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강의

13강 강의전 질문 답변

아빠와 함께 2020. 10. 18. 07:51

[ 강의 전 질문과 답변 ]

* 질문 - 목사님, '시간'에 대해서 좀 설명해주세요.

* 답변 - 인간은 시간의 창조자가 아니라, 시간이 창조된 상태에서 태어났다는 겁니다. 그러다가 보니 기존의 시간에 대한 관점이, 이미 범죄한 인간의 관점으로 이해하게 된다는 말이죠. 그게 자기를 위한 시간인데, 그 시간 속에서 인간은 변화를 느낀다는 겁니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 그런 식으로 말이죠.

* 자아성은, 과거의 기억더미 !!

그러면서 시간이 흘러가면서 그게 자기 기억 속에 축적이 되는데, 마치 적금을 붓듯이 그렇게 된다는 겁니다. 그렇게 해서 모여진 기억, 그 시간의식, 즉 오늘까지 있었던 것이 내일의 자아성이 된다는 말이죠. 그러니 이 자아성, 즉 아이덴티티(Identity)인데, 그것은 과거의 기억더미라는 겁니다.

이 자아에 준해서 사람은 내일을 계획하는데, 이것이 바로 '나' 라는 말이죠, 그래서 내일이라는 것은, 자기 욕망의 모자람을 더 채울 수 있는 내일을 기대한다는 겁니다. 그게 인간의 소망이고 희망이라는 말이죠. 그러니 이 내일이란 것은, 지금까지 시간이 흘러왔기 때문에, 내일도 역시 보장될 것이라고 여긴다는 겁니다.

* 준비 없는 이별 ♬

'준비 없는 이별' 이라는 가사를 보면, 자기 기억 속에는 어떤 사람과 엄청 좋았다는 것이 들어있다는 말이죠. 하지만 그것은 자기의 일방적인 생각인데, 즉 "나는 저 사람과 좋았다. 계속해서 함께 있었으면 좋겠다" 라고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사람이 떠나겠다고 한다는 말이죠.

그 노래를 남자 두 명으로 구성된 '녹색지대'가 불렀는데, 그래서 그 떠나는 사람이 여자라고 한다면, 그 여자는 자기 나름대로의 과거가 축적되고 그게 또한 자기 정체성이라는 겁니다. 그러니 그 어떤 인간도 동일하지 않는데, 각자가 살아온 경험과 체험이 다 다르기 때문에, 따로 따로 논다는 말이죠.

그래서 부부가 한 몸이라는 것이 얼마나 거짓인지 알아야 하는데, 결코 한 몸이 될 수 없다는 겁니다. 몸이 다른데, 그러니 결코 생각하는 것도 같을 수가 없다는 말이죠. 부부라는 것은, 서로 같지 않다는 것을 통해서, 그래서 하나님이 남녀를 구분하는 원래의 의미는 천국에서 드러나지 이 지상에서는 드러나지 않는데, 바로 그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결혼이라는 것이 만들어졌다는 겁니다.

쉽게 말해서 만나고 헤어지라는 것인데, 즉 헤어지라고 결혼이라는 것이 만들어졌다는 것이죠. 물론 죽을 때 헤어지는 것을 포함해서, 더 일찍 헤어질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렇게 될 때, "나의 시간에 준해서, 현재 나의 자아성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너는 나와 헤어지면 안 된다. 왜냐하면 너와 함께 있는 것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라고 하게 된다는 말이죠.

그래서 그 가사에 보면 "새로운 하루를 만들자" 라고 하는데, 즉 "너도 아니고 나도 아닌. 처음부터 새로 시작하는 하루를 만들자" 라고 한다는 겁니다. 그것은 현재 자기 자아성에 없었던, 자기 과거에 없었던 하루인데, 즉 "나의 과거에도 없었고, 너의 과거에도 없었던, 그런 하루를 만들자" 라고 한다는 겁니다.

그렇게 딱 하루만 허락해달라고 하는데, 그러한 하루이기 때문에 내일이 필요하지를 않다는 말이죠. 그 하루를 통해서 좋은 기억을 만들자고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단 하루만을 허락해 달라고 한다는 말이죠. 그래서 그 기사에 보면 "오늘만, 오늘만" 라고 한다는 것이죠.

* 영원토록 너만 바라보고 살래 !!

그러니 이렇게 되면, 그동안 자기 시간 속에서 살다가, 자기가 속하지 않은 시간인 단 하루를 요청한다는 점에서, 그것은 천년과 같이 영원한 의미를 담게 된다는 겁니다. 그러니 이제는 헤어져도 자기가 예상치 못한 하루에 속하게 되기 때문에, 그래서 그 가사의 마지막에 보면 "영원토록 너만 바라보고 살래" 라고 한다는 말이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헤어져서 나중에 할머니가 되던 말던 그것은 모르겠고, "다만 나와 함께 몰랐던 그 새로운 하루, 그 너를 나는 영원토록 사랑하겠다. 그리워하겠다" 라는 것인데, 그것이 바로 '준비 없는 이별' 이라는 노래에 담긴 '하루'의 의미라는 겁니다.

그 하루를 베드로후서 3장에 보면 뭐라고 합니까?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다" 라고 한다는 말이죠. 여기서 중요한 것은, 주님의 시간과 공간에서 하나의 인물이 되고, 그런 인물이 되면 어떻게 된다는 겁니까? 시간과 공간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즉 절기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어떤 분을 사랑하면 된다는 말이죠.

(벧후 3:8)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은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

그것을 제가 이렇게 '준비 없는 이별' 이라는 노래를 통해서 이야기를 했는데, 보이지 않는 분에 대한 사랑을 말이죠. 이상이 강의 전의 질문과 그 답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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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없는 이별(녹색지대)
작곡 김범룡, 작사 이희승

지난 시간 내 곁에서 머물러 행복했던 시간들이
고맙다고 다시 또 살게 되도 당신을 만나겠다고
아 그말해야 할텐데 떠나는 그대라도
편하게 보내줘야 할텐데
눈을 감아 지워질 수 있다면 잠이 들면 그만인데
보고플 땐 어떻해야 하는지 오는 밤이 두려워져
아 그댈 보낼 오늘이 수월할 수 있도록
미운 기억을 주지 그랬어
하루만 오늘 더 하루만 준비할 수 있도록 시간을 내게 줘
안돼 지금은 이대로 떠나는 널 그냥 볼 수는 없어
차라리 나 (차라리 나) 기다리라 말을 해

나레이션 :
아무것도 미안해하지마 아무것도 걱정하지 말고
나는 괜찮아 그래도 사는 동안
함께 나눈 추억이 있잖아
다행이야 감사할께

아 그댈 보낼 오늘이 수월할 수 있도록
미운기억을 주지 그랬어
하루만 오늘 더 하루만 준비할 수 있도록 시간을 내게 줘
안돼 지금은 이대로 떠나는 널 그냥 볼수는 없어
차라리 나 (차라리 나) 기다리라 말을 해
영원토록 바라볼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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