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아

즉흥성의 자유로움 160913 이솔다

아빠와 함께 2018. 1. 16. 10:12
2016-09-13 23:40:46조회 : 612         
즉흥성의 자유로움이름 : 이솔다 (IP:1.250.7.21)
글을 쓸 생각은 없었지만 꼭 이 경험만은 같이 나누고 싶어서 간단하게 적어봅니다. 

제가 정말 소중하다고 생각하다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순간 그것을 위해서 살고 있었지요.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타이밍에 그것을 주님께서 없애 버리셨을 때 주님께 돌아가는 것은 엄청난 원망이었지요. 제가 한 원망은 “왜 저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 가십니까?” 라는, 진짜 아픔에서 나오는 구구절절한 말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밤낮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왜 그것을 없애버리셨을까 생각하면서 나라는 존재는 무엇인가에 대해서 막 정의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이랬기 때문에 이렇게 된거겠지’ 라는 지극히 인간스러운 태도를 취했지요. 그렇게 아픈 채 몇일간을 지내다가 어느 순간 주님께서 알게 해주신 점은, 이 점을 제가 꼭 공유하고 싶은 건데, ‘내가 이랬기 때문에 이랬다 라는 말이 정말 신기루와 같은 거 였다는 점입니다.’ 

제가 원래 이런 사람이었다고 생각했던 것을 쭉 보니 꼭 그런 사람도 아니였고 항상 즉흥적으로 변하더군요. 정해진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느낀 점이 '아 내가 없구나.'

다윗이 우리야를 죽이고 밧세바를 취한 범죄를 저지른 것도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내기 위한 노선의 변경을 나타내기 위한 도구였듯이, 베드로가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한것도 실패자의 요소를 품게 하기 위함이었듯이 저의 모든 행함도 인과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라 즉흥적이며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하나의 요소로 쓰이는 장치라는 것을 너무나 크게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그렇기에 죄를 통해서 언약을 가동하고 십자가로 완성시키는 주님의 체제가, 내가 죄악중에 출생하였다는 다윗왕의 고백이, 오로지 자랑할 것이 십자가 밖에 없다는 사도바울의 고백이 너무나 강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러자 저에게 나오는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자유였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이 한 순간에 풀린 듯한 이 느낌,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눈녹듯이 사라져 버리면서 그 속에서 나오는 여유, 터질듯한 감사함. 

저에겐 복음을 더욱 선명하게 알게해 준 그런 경험이었고, 이번 추석도 주님에 대한 감사함이 성도 여러분에게도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미아 (IP:122.♡.165.245)16-09-14 00:46 
저도 댓글을 쓸 생각은 없었지만, 늦은 시간에 예상치 못한 글을 읽게 되었고, 컴퓨터가 켜져 있는 상태여서, 이런 상황을 주시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쓰게 됩니다. 
왜? 그 신기루같은 그것은 없어지지 아니하고, 여전히 나에게서 원인과 결과를 찾고, 어쩌면 평생 그것을 추억하며 살 수밖에 없는 몸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런 죄인의 고백은 단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공로를 헛되지 않게 함이니. 
"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고전15:10). 
배신자라는 것을 알게 한 그 자체가 복이었고, 배신자로 살 수 있게 하신 주님의 큰 은혜에 감사할 뿐입니다. 
끝까지 배신자이기에....., 
명절선물 받은 것 같은..좋은 선물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솔다 (IP:1.♡.7.21)16-09-14 02:07 
댓글 감사합니다. 모두 주님께서 하신 거라는 것이 느껴지는 오늘 밤입니다. 우리가 비거룩에 발을 디디고 있는 한, 그리고 거룩 안으로 갈 수 없는 상황이기에(창 3:24) 금새 다시 신기루를 실제로 착각하며 살아가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간순간마다 십자가로 인하여  비거룩과 거룩의 경계를 인식할 수 있게 해주시고 그 충돌 가운데에 터져나오는 고백을 주시는 주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게 됩니다.

 이상규 (IP:36.♡.158.150)16-09-14 09:01 
솔다님의 많은 질문과 답변의 종착지가 지금 그 자리, 예수 안 ,십자가 은혜 안 입니다. 

모든  질문이, 모든 성경이. 솔다님 지금있는 그 나라 안에 다~~~ 들어있습니다. 

그래도, 복음을 알아가기 위한 질문과  계속 됩니다. 

그러나 답변을(말씀) 통해서 이해와 정리가 아닌, 

그 분의 사랑을 확인하며. 십자가 은혜 안에서 공감하며 감사함이 계속됩니다. 

주께서 죄인,망한자, 죽은자, 실패한자, 막 살 수밖에 없는 자 , 만드셔서 

복음위해, 십자가가를 자랑하는데 사용하시는 ....끝까지 지독하게 사랑하시는 주님을 찬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