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악에 대해서 제가 말씀드릴께요.
사사기 6장 36절에 보면, 기드온이 하나님 앞에 시험해요.
하나님, 미안하지만 양털을 새벽에 밖으로 내놓을 테니까
양털에만 이슬이 있고 그 주변은 바짝 마르게 하옵소서. 그렇게 되었거든요.
그러니까 미안합니다만 한 번 더 시험하겠습니다.
양털은 그대로 있고 주변은 축축해지면 이번 일이 하나님이 시킨 일이라고 생각하겠다고 한 것,
이게 바로 악이에요.
악이라 하는 것은 서로가 서로를 비교해서는 절대적 악이 나오질 않습니다.
악의 구체성이 포착되지 않아요. 절대적인 하나님 앞에서 악이 등장해요.
하나님을 상대할 때 절대적인 악이 나오지 인간과 인간을 상대해서는 악이 나오질 않습니다.
너는 간음했다, 나는 간음 안 했다. 너는 살인했다, 살인 안 했다. 이런 식으로는 도토리 키 재기밖에 안 돼요.
그런 식으로 악을 주장할 수 없는 거예요.
나 자신의 바깥에서 나 자신을 발견하려고 하는 것, 이게 절대적인 악이에요.
이게 왜 악이 되냐 하면, 나라는 것이 피조물이기 때문에 누구 관할 하에 있느냐 하면, 나는 하나님 관할 하에 있잖아요.
하나님의 관할에서 임의적으로 자기 마음대로 벗어나서
해방된 입장에서 하나님 관할 하에 있는 나를 다시 한 번 관찰하겠다.
이건 뭡니까? 더 이상 피조물 노릇하지 않겠다는 선언입니다. 이게 절대적인 악이에요.
만들기는 비록 신이 만들었더라도 나는 독립하겠어. 이게 바로 절대적인 악이에요.
-김을수 집사님이 정리해 주신 십자가마을 여름수련회 3강 ”악의 구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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