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5강-YouTube강의(망각 베드로후서 1:9)20241022-이 근호 목사
제485강, ‘망각’. 잊어야 되겠죠. 잊어야 된다는 것은 과거를 잘라내는 겁니다. 과거를 자르는 방법은 과거를 잊을 정도로 새로움이 들이닥칠 때 우리 과거의 모든 연관 고리가 끊어지게 되어 있고, 정확하게 말해서 덮여버리는 거예요. 덮여서 안 보이게 되는 거예요.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사라지게 되어 있어요.
과거가 사라지기 위해서는 과거를 능가하는 새로운 기쁜 일, 감사한 일이 들이닥치면 돼요. 과거 그게 기억나더라도 ‘그래서 뭐? 그거 뭐 대수라고. 그게 무슨 큰일인데?’ 이렇게 되어버려요. 더 큰일이 오게 되면.
그래서 주님께서는 성도 안에 하나님의 능력을 줘요. 십자가의 능력을 줘버리면 날마다 옛것이 새것으로 교체되는 그러한 능력, 거기서 나오는 기쁨을 주시는 겁니다. 자꾸 과거에 대해서… 뭐 기억나는 건 좋아요. 그런데 그것이 고통으로 아픔으로 기억난다는 것은 과거가 그런 게 아니고, 현재가 과거보다 형편이 못하다는 데서 오는 분노 때문에 그래요.
‘전에 참 행복해보였는데 지금의 나는 언제 행복했지? 행복한 걸 잊어버렸어. 그때는 하하 웃었는데 이제는 웃음 다 날아가버리고… 기쁨도 기뻐할 건덕지가 있어야 기뻐하지. 기뻐할 건덕지도 없다.’ 그것은 새로움이 들이닥치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집안에서 똑같이 상투적이고 맨날 루틴한, 하나도 다를 것 없는 일상생활을 하는 가정주부가 있을 때, 바깥에서 “택배요!” 하면 어떻게 돼요? 갑자기 ‘어? 내가 주문하지도 않았는데?’ 택배요~ 하면 이건 선물이죠. 시골에서 친정어머니가 바리바리 채소하고 요새 비싸다는 배추부터 해서 고추부터 해서 보냈을 때 그 순간만큼은 기쁨을 주는 겁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에게 늘 기쁨과 감사가 솟아나게 하기 위해서
■잊을 것은 잊어버리고
■잊지 말아야 될 것은 계속 새롭게 새롭게 버전 업, 업그레이드를 시켜주는 작업을
■성령님께서
■말씀을 통해 시행하시는 겁니다.
똑같은 성경구절인데 5년 전에 봤던 것하고 5년 후인 지금 보는 것하고 완전히 다르게, 5년 후에 기쁨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주께서 조성한 상황이 그 말씀과 딱 들어맞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인간은 똑같이 보이지만 주께서는 똑같은 일을 하신 적이 없습니다. 늘 변화를 주면서 해오셨습니다.
베드로후서에 보면, 무엇을 잊지 말아야 되는가? 그러니까 방법은 잊지 말아야 될 것을 강조하면서 잊지 말아야 될 것과 비교해서 내가 안 잊고자 하는 것이 얼마나 쓰잘 데 없고 쓸데없는 거기에다 내 마음을 홀라당 쏟고 다 빼앗겼다는 사실을 들통나게 해주죠.
베드로후서 1장 9절, “이런 것이 없는 자는 소경이라 원시치 못하고 그의 옛 죄를 깨끗케 하심을 잊었느니라”라고 되어 있어요. 잊었느니라. 무슨 이야기냐 하면 베드로후서에도 나와 있습니다만 베드로전서 1장에 보면 아주 단호하게 베드로가 이런 이야기를 해요.
1장 2절에 “곧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의 거룩하심으로”. 여러분들이 지금 이 말씀 볼 때에 요령이 뭐냐 하면요. 항상 내가 할 것을 남겨두지 않고 잘라내면서, 나는 너희 할 것을 잘라내면서 나는 너희에게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했다고 완전히 우리에게 갑자기 들이닥치는 식으로 말씀을 앞장세워서 우리의 모든 것을 덮치는 식으로 말씀이 주어진다는 거예요. 우리가 할 게 아예 없도록. 남아있지 않는 차원에서.
그러니까 동일한 문자라도 다시 보게 돼요.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그럼 우리는 뭐라고 합니까? 아, 주님이 일방적으로 하셔서 그냥 쳐들어오시는구나.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으로” 아, 이건 내가 할 게 아니고 성령의 거룩하심이 그냥 내게 쳐들어왔네. 이렇게 하면 뭐가 어려워요? 하나도 어렵지 않아요.
그다음에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피 뿌림이 쳐들어온 거예요. 피 뿌림이 침입한 거예요, 난데없이. 아주 노골적으로 말해서 침대에서 속옷만 입고 잠자고 있는데 갑자기 문 따고 쳐들어온 거예요. 띠띠띠띡 띠띠띠- 비밀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 쳐들어와서 침대 위에다 피를 확 뿌려버렸다고요. 침대에서 자고 있는 나에게 피를 뿌려버린 거예요.
