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회 보충-여호와 삼마

에스겔서 제일 마지막에 나오는 함축된 단어 ‘여호와 삼마’( ‘여호와께서 거기 계시다’라는 뜻)는 면적을 따지는 곳이 아니라 그 면적을 둘러싼 길이로 그 의미를 규정합니다. “그 사면의 도합이 일만 팔천 척이라 그 날 후로는 그 성읍의 이름을 여호와삼마라 하리라”(겔 48:36)

 

 18,000척이니까 총 길이가 9.36km라 할 수 있습니다. 사면으로 둘러싼 담 같은 것을 하나의 길이로 전환하는 겁니다. 그런데 그 길이 군데군데 문이 12개 나와 있습니다. 이 성읍을 다시 길이 아니라 면적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은 그림이 됩니다.

 

 

 

( 그림 6 )

 

 

 

문이 뚫려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통과(출입)하셨던 문의 기능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새 성전에서 왕이 출입할 때만 동쪽 문이 문 기능을 하고 이를 때만 새 성전의 존재성이 드러납니다. (겔 44:2-3) 즉 문 Gate로만 된 도시에, 바로 기기에 여호와(=주님)께서 계시고 활동하신다는 말입니다. 요한복음 10:2에는 “문으로 들어가는 이가 양의 목자라”고 되어있습니다. 이는 ‘문 Gate’이란 ‘문이 아닌 것’으로만 표현이 가능한 겁니다. ‘문이 아닌 것’과 ‘아닌 것’ 사이에 문이 있습니다.

 

즉 관찰에 의해서나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닌 보이는 것들 사이에는 보이지 않게 ‘비어 있는 것’으로만 알려지는 것이 문입니다. 이것이 주님의 존재 양식(樣式)입니다. 주님의 지시 때문에 없는 데서 생겨난 자들입니다. 동시에 있다고 우기는 자들(불신자) 속에는 없는 자들이 됩니다.

 

없기에 비로소 있음이 되는 자들이 ‘주님의 성도들’입니다. 주님과 똑같은 존재 양식을 갖습니다. 없는 곳이기에 비로소 있고, 있다고 여기는 것들에는 섞이지 않는 자들이 성도들입니다. 이들은 주님을 닮았습니다. 이는 곧 주님에 쓰일 때만 소용이 있는 자들로 다루어진다는 겁니다.

 

이들 성도의 길이로 둘러싼 바로 그 공간에 영원히 여호와가 계시는 곳입니다. (여호와 삼마) 이 성도의 길이가 바로 야곱의 12 아들로 이름 붙여진 문 12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동서남북 각각 3개씩 배당되어 있습니다. 동서남북이란 ‘빠짐없는 세상 전체’를 말합니다. “사람들이 동서남북으로부터 와서 하나님의 나라 잔치에 참여하리니”(눅 13:29)

 

이 이름들의 출신성분을 보게 되면, 동쪽에 있는 문의 이름들은 야곱이 참으로 사랑했던 정식부인인 라헬 쪽부터 태어난 세 아들입니다. (요셉, 베냐민, 단) 반대로 서쪽에는 정식부인이 아니라 하나 출신의 아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중의 둘은 라헬 쪽 하녀인 빌하에서 태어난 자식입니다. (납달리, 갓, 아셀) 그리고 북쪽에는 정식 부인이라 할 수 있는 레아의 아들인데 그것도 서열상 먼저 출생한 아들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르우벤, 유다, 레위) 나머지 남쪽은 남아 있던 레아 출신의 아들입니다. 시므온, 잇사갈, 스블론입니다.

 

즉 인간의 육적이고 죄악적인 경쟁심으로 출생한 이들이지만 주님의 쓰임에 참여 됨으로써 그들은 예수님의 희생과 공로와 은혜를 증거하는 자로 백성 구실을 하는 겁니다. 바로 이들 가운데 주님이 계시는 겁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 1:8)

 

이 에스겔서 나온 예언이 곧 천국 건설 설계도가 됩니다. 일관된 언약(야곱 언약) 원칙이 그대로 적용되고 완성되니까요. “성령으로 나를 데리고 크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성 예루살렘을 보이니 하나님의 영광이 있으매 그 성의 빛이 지극히 귀한 보석 같고 벽옥과 수정 같이 맑더라 크고 높은 성곽이 있고 열두 문이 있는데 문에 열두 천사가 있고 그 문들 위에 이름을 썼으니 이스라엘 자손 열두 지파의 이름들이라 동편에 세 문, 북편에 세 문, 남편에 세 문, 서편에 세 문이니 그 성에 성곽은 열두 기초석이 있고 그 위에 어린 양의 십이 사도의 열두 이름이 있더라”(계 21: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