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은 애초부터 하나님과 자기 백성의 만남을 위하여 인간쪽에서 제안한 것입니다.(다윗의 제안) 거기에 대해서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도 인간의 아이디어조차 죄에서 나왔음을 밝히는 계기로 삼으시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위하여 친히 성전을 세워주겠다고 다윗에게 언급하셨는데 그것은 바로 '다윗의 가문'입니다. 이것은 건물이 아닙니다. 따라서 이 말씀 앞에서 인간들은, '하나님과 인간의 만남 장소'에 대해서 인식 자체가 바뀔 필요가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합니다. 즉 "나는 하나님을 어디에서 만나지?"가 아니라 "왜 나는 하나님과 만나겠다는 의식 자체가 하나님 앞에서 죄가 되고 악한 생각이 되지?"라는 식으로 인식이 바뀌어져야 합니다. 여기에 대해서 신약에 오게 되면, 하나님과 인간의 만남 장소가 건물이 아니라 '죽음'입니다. 그것이 바로 십자가 죽음입니다. 죽음에서 하나님과 인간이 만난다는 것은 곧 인간은 도저히 만날 수 없는 하나님을 심판과 저주 사건을 통해서 비로소 처음 대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이 십자가 죽음에 성령으로 동참한 자만 제대로 하나님과 만남이 성사된 사람입니다. 축약에서 말씀드린다면, 성전이란 '십자가 사건의 반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사흘만에 부활된 그 분의 능력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