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이 이스라엘 왕의 직분으로 전도서를 통해 전한 인간의 마지막, 본모습은 헛되고 허무함이었다. ‘내 인생이 이게 뭐야. 도대체 지금껏 무엇을 위해 그렇게 열심히 살았지?’라는 이익이냐 손해냐, 성공이냐 실패냐를 논하는 허무가 아니었다. 율법을 만난 육체가 선악적 지혜를 총동원해서 가보았던 끝자락에서, 세상에 누구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었던 솔로몬이 자신은 정말 몰랐기에 그래서 그가 한 것이 아닌 너무나 뚜렷한 흔적, 주께서 넣어두신 기름부음의 지혜로 말미암아 마음껏 휘둘린 그 결국을 다윗언약의 튜브가 되어 뱉어냈다. 전도서의 저자를 통해 알게 된 허무에는 여호와 하나님을 향한 경외와 감사함이 콩고물처럼 붙어있다. 인간의 지혜로는 허무와 감사를 연결시킬 수 없다. 사람의 지혜와 어울리지 않는 복음을 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