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강의

줄 것과 받을 것

아빠와 함께 2024. 11. 7. 08:31

486강-YouTube강의(줄 것과 받을 것 전도서 12:9)20241105-이 근호 목사


제486강, ‘줄 것과 받을 것’. 준다는 것은 출발점이 나한테 있죠. 그러니까 인간은 줄 것 주고 받을 걸 받는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데, 그거 문제점 있어요. 왜 그러느냐 하면 출발을 어디서 해야 되는가? ‘내가 없었다’부터 출발을 해야 돼요.

만약에 ‘내가 있다’부터 출발해버리면 줄 것 주고 받을 것 받아요. 그럼 항상 모든 대인관계에 있어서 ‘이게 나한테 이익이냐 손해냐’가 모든 행동의 개시점이 되어버려요. 있음을 있음으로 계속 붙들어 매야 되니까. 인생이라는 것, 우리의 삶이라는 것은 생각해보면 간단해요. 나 있는 것을 나는 양보 못 하겠다, 그것부터 이제 출발을 하는 겁니다.

이게 아주 어린 애, 갓난애는 모르지만 두 살 넘어서 약간이라도 크게 되면 그때부터는 나 있음부터 아주 단호하게 되어가죠. 나이가 들면 점점 그것이 딱딱해지기 시작하는 겁니다. 항상 돌아보면서, 나 인생 이만큼 살았는데 내가 손해 봤냐, 이익 봤냐를 계산하고 있죠.

그래서 남이 좋은 걸 갖고 있다든지 하나님이 좋은 걸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우리는 이렇게 하죠. ‘하나님, 뭐를 바치면 그 좋은 것 저한테 30배, 60배, 100배 주실 겁니까?’ 평소에 계산하는 법을 그대로 발휘하게 돼요. 왜 그런 발언이 나오죠? 내 것 지키기 위해서. 내 있음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 그런 발언들이 나온단 말이죠.

과연 우리한테 줄 게 있느냐?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자신이 없기 때문에. 그래서 구약의 전도서는 지혜인데요. 인간은 자기가 지식을 확보해서 지식으로 줄 것 주고 거기에 대한 보상으로 받을 걸 더 많이 챙기겠다는 생각인데, 지혜는 인간을 아예 ‘없음’부터 출발해요. 내가 여기 없었다는 것부터 출발하는 겁니다.

그게 전도서 12장 7절, “흙은 여전히 땅으로 돌아가고”. 흙은. 우리 인간을 지칭할 때 ‘인간아’ 이렇게 하는 게 아니고, 너 흙이었었어. 흙이니까 하나님의 조치는 아주 간단합니다. 흙을 뭐로 돌려보내요? 다시 흙으로 돌려보내서 흙들 속에 합류시키면 그게 하나님의 일이죠. 흙 주제에 내놓을 게 뭐가 있겠어요? 아무것도 없죠. 내가 하나님께 이만큼 했으니까 이만큼 받아야 되겠다는 것은 본인이 흙이라면 차마 그런 소리해서는 안 되겠죠.

“흙은 여전히 땅으로 돌아가고 신(神)은 그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전에 기억하라” 이렇게 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이것은 줄 것 주고 다시 나 있는 곳으로 받아 챙기는 것이 아니고, 그냥 돌아가는 거예요. 다 털린다 하죠. 다 털려버리죠. 하나님 앞에 탈탈 털려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회수해 가는 겁니다.

재활용품 바깥에 내놓습니까? 보통 쓰레기 내버리죠. 그거 내놓으면 ‘회수한다’ 하죠. 쓰레기차가 회수하듯이 우리 자신을 하나님이 가는 경로에 쓰레기로 내놓습니다. 그럼 주님께서 어떻게 합니까? “여기 흙이 또 나와 있네? 가져가야지.”하고 가져가버리죠. 끝입니다.

뭐 어떻게 살았든 어디서 무얼 하며 살았든 흙이 흙 주제에 흙 표면에다 거창한 걸 도배하든지 안 그러면 치장을 하든지 메이크업을 하든지 장식을 하든지 주님께서는 그런 거 보지 않고 하나님이 흙으로 봤다면 뭘 해도 우리는 흙에 불과한 거예요. 우리는 우리 자신을 안 빼앗기려고 버티지만 하나님께서는 그걸 빼앗아버립니다.

그래서 12장 8절에 보면, “전도자가 가로되 헛되고 헛되도다 모든 것이 헛되도다”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흙이라 해서 ‘너 흙이지만 나중에 잘 될 거야.’ 이걸 의미하는 게 아니고, 흙 자체를 뭐와 동일시하는가? 흙? 그 말 무슨 뜻인지 알아? 헛되다는 뜻이야, 이 인간아. ‘너 흙이야.’ 이 말은 “네가 얼마나 공부를 많이 하고 얼마나 큰일을 한다 할지라도 내가 보기에는 다 헛되고 헛된 거야. 너 그걸 알아야 돼.”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예요.

