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시대인 오늘날의 성도들이 사사요, 룻이다. 자기 이름은 없고 주님이 주신 사명으로만 존재하고 움직이는 자들이다. 이들을 통해서 예수님의 활동은 재현되고 세상 끝까지 확대된다.되돌아보면 벌써 현장에서 사라져 버린 국지(局地)적 인물들이다. 누구에게도 승낙받을 필요 없는 삶이다. 이런 점에서 창조를 닮았다. 창조는 후(後)에 온 것들로 마저 채워지는 것이다.
도리어 창조 중심핵을 채우는 것을 막고자 하는 것이 있었으니 그것이 악(惡)이다.인간에게서 일어나는 모든 충동이 악이 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스스로 창조주이어야 하기에 오로지 자신의 것으로만 꽉 채워서 완전체로 행세하고 싶은 것이다.
이처럼 언약이란 악을 노출시키고 그 악을 처리한다. 정말 아무것도 아닐 정도로 허약한 존재, 룻을 통해 이 사실을 알려주신다.
-십자가마을 2020여름수련회 교재 "천국의 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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