하고 두려움이 내 몸을 잡는구나
7. 어찌하여 악인이 살고 수를 누리고 세력이 강하냐
8. 씨가 그들의 앞에서 그들과 함께 굳게 서고 자손이 그들의 목전에서 그러하구나
9. 그 집이 평안하여 두려움이 없고 하나님의 매가 그 위에 임하지 아니하며
10. 그 수소는 영락없이 새끼를 배게 하고 그 암소는 새끼를 낳고 낙태하지 않는구나
11. 그들은 아이들을 내어보냄이 양 떼 같고 그 자녀들은 춤추는구나
12. 그들이 소고와 수금으로 노래하고 피리 불어 즐기며
13. 그날을 형통하게 지내다가 경각간에 음부에 내려가느니라
14. 그러할지라도 그들은 하나님께 말하기를 우리를 떠나소서 우리가 주의 도리 알기를 즐겨하지 아니하나이다
15. 전능자가 누구기에 우리가 섬기며 우리가 그에게 기도한들 무슨 이익을 얻으랴 하는구나
16. 그들의 복록이 그들의 손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니라 악인의 계획은 나와 판이하니라
17. 악인의 등불이 꺼짐이나 재앙이 그들에게 임함이나 하나님이 진노하사 그들을 곤고케 하심이나
18. 그들이 바람 앞에 검불 같이, 폭풍에 불려가는 겨같이 되는 일이 몇번이나 있었느냐
19. 하나님이 그의 죄악을 쌓아 두셨다가 그 자손에게 갚으신다 하거니와 그 몸에 갚으셔서 그로 깨닫게 하셔야 할 것이라
20. 자기의 멸망을 자기의 눈으로 보게 하시며 전능자의 진노를 마시게 하셔야 할 것이니라
21. 그의 달 수가 진하면 자기 집에 대하여 무슨 관계가 있겠느냐
22. 그러나 하나님은 높은 자들을 심판하시나니 누가 능히 하나님께 지식을 가르치겠느냐
23. 어떤 사람은 죽도록 기운이 충실하여 평강하며 안일하고
24. 그 그릇에는 젖이 가득하며 그 골수는 윤택하였고
25. 어떤 사람은 죽도록 마음에 고통하고 복을 맛보지 못하였어도
26. 이 둘이 일반으로 흙 속에 눕고 그 위에 구더기가 덮이는구나
27. 내가 너희의 생각을 알고 너희가 나를 해하려는 궤휼도 아노라
28. 너희의 말이 왕후의 집이 어디 있으며 악인의 거하던 장막이 어디 있느뇨 하는구나
29. 너희가 길 가는 사람들에게 묻지 아니하였느냐 그들의 증거를 알지 못하느냐
30. 악인은 남기워서 멸망의 날을 기다리움이 되고 멸망의 날을 맞으러 끌려 나감이 된다 하느니라
31. 누가 능히 그의 행위를 면박하며 누가 능히 그의 소위를 보응하랴마는
32. 그를 무덤으로 메어 가고 사람이 그 무덤을 지키리라
33. 그는 골짜기의 흙덩이를 달게 여기고 그 앞선 자가 무수함 같이 모든 사람이 그 뒤를 좇으리라
34. 이러한즉 너희의 위로가 헛되지 아니하냐 너희의 대답은 거짓 뿐이니라
22장
엘리바스의 세 번째 말
1. 데만 사람 엘리바스가 대답하여 가로되
2. 사람이 어찌 하나님께 유익하게 하겠느냐 지혜로운 자도 스스로 유익할 따름이니라
3. 네가 의로운들 전능자에게 무슨 기쁨이 있겠으며 네 행위가 온전한들 그에게 무슨 이익이 있겠느냐
4. 하나님이 너를 책망하시며 너를 심문하심이 너의 경외함을 인함 이냐
5. 네 악이 크지 아니하냐 네 죄악이 극하니라
6. 까닭없이 형제의 물건을 볼모 잡으며 헐벗은 자의 의복을 벗기며
7. 갈한 자에게 물을 마시우지 아니하며 주린 자에게 식물을 주지 아니하였구나
8. 권세있는 자가 토지를 얻고 존귀한 자가 거기서 사는구나
9. 네가 과부를 공수로 돌아가게 하며 고아의 팔을 꺾는구나
10. 이러므로 올무들이 너를 둘러있고 두려움이 홀연히 너를 침범하며
