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만물의 찌꺼기

아빠와 함께 2024. 4. 7. 17:07

4장 9절에서 13절까지 읽어보면서 여러분들이 사도 바울의 심정에서 생각해서 기쁜지 아니면 짜증나는지 한번 보세요. “내가 생각하건대 하나님이 사도인 우리를 죽이기로 작정된 자 같이 끄트머리에 두셨으매 우리는 세계 곧 천사와 사람에게 구경거리가 되었노라 우리는 그리스도 때문에 어리석으나 너희는 그리스도 안에서 지혜롭고 우리는 약하나 너희는 강하고 너희는 존귀하나 우리는 비천하여 바로 이 시각까지 우리가 주리고 목마르며 헐벗고 매 맞으며 정처가 없고 또 수고하여 친히 손으로 일을 하며 모욕을 당한즉 축복하고 박해를 받은즉 참고 비방을 받은즉 권면하니 우리가 지금까지 세상의 더러운 것과 만물의 찌꺼기 같이 되었도다” 지금 이 이야기가 짜증납니까? 아니면 기쁩니까? 어때요? 느낌을 이야기하는 거예요. 이게 감사가 됩니까? 이게 막 굉장히 고마워요 이게? 되게 고마운 거예요? 다시 한번 봅시다. 말씀이 들어왔을 때 우리가 육에 속했기 때문에 나의 구원이라고 여기고 내가 실시한다든지 또는 내가 믿든지 해서 말씀을 내 쪽에서 받아들여요. 나의 존재를 포기하지 않고 내 유리한 쪽으로 받아들여서 결국 나온 것은 나의 구원이죠. 이게 어디 속했다? 이게 바로 육신에 속한 거예요. 그런데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셨습니까? 동일한 말씀으로 이걸 작살내는 거예요. 만물의 쓰레기처럼 만들었다. 이 육신을 내 손으로 걷을 수는 없어요. 왜? 이게 나의 본성이기 때문에. ‘나’라는 존재 인식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이게 뿜뿜 막 나오는 거예요. 그런데 우연적인 예상도 못했는데 이딴 게 소용없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충분히 만물의 찌꺼기가 되어도 괜찮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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