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예수
19세기 독일에 그림 형제라는 동화작가가 있어요. 그들이 무서운 이야기, 잔혹 동화도 많이 썼어요. 책에서 삭제된 내용 중에 이런 게 있습니다.
아버지와 엄마, 아들 셋, 이렇게 다섯 명의 가족이 있었어요. 아빠는 바쁘고 엄마는 막내아들 목욕시키고 있었어요. 그때 형하고 둘째 동생 둘이 노는데 아빠가 평소에 돼지를 잡았던 거예요. 그래서 형이 동생에게 돼지 역할을 맡기고 자기가 아빠 역할을 하면서 진짜로 동생을 칼로 찔러 죽였어요. 아무 생각 없죠. 그냥 죽였어요, 놀이니까.
그걸 보고 엄마가 화가 나서 칼로 큰아들을 죽였어요. 정신없이 혼미한 채로 다시 돌아가 보니 뜨거운 물에 막내아들이 죽어있습니다. 아들 셋이 한꺼번에 다 죽었어요. 동화에요. 그리고 난 뒤에 가슴 아파서 엄마는 자살합니다. 아빠도 그 내력을 알고는 자살해요. 한꺼번에 다섯 명이 다 죽는 것으로 동화 끝입니다. 한 방에 다섯 명 다 보내버렸어요. 참 무서운 동화죠. 오늘 밤 여러분 밤 못 잡니다.
그런데 이 무서운 동화가 왜 무서울까요? 이것이 인간의 기억 속에 있기 때문에, 인간이 기억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그런 거예요.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자기의 기억이에요. 잔혹 동화가 아닙니다. 내 과거의 기억, 그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없습니다.
성경에서 실제로 그게 나옵니다. 마태복음 2장에 보면, 베들레헴에서 애들을 키우고 있었는데 그 동네에 아기 예수가 태어났어요. 그런데 아기 예수가 태어났는지도 몰라요. 그냥 각자 자기 애 키우고 있었던 거예요. 아기 예수 태어난 것을 보고 때를 놓쳐 화가 난 헤롯 대왕이 나잇대가 비슷한 베들레헴의 2살 밑의 아기들을 다 죽였습니다.
18절에 “라마에서 슬퍼하며 크게 통곡하는 소리가 들리니 라헬이 그 자식을 위하여 애곡하는 것이라 그가 자식이 없으므로 위로 받기를 거절하였도다.”라는 에례미야의 말씀이 여기 성취가 되었다는 거예요. 이게 잔혹 동화 아닙니까? 이건 결국 동화가 아니라 팩트, 잔혹 팩트인 거예요.
엄마가 꽁꽁 숨겨 놓은 두 살 밑의 아기, 그처럼 절대적 가치를 지닌 가장 소중한 것, 이건 누구에게나 다 있는 거예요. 그런데 누구 때문에 죽었다? 아기 예수의 출생 사건과 맞물려서 죽은 거예요. 헤롯, 마귀의 앞잡이이자 하수인이죠, 헤롯이 아기 예수를 제때 죽이지 못한 것으로 인해서, 아기 예수 태어난 그것을 기화로 해서 애꿎은 베들레헴의 2살 밑 아기들이 다 죽었습니다.
이처럼 세상은 아기 예수 하나에 연루되어있는 그물망을 형성하고 있어요.
'만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3/9-더러운 세상 (0) | 2025.03.09 |
---|---|
3/7-잃어버린 양 (0) | 2025.03.07 |
3/6-모두가 다 주의 일 (0) | 2025.03.06 |
3/5-인생이란 성경66권의 응축된 내용을 한꺼플씩 벗겨나가는 것 (0) | 2025.03.05 |
3/4-주님의 고난 (0) | 2025.03.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