11. 어두움이 너로 보지 못하게 하고 창수가 너를 덮느니라
12. 하나님이 높은 하늘에 계시지 아니하냐 보라 별의 높음이 얼마나 높은가
13. 그러나 네 말은 하나님이 무엇을 아시며 흑암 중에서 어찌 심판 하실 수 있으랴
14. 빽빽한 구름이 그를 가리운즉 그가 보지 못하시고 궁창으로 걸어다니실 뿐이라 하는구나
15. 네가 악인의 밟던 옛적 길을 지키려느냐
16. 그들은 때가 이르기 전에 끊어버리웠고 그 터는 하수로 인하여 함몰되었느니라
17. 그들이 하나님께 말하기를 우리를 떠나소서 하며 또 말하기를 전능자가 우리를 위하여 무엇을 하실 수 있으랴 하였으나
18. 하나님이 좋은 것으로 그 집에 채우셨느니라 악인의 계획은 나와 판이하니라
19. 의인은 보고 기뻐하고 무죄자는 그들을 비웃기를
20. 우리의 대적이 끊어졌고 그 남은 것이 불사른 바 되었다 하느니라
21. 너는 하나님과 화목하고 평안하라 그리하면 복이 네게 임하리라
22. 청컨대 너는 그 입에서 교훈을 받고 그 말씀을 네 마음에 두라
23. 네가 만일 전능자에게로 돌아가고 또 네 장막에서 불의를 멀리 버리면 다시 흥하리라
24. 네 보배를 진토에 버리고 오빌의 금을 강 가의 돌에 버리라
25. 그리하면 전능자가 네 보배가 되시며 네게 귀한 은이 되시리니
26. 이에 네가 전능자를 기뻐하여 하나님께로 얼굴을 들 것이라
27. 너는 그에게 기도하겠고 그는 들으실 것이며 너의 서원한 것을 네가 갚으리라
28. 네가 무엇을 경영하면 이루어질 것이요 네 길에 빛이 비취리라
29. 네가 낮춤을 받거든 높아지리라고 말하라 하나님은 겸손한 자를 구원하시느니라
30. 무죄한 자가 아니라도 건지시리니 네 손이 깨끗함을 인하여 그런자가 건지심을 입으리라
23장
욥의 대답
1. 욥이 대답하여 가로되
2. 내가 오늘도 혹독히 원망하니 받는 재앙이 탄식보다 중함이니라
3. 내가 어찌하면 하나님 발견할 곳을 알꼬 그리하면 그 보좌 앞에 나아가서
4. 그 앞에서 호소하며 변백할 말을 입에 채우고
5. 내게 대답하시는 말씀을 내가 알고 내게 이르시는 것을 내가 깨달으리라
6. 그가 큰 권능을 가지시고 나로 더불어 다투실까 아니라 도리어 내 말을 들으시리라
7. 거기서는 정직자가 그와 변론할 수 있은즉 내가 심판자에게서 영영히 벗어나리라
8. 그런데 내가 앞으로 가도 그가 아니 계시고 뒤로 가도 보이지 아니하며
9. 그가 왼편에서 일하시나 내가 만날 수 없고 그가 오른편으로 돌이키시나 뵈올 수 없구나
10.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 같이 나오리라
11. 내 발이 그의 걸음을 바로 따랐으며 내가 그의 길을 지켜 치우치지 아니하였고
12. 내가 그의 입술의 명령을 어기지 아니하고 일정한 음식보다 그 입의 말씀을 귀히 여겼구나
13. 그는 뜻이 일정하시니 누가 능히 돌이킬까 그 마음에 하고자 하시는 것이면 그것을 행하시나니
14. 그런즉 내게 작정하신 것을 이루실 것이라 이런 일이 그에게 많이 있느니라
15. 그러므로 내가 그의 앞에서 떨며 이를 생각하고 그를 두려워하는구나
16. 하나님이 나로 낙심케 하시며 전능자가 나로 두렵게 하시나니
17. 이는 어두움으로 나를 끊지 아니하셨고 흑암으로 내 얼굴을 가리우지 아니하셨음이니라
16. 하느님 앞에서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전능하신 분 앞에서는 간담이 서늘해지는구나.
