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답(이근호)

찬양선교단 (010613)

아빠와 함께 2013. 4. 14. 11:27

[ 찬양 선교단에 대하여 ]
                                                                               2001,6,13 이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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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 - 이근호 목사님! 반갑습니다. 성가대에 대한 글 잘 읽었습니다. 소위 찬양 선교단에 대해서 복음적으로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 그리고  찬양 선교단, 국악 선교단, 음악목사, 찬양사역자, 찬양예술신학교에 대한 목사님의 의견을 듣고싶습니다. (이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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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양 선교단은 기독교 산업이 파생시킨 기업 활동의 일종입니다. 그들을 통해 몇 명이나 구원된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그들이 존재할 이유나 가치가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악마를 통해서도 구원할 자는 구원하십니다. 어떤 작자가 개인적인 소설을 써 가지고 그것으로 전도지로 활용한다고 해서 그 자체가 복음적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문제는 그 전도지의 내용이 복음적이냐가 중요합니다. 여기서 더욱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그 소설가의 일 자체를 정죄하거나 비난해서도 안된다는 점입니다.
  정리해서 말씀드리자면, 전도지를 돌리는 것이 그 자체가 복음적인 행위가 아닙니다 라는 말은 역시 비복음적인 행위도 또한 아니라는 말입니다. 여호와 증인이 식당에 와서 점심 먹는다고 내어쫓을 수 있을까요? 그 내어쫓는 행위가 과연 진리를 사랑하는 행위일까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선교단들이 자진해서 하고 싶다고 한다면 말리지도 말고 정죄해서도 아니 된다는 것입니다. 단지 말리고 싶은 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평가하는 그 평가 자체를 말리고 싶은 거죠. 본인이 기타 치고 노래하고  싶다고 하는데 어느 인간이 감히 말립니까? 누가 남의 취미 생활을 함부로 가로막습니까? 그 취미를 말리는 그 사람이 도리어 복음적으로 수상한 사람입니다. 자기도 개인적인 취미가 있음에 말입니다. 그러니까 자기 인생을 저런 식으로 떼우는 자들도 있구나 하는 것만 아시고 그들을 동원해서 기독교 사업에 이용하는 이단들이 저토록 많구나 하는 정도만 알아 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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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지 않습니다 ] 
                                                                              2001,6,13 나그네

이근호 목사님이 오해를 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취미생활과 복음을 빙자한 취미생활을 어떻게 동일시할 수 있는가요? 이 목사님은, "결론적으로 말해서 선교단들이 자진해서 하고 싶다고 한다면 말리지도 말고 정죄해서도 아니 된다는 것입니다. 단지 말리고 싶은 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평가하는 그 평가 자체를 말리고 싶은 거죠. 본인이 기타 치고 노래하고  싶다고 하는데 어느 인간이 감히 말립니까? 누가 남의 취미 생활을 함부로 가로막습니까? 그 취미를 말리는 그 사람이 도리어 복음적으로 수상한 사람입니다. 자기도 개인적인 취미가 있음에 말입니다."
  이 말은 이근호 목사님의 평소의 생각과는 큰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이해해야지요? 개인이 기타 치고 노래한다고 말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문제는 그것을 복음이라고 떠들고 올바른 신앙이라고 자랑하여 많은 사람이 혼미하게 되니까 그것이 문제이지요. 복음은 그렇지 않은 것이라 말해야하지 않을까요? 
[ Re: 그렇지 않습니다 ]
                                                                             2001,6,14 이근호  

  상대방(찬양선교단)의 입장도 생각해 봅시다. 예를 들면, 담배끊는 것이 복음적이라고 철석같이 믿던 사람이 몇년 뒤에 다시 담배를 피우면서 "아, 복음하고 담배끊는 것하고 상관이 없구나"라고 마음을 고쳐 먹었다고 합시다. 그러면 담배끊는 것이 복음적이니까 담배를 끊으라고 옆에서 충고하는 사람의 복음관과, 담배끊는 것하고 상관없다고 말하는 그 사람의 복음관을 놓고 볼 때에 누가 복음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것입니까? 그야 물론 담배 피는 사람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경에는 아예 담배라는 단어조차 나오지 않기 때문에 담배하고 복음하고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그런데 담배 끊으라고 말하는 사람이 잘못입니까? 계속 담배 피우는 사람이 잘못입니까? 물론 담배를 계속 피우는 사람이 잘못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소유인 귀한 육체를 마약과도 같은 담배로서 자기를 마취시키고 해악을 끼치니까 아주 나쁜 습관이지요.
  질문자는 이 둘 사이를 잘 구분해야 합니다. 애초에 어떤 분이 저에게 질문해 온 것은, "찬양선교단이 노래하는 것이 복음적입니까?"라고 물어온 것입니다. 이렇게 물어 온 것이 아닙니다. 즉 "찬양선교단이 노래하면서 본인들이 주장하기를 이것이 바로 복음적인 일이고 하나님의 일입니다 라고 주장하는데 이게 맞는 말입니까"라고 질문한 게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저의 답변은 질문자와 꼭 같이, "그것은 복음적인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일도 아닙니다"라고 답변하게 됩니다. 그런데 처음에 한 질문에 대해서 "그럼 찬양선교단이 하지 말아야 합니까?"라고 나온다면 그것은 본인들의 취미니까 얼마든지 하세요 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습니까?
  나그네 씨에게 그럼 제가 물어 보겠습니다 "바둑 두면서 복음전하면 바둑을 두는 겁니까 아니면 복음을 전하는 겁니까?" 그것은 상대방이 무어라고 답변하느냐 에 따라서 달라지고 주위에서 보는 자신들의 선입감에 따라 비중이 달라지게 마련입니다. 찬양 선교단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까 제 말은 가치는 찬양선교단 본인의 신앙심에 맡기자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그 판단을 맡기는 것이 옳다는 것입니다. 찬양선교단, 본인들이 주장하기를 "우리는 노래 한다는 것 자체가 복음이라고 보지 않고 이 노래 가사와 그리고 막간을 통해서 외치는 설교 말씀과 간증이 복음적이라면 결국 우리 일도 복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래 자체가 사람의 영혼을 구원해서 천국을 보낼 수 있다고는 우리들 자신들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라고 할 수도 있는 겁니다.(이 말도 옳은 말이 아니지요)
  따라서 제가 결론 내린 바에 따르면, 이 찬양선교단이 하는 일은 취미에 불과하다고 일단 그들의 가치를 중립으로 놓고 그들의 태도에 일임하되 문제는 이들을 가지고 교회 사업에 이용하는 것이 하나님의 일인 것처럼 여기는 그 이단들을 공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못마땅한 점을 과감하게 질문해 주시는 그 용기를 높이 사고 싶습니다. 아마 다른 분들에게도 많이 도움되리라고 여겨집니다. 앞으로 이런 질문 많이 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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