내가 아예 다음에 할 게 남아있지 않도록. ‘내가 뭘 이렇게 하겠습니다.’ 하고 계획 잡지 못하도록. ‘내 쪽에서 이런 식으로 보답하면 됩니까?’ 아니! 보답 자체가 아예 성사되지 못하도록 갑자기 들이닥친 거예요, 피 뿌림이.
그러면 이렇게 예의도 없이 하나님께서 예상도 못하게 완전히 사람 덮치듯이 덮치는 이유가 뭐냐? 이것만 기억하라는 거예요, 이것만. 네가 한 것 기억하지 말고. 네가 지난 번에 꼼꼼하게 밤샘하면서 얻은 그 성과 말고. 코피 빵빵 두 번 터져가면서 아주 애를 쓰면서 이건 내가 죽기 아니면 살기다, 나 여기에 목숨 걸었다 하고 그렇게 애써서 얻은 너의 성과, 멋있는 성과 말고. 그런 거 기억하지 말고. 그래서 나는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다, 그런 거 기억하지 말고. 진짜 기억할 것은 그야말로 무방비 상태에서 쳐들어온 주님의 일관된 다 이루심, 다 해내심, 그걸 기억하라는 거예요.
그럼 그렇게 쳐들어왔는지 안 왔는지 어떻게 아는가? 베드로전서 1장 3절에 나옵니다. 간단해요. “찬송하리로다” 찬송하리로다. 쉽게 말해서, 주께서 다 하셨잖아요. 내가 모를 줄 알고? 다 알아요. 그 ‘모를 줄 알고? 다 알아요.’ 그것만 계속 기억하라. 그것만.
그것만 계속 기억하라는데 인간이 기억하겠어요? 기억 안하죠.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이 바탕, 쳐들어왔다는 이 취지를 계속 살리면서 ‘찬송하리로다’가 수시로 튀어나오도록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예상 못한 상황 상황을 자꾸 조성해줘요. 상황을 만들어준다고요.
그때 쳐들어왔을 때, ‘감사합니다. 내가 천하의 죄인인 것을 감사합니다. 이제부터 나에게 어떤 사태가 있더라도 이 찬송을 놓치지 않고 찬사를 해대고 감사하겠습니다. 내가 행한 것 생각하지 않고! 오직 주께서 그냥 퍼부어주고 덮어주고 쳐들어와서 일방적으로 주신 것만 기억하겠습니다.’하고 야무지게 기억해봤자 그건 지식이 돼요. 지식이 된다고요. 나중에 가서 딴소리해요. ‘그건 그거고요. 고마운 줄 알고요. 이번 사태는 주께서 어떻게 해결해주셔야 되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돼버리면 앞에 있는 그때 그 기쁨 다 날아가버리죠.
그래서 베드로후서 1장으로 돌아가서 1장 10절 보겠습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더욱 힘써 너희 부르심과” 부르심입니다. 그다음 그 뒤에 나오는 말, “택하심을 굳게 하라” 자, ‘택하심을 굳게 하라’, 이런 일이 어떻게 성립됩니까?
택하심을 굳게 하라.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굳게 하는 것은 뭐냐? 내가 선택한 것을 내가 굳게 하는 건 우리가 할 수 있어요. 내 결심, 내 의지에 의해서 내 각오에 의해서 ‘그래, 결심했어. 이건 내가 굳게 지킬게.’가 되는데, 부르심과 선택은 내 쪽에서 내가 연출한 게 아니고 주님 쪽에서 연출한 거예요.
주님 쪽에서 연출했기 때문에 우리가 주님의 일을 잊지 말라는 것은 이런 뜻이에요. 나의 부족, 내가 기껏 내가 결심하고 내가 열심히 노력한 것만 기억한다는 것은 그대로 있으면서 옛날에 덮쳤던 것처럼 우리는 우리의 본색을 드러내면서 그 위에 부르심과 선택하심과 피 뿌림이, 우리가 기껏 기억한다는 그 위에 늘 폭설 내리듯이 내리고 온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는 거예요.
우리가 뭐 개과천선하라는 말이 아니에요. 우리 인간의 본성은 우리가 못 고칩니다. 나는 내 행동, 나 잘난 것을 자랑하고 싶어서 잊지를 못해요. 그런데 그것만 기억하면 안 된다는 거예요. 전에도 그랬었었는데 그런 나에게 피 뿌림이 주어졌으니까 이번 상황도 피 뿌림이 택한 백성, 부르신 자에게 여전히 지금 피 뿌림의 능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 이것을 기억하라는 거예요.
이중이죠. 나는 나대로 못난 것 유지하고 못났는데 찬송이 나올 경우에는 못난 줄 알고 피 뿌림이 주어졌으니까요. 피는 죄를 위하여 뿌려졌으니까 이 둘 다를 기억하시라 이 말입니다. 이걸 망각하면 안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