17. 차라리 온통 어둠에 싸여, 나의 얼굴이여, 흑암 속에 묻혀라.(공동번역)
16. For God maketh my heart soft, and the Almighty troubleth me:
17. Because I was not cut off before the darkness, neither hath he covered the darkness from my face.
24장
1. 어찌하여 전능자가 시기를 정하지 아니하셨는고 어찌하여 그를 아는 자들이 그의 날을 보지 못하는고
2. 어떤 사람은 지계표를 옮기며 양떼를 빼앗아 기르며
3. 고아의 나귀를 몰아 가며 과부의 소를 볼모 잡으며
4. 빈궁한 자를 길에서 몰아 내나니 세상에 가난한 자가 다 스스로 숨는구나
5. 그들은 거친 땅의 들나귀 같아서 나가서 일하며 먹을 것을 부지 런히 구하니 광야가 그 자식을 위하여 그에게 식물을 내는구나
6. 밭에서 남의 곡식을 베며 악인의 남겨 둔 포도를 따며
7. 의복이 없어 벗은 몸으로 밤을 지내며 추위에 덮을 것이 없으며
8. 산 중 소나기에 젖으며 가리울 것이 없어 바위를 안고 있느니라
9. 어떤 사람은 고아를 어미 품에서 빼앗으며 가난한 자의 옷을 볼모 잡으므로
10. 그들이 옷이 없어 벌거벗고 다니며 주리면서 곡식 단을 메며
11. 그 사람의 담 안에서 기름을 짜며 목말라하면서 술 틀을 밟느니라
12. 인구 많은 성 중에서 사람들이 신음하며 상한 자가 부르짖으나 하나님이 그 불의를 보지 아니하시느니라
13. 또 광명을 배반하는 사람들은 이러하니 그들은 광명의 길을 알지못하며 그 첩경에 머물지 아니하는 자라
14. 사람을 죽이는 자는 새벽에 일어나서 가난한 자나 빈궁한 자를 죽이고 밤에는 도적 같이 되며
15. 간음하는 자의 눈은 저물기를 바라며 아무 눈도 나를 보지 못하리라 하고 얼굴을 변장하며
16. 밤에 집을 뚫는 자는 낮에는 문을 닫고 있은즉 광명을 알지 못하나니
17. 그들은 다 아침을 흑암 같이 여기니 흑암의 두려움을 앎이니라
18. 그들은 물 위에 빨리 흘러가고 그 산업은 세상에서 저주를 받나니 그들이 다시는 포도원 길로 행치 못할 것이라
19. 가뭄과 더위가 눈 녹은 물을 곧 말리나니 음부가 범죄자에게도 그와 같은 것인즉
20. 태가 그를 잊어버리고 구더기가 그를 달게 먹을 것이라 그는 기억함을 다시 얻지 못하나니 불의가 나무처럼 꺾이리라
21. 그는 잉태치 못하므로 해산치 못한 여인을 학대하며 과부를 선대치 아니하는 자니라
22. 그러나 하나님이 그 권능으로 강한 자들을 보존시키시니 살기를 바라지 못할 자도 일어나는구나
23. 하나님이 그들을 호위하사 평안케 하시나 그 눈은 그들의 길에 있구나
24. 그들은 높아져도 잠시간에 없어지나니 낮아져서 범인처럼 제함을 당하고 곡식 이삭 같이 베임을 입느니라
25. 가령 그렇지 않을지라도 능히 내 말을 거짓되다 지적하거나 내 말이 헛되다 변박할 자 누구랴
25장
빌닷의 세 번째 말
1. 수아 사람 빌닷이 대답하여 가로되
2. 하나님은 권능과 위엄을 가지셨고 지극히 높은 곳에서 화평을 베푸시느니라
3. 그 군대를 어찌 계수할 수 있으랴 그 광명의 비췸을 입지 않은 자가 누구냐
4. 그런즉 하나님 앞에서 사람이 어찌 의롭다 하며 부녀에게서 난 자가 어찌 깨끗하다 하랴
5. 하나님의 눈에는 달이라도 명랑치 못하고 별도 깨끗지 못하거든
6. 하물며 벌레인 사람, 구더기인 인생이랴
26장
욥의 대답
1. 욥이 대답하여 가로되
2. 네가 힘 없는 자를 참 잘 도왔구나 기력 없는 팔을 참 잘 구원하였구나
3. 지혜 없는 자를 참 잘 가르쳤구나 큰 지식을 참 잘 나타내었구나
4. 네가 누구를 향하여 말을 내었느냐 뉘 신이 네게서 나왔느냐
5. 음령들이 큰 물과 수족 밑에서 떠나니
6. 하나님 앞에는 음부도 드러나며 멸망의 웅덩이도 가리움이 없음 이니라