그럼 자, 하나님께서 회수를 해줬다. 이야기가 여기서 끝나지 않아요, 전도서가. ‘그러면 헛되고 헛된 것을 왜 하나님께서 그렇게 신경 쓰십니까?’ 라는 질문에 답변이 있어야 돼요. ‘헛될 것 같으면 왜 만들었습니까? 아무것도 아닌 흙이라면 흙으로 왜 인간을 빚었습니까?’ 같은 뜻이에요. ‘아무것도 아니라면 왜 하나님께서 계속 주시해왔었습니까?’

거기에 대한 해답이 전도서 12장에 나옵니다. 12장 11절에 보면 “지혜자의 말씀은 찌르는 채찍 같고 회중의 스승의 말씀은 잘 박힌 못 같으니 다 한 목자의 주신 바니라”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이게 뭐냐 하면 헛되고 헛되고, 또 흙에 불과한 우리에게 하나님 쪽에서 주신 게 있어요. 우리에게서 받는 게 아니고, 뭘 내놔라가 아니고요. 우리는 내놔도 소용없어요. 중요한 것은 내놔도 헛되고 안 내놔도 헛되고 이거는 한결같아요. 하나님의 평가는 늘 하나같이 헛됩니다. 헛된데 그 다음에 나오는 질문, ‘헛된데 왜 하나님께서 관리하십니까?’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헛됨과 매치시키기 위해서, 만나기 위해서 하는 거예요.

흙인데 흙에 하나님이 뭘 주신다? 말씀을 줘버리는 거예요. 흙인데 말씀을 줘버리면 말씀이 스스로 뭔가 완성하는 게 있어요, 완성하는 것. 자체적으로. 자체적으로 말씀이 완성해버리면 헛된 것 속에서 말씀의 완성이 거기서 발현이 돼요. 하나의 열매를 맺어요.

헛된 것 속에 말씀이 주어지고 말씀이 자체적으로 자기 완성태를 만들어낸다. 스스로 만들어내는 게 있다고요. 그러니까 이사야 40장 말씀과 같은 뜻이죠. 우리는 다 풀이요 우리의 잠깐 영광도 풀의 꽃 같지만 그것은 헛되이 져버리기 위해서 잠깐 핀 것이요 영원한 것은 뭐냐? 말씀은 영원히 계속될 것이다. 우리 안에.

“모든 육체는 물이요 그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듦은 여호와의 기운이 그 위에 붊이라 이 백성은 실로 풀이로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영히 서리라 하라” (사 40:6-8)

끝으로 그렇다면 우리가 대인관계나 다른 성도들을 만났을 때 무엇을 내놔야 되고 무엇을 제시해야 되겠어요? 내가 하나님께 바친 것, 하나님께 충성한 것, 열심낸 것 그거 내놔야 돼요? 그거 내놓으면 헛 겁니다.

그럼 뭘 내놔야 되겠습니까? 나를 헛되게 만드신 그 능력. 내가 흙이라는 것을 알려주신 그 능력. 그 능력은 뭐였죠? 하나님의 말씀. 구약에는 말씀이고 신약에 보면 말씀의 완성이 되고. 말씀이 육신이 되었으니까 완성이 되고.

그러니까 전도서 이 말씀에 의하면 전도서 제일 끝부분 12장 13절에 “일의 결국을” 일의 결국이라는 것은 끝부분이죠,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찌어다” 누구보고? 청년들아. “너는 청녀의 때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가 가깝기 전에 너의 창조자를 기억하라”

구약적 상태에서는 이게 결론이에요. 말씀을 지켜라. 구약 말이 틀린 게 아니죠. 왜? 흙인데 헛된데 무엇이 주어졌다? 말씀이 주어졌으니까 그 말씀이 너를 가만두지 않고 너 헛됨 안에서 말씀이 자체적으로 완성을 볼 것이다, 라고 구약은 여기서 마감을 지어버려요.

그러면 이 말씀이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신약 성경으로 오게 되면 말씀이 완성이 되죠. 그럼 아까 했던 질문을 다시 하겠습니다. 오늘날 성도는 서로가 무슨 이야기를 끄집어내야 됩니까? ‘말씀이 지켰다’ 아니죠. ‘말씀이 왔다’ 아니죠. 뭘 해야 됩니까?

말씀이 나를 헛되게 만들고 아무것도 아닌 일에 대해서 말씀이 자체적으로 성공을 시켰고 그 성공된 결과가 바로 하나님의 복음, 다 이루었다는 하나님의 십자가 복음입니다. 죽으시고 부활하심.

헛되지 않는 주님이 헛된 우리에게 찾아와서 헛되지 않음을 완성시키시고 그 헛되지 않음을 위해서 헛된 우리를 같이 데리고 천국으로 들여보내주시는 겁니다. 그때부터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 늘 말씀과 붙어있는 사람. 그게 바로 전도서에서 말한 지혜 있는 사람, 곧 성도가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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