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락 강연을 듣고 ] -2024년 12월 8일 밤
작가는 자신이 과거로부터 펴낸 단편과 장편 소설을 쓰게 된 심정을 들려주었다. 9살, 광주에 살 때, 처음으로 자청해서 시집이라고 여겼던 그 내용으로부터 해서 54세가 된 지금까지 금실처럼 연결된 질문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것은 ‘사랑은 어디 있을까’이다. 하지만 사회 곳곳에서 폭력 소식을 듣게 되는데 그것은 가장에 의한 가정 폭력과 국가 권력에 의한 폭력들이었다. 이런 폭력으로 인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사랑의 마음으로 연결하려는 것이 과연 가능한지가 늘 의심이 되고 해답을 찾기 위해 계속 글쓰기를 멈출 수가 없다고 말한다.
세상은 아름다우면서도 왜 한편으로 폭력적인 상처가 남발되는지 이 모순을 해결해야 하기에 지금도 자신의 육신을 바쳐 세상에 내놓을 글쓰기에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평)
존재하는 것은 환상을 낳는다. 작가는 존재의 시작을 모르기에 자신이 처해 상황이 환상 속 인지를 모른다. 환상은 혼돈을 낳는다. 혼돈은 무질서이다.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기에 작가는 떠나야 할 곳도 모른다.
인간들의 애타고 찾고 있는 사랑은 실은 생존본능의 발로로서 어두움의 힘이다. 어두움의 힘을 사랑이라고 여기면서 독하게 찾아 헤매고 있다.
작가는 인간 상처에 예민하게 반응하지만, 하나님의 상처에는 무감각하다. 세상은 하나님의 질투를 당해낼 수가 없다. 왜냐하면 모두가 하나님의 ‘원수’들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원수’가 ‘원수 값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