7. 그는 북편 하늘을 허공에 펴시며 땅을 공간에 다시며
8. 물을 빽빽한 구름에 싸시나 그 밑의 구름이 찢어지지 아니하느니라
9. 그는 자기의 보좌 앞을 가리우시고 자기 구름으로 그 위에 펴시며
10. 수면에 경계를 그으셨으되 빛과 어두움의 지경까지 한정을 세우셨느니라
11. 그가 꾸짖으신즉 하늘 기둥이 떨며 놀라느니라
12. 그는 권능으로 바다를 흉용케 하시며 지혜로 라합을 쳐서 파하시며
13. 그 신으로 하늘을 단장하시고 손으로 날랜 뱀을 찌르시나니
14. 이런 것은 그 행사의 시작점이요 우리가 그에게 대하여 들은 것도 심히 세미한 소리뿐이니라 그 큰 능력의 우뢰야 누가 능히 측량하랴
27장
세 친구에 대한 욥의 말
1. 욥이 또 비사를 들어 가로되 2. 나의 의를 빼앗으신 하나님 나의 영혼을 괴롭게 하신 전능자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니
3. (나의 생명이 아직 내 속에 완전히 있고 하나님의 기운이 오히려 내 코에 있느니라)
4. 결코 내 입술이 불의를 말하지 아니하며 내 혀가 궤휼을 발하지 아니하리라
5. 나는 단정코 너희를 옳다 하지 아니하겠고 죽기 전에는 나의 순전함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
6. 내가 내 의를 굳게 잡고 놓지 아니하리니 일평생 내 마음이 나를 책망치 아니하리라
7. 나의 대적은 악인 같이 되고 일어나 나를 치는 자는 불의한 자 같이 되기를 원하노라
8. 사곡한 자가 이익을 얻었으나 하나님이 그 영혼을 취하실 때에는 무슨 소망이 있으랴
9. 환난이 그에게 임할 때에 하나님이 어찌 그 부르짖음을 들으시랴
10. 그가 어찌 전능자를 기뻐하겠느냐 항상 하나님께 불러 아뢰겠느냐
11.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내가 너희에게 가르칠 것이요 전능자의 뜻을 내가 숨기지 아니하리라
12. 너희가 다 이것을 보았거늘 어찌하여 아주 허탄한 사람이 되었는고
13. 악인이 하나님께 얻을 분깃, 강포자가 전능자에게 받을 산업은 이것이라
14. 그 자손이 번성하여도 칼을 위함이요 그 후에는 식물에 배부르지 못할 것이며
15. 그 남은 자는 염병으로 묻히리니 그의 과부들이 울지 못할 것이며
16. 그가 비록 은을 티끌같이 쌓고 의복을 진흙같이 예비할지라도
17. 그 예비한 것을 의인이 입을 것이요 그 은은 무죄자가 나눌 것이며
18. 그 지은 집은 좀의 집 같고 상직군의 초막 같을 것이며
19. 부자로 누우나 그 조상에게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요 눈을 뜬즉 없어졌으리라
20. 두려움이 물 같이 그를 따라 미칠 것이요 폭풍이 밤에 그를 빼앗아갈 것이며
21. 동풍이 그를 날려 보내며 그 처소에서 몰아 내리라
22. 하나님이 그를 아끼지 아니하시고 쏘시나니 그가 그 손에서 피하려 하여도 못할 것이라
23. 사람들이 박장하며 비소하고 그 처소에서 몰아내리라
28장
지혜와 명철
1. 은은 나는 광이 있고 연단하는 금은 나는 곳이 있으며
2. 철은 흙에서 취하고 동은 돌에서 녹여 얻느니라
3. 사람이 흑암을 파하고 끝까지 궁구하여 음예와 유암 중의 광석을 구하되
4. 사람 사는 곳에서 멀리 떠나 구멍을 깊이 뚫고 발이 땅에 닿지 않게 달려 내리니 멀리 사람과 격절되고 흔들흔들 하느니라
5. 지면은 식물을 내나 지하는 불로 뒤집는 것같고
6. 그 돌 가운데에는 남보석이 있고 사금도 있으며
7. 그 길은 솔개도 알지 못하고 매의 눈도 보지 못하며
8. 위엄스러운 짐승도 밟지 못하였고 사나운 사자도 그리로 지나가지 못하였느니라
9. 사람이 굳은 바위에 손을 대고 산을 뿌리까지 무너뜨리며
