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4:14-16 대제사장
사람 가운데서 누구를 하나 세운다는 것은 곧 하나님께서 인간을 살리시겠다는 의지의 표출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과 통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그 자체만 해도 사람은 자기 목숨을 거기다 걸어도 영광이 되고 복이 됩니다.
이 세상에 그 어떤 낭패와 손실이 온다 할지라도 하나님과 통하는 줄만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인간이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것을 얻은 겁니다.
그렇다면 이 ‘대제사장’이라는 줄에 어떻게 붙들고 합류할 수 있을까요? 여기에 강력한 악마의 방해가 일어나게 됩니다. 대제사장은 죽음을 다루는 일을 하는 자입니다.
즉 ‘자기 죽음’을 마땅하고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자만이 기꺼이 자기 죽음을 감수하고 대제사장의 자리에 나아올 수가 있습니다.
대제사장의 자리는 무서운 하나님의 거룩이 작용하는 곳입니다. 대제사장이 느끼는 하나님의 거룩성에 일반 백성들도 함께 참여해야 하는 겁니다.
‘대제사장’의 등장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시내산으로 불러 올라오게 하므로서 비로소 등장된 직분입니다. 이는 모세와 하나님과 서로 통하는 관계라는 점을 시내산 밑에 있는 이스라엘 집단 내부까지 연장시키는 겁니다.
모세가 경험한 그 거룩성을 이스라엘 전체 내부에 확산시키는 일을 대제사장이 하게 됩니다. 이는 곧 ‘하나님은 살아 계셔야 하고 백성은 그 앞에서 죽어 있어야 하는 조건’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그 오른손에 일곱 별이 있고 그 입에서 좌우에 날선 검이 나오고 그 얼굴은 해가 힘있게 비취는 것 같더라 내가 볼 때에 그 발 앞에 엎드러져 죽은 자 같이 되매 그가 오른손을 내게 얹고 가라사대 두려워 말라 나는 처음이요 나중이니 곧 산 자라 내가 전에 죽었었노라 볼지어다 이제 세세토록 살아 있어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졌노니”(계 1:16-18)
‘죽은 자같이 된다’는 말은 곧 당장 죽어도 상관없는 자리와 환경 속에서 자신이 놓여 있음을 고백하는 겁니다. 바로 이런 상태에 놓이게 된 경우만이 은혜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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