10. 돌 가운데로 도랑을 파서 각종 보물을 눈으로 발견하고
11. 시냇물을 막아 스미지 않게 하고 감취었던 것을 밝은 데로 내느니라
12. 그러나 지혜는 어디서 얻으며 명철의 곳은 어디인고
13. 그 값을 사람이 알지 못하나니 사람 사는 땅에서 찾을 수 없구나
14. 깊은 물이 이르기를 내 속에 있지 아니하다 하며 바다가 이르기를 나와 함께 있지 아니하다 하느니라
15. 정금으로도 바꿀 수 없고 은을 달아도 그 값을 당치 못하리니
16. 오빌의 금이나 귀한 수마노나 남보석으로도 그 값을 당치 못하겠고
17. 황금이나 유리라도 비교할 수 없고 정금 장식으로도 바꿀 수 없으며
18. 산호나 수정으로도 말할 수 없나니 지혜의 값은 홍보석보다 귀하구나
19. 구스의 황옥으로도 비교할 수 없고 순금으로도 그 값을 측량하지못하리니
20. 그런즉 지혜는 어디서 오며 명철의 곳은 어디인고
21. 모든 생물의 눈에 숨겨졌고 공중의 새에게 가리워졌으며
22. 멸망과 사망도 이르기를 우리가 귀로 그 소문은 들었다 하느니라
23. 하나님이 그 길을 깨달으시며 있는 곳을 아시나니
24. 이는 그가 땅 끝까지 감찰하시며 온 천하를 두루 보시며
25. 바람의 경중을 정하시며 물을 되어 그 분량을 정하시며
26. 비를 위하여 명령하시고 우뢰의 번개를 위하여 길을 정하셨음이라
27. 그 때에 지혜를 보시고 선포하시며 굳게 세우시며 궁구하셨고
28. 또 사람에게 이르시기를 주를 경외함이 곧 지혜요 악을 떠남이 명철이라 하셨느니라
29장
1. 욥이 또 비사를 들어 가로되
2. 내가 이전 달과 하나님이 나를 보호하시던 날에 지내던것 같이 되었으면
3. 그 때는 그의 등불이 내 머리에 비취었고 내가 그 광명을 힘입어 흑암에 행하였었느니라
4. 나의 강장하던 날과 같이 지내었으면 그 때는 하나님의 우정이 내 장막 위에 있었으며
5. 그 때는 전능자가 오히려 나와 함께 계셨으며 나의 자녀들이 나를 둘러 있었으며
6. 뻐터가 내 발자취를 씻기며 반석이 나를 위하여 기름 시내를 흘러 내었으며
7. 그 때는 내가 나가서 성문에 이르기도 하며 내 자리를 거리에 베풀기도 하였었느니라
8. 나를 보고 소년들은 숨으며 노인들은 일어나서 서며
9. 방백들은 말을 참고 손으로 입을 가리우며
10. 귀인들은 소리를 금하니 그 혀가 입 천장에 붙었었느니라
11. 귀가 들은즉 나를 위하여 축복하고 눈이 본즉 나를 위하여 증거 하였었나니
12. 이는 내가 부르짖는 빈민과 도와줄 자 없는 고아를 건졌음이라
13. 망하게 된 자도 나를 위하여 복을 빌었으며 과부의 마음이 나로 인하여 기뻐 노래하였었느니라
14. 내가 의로 옷을 삼아 입었으며 나의 공의는 도포와 면류관 같았었느니라
15. 나는 소경의 눈도 되고 절뚝발이의 발도 되고
16. 빈궁한 자의 아비도 되며 생소한 자의 일을 사실하여 주었으며
17. 불의한 자의 어금니를 꺽고 그 잇사이에서 겁탈한 물건을 빼어 내었었느니라
18. 내가 스스로 말하기를 나는 내 보금자리에서 선종하리라 나의 날은 모래 같이 많을 것이라
19. 내 뿌리는 물로 뻗어나가고 내 가지는 밤이 맞도록 이슬에 젖으 며
20. 내 영광은 내게 새로와지고 내 활은 내 손에서 날로 강하여지느니라 하였었노라
21. 무리는 내 말을 들으며 나의 가르치기를 잠잠히 기다리다가
22. 내가 말한 후에 그들이 말을 내지 못하였었나니 나의 말이 그들에게 이슬같이 됨이니라
23. 그들이 나 바라기를 비 같이 하였으며 입을 벌리기를 늦은 비 기다리듯 하였으므로
24. 그들이 의지 없을 때에 내가 함소하여 동정하면 그들이 나의 얼굴 빛을 무색하게 아니하였었느니라
25. 내가 그들의 길을 택하고 으뜸으로 앉았었나니 왕이 군중에 거함도 같았고 애곡하는 자를 위로하는 사람도 같았었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