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생들의 서적을 인문계 학생들이 보면 도통 무슨 소리인지를 모릅니다. 하나의 물체를 제조해내는데 있어 복잡한 수리들과 공식들이 필요한 것은 대자연의 역학법칙에 맞서서 그것을 꺽어서 인공적인 작업을 수행하기에 위해서는 필수적인 것입니다. 이와마찬가지로, 인간의 정신 활동을 정비하여 그 중에 신의 뜻이라고 간주되는 것을 따로 골라 내기 위해서는 변화무쌍한 정신에 질서를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방언이라고 하는데 과연 그것이 방언인지 아니면 헛소리에 불과한 것인지를 알려면, 여기에 인류학, 종교학, 정신분석학, 신학, 언어학(기호학)이 동원됩니다. 혹은 어떤 목사가 외치기를 "성도의 간절한 기도는 반드시 응답된다"는 주장을 한다면 과연 이 주장이 정당한지를 알려면, 심리학, 정신분석학, 종교학, 인류학, 신학, 경영학, 정치학 같은 것이 관련되어져야 합니다. 그만큼 인간의 사고활동도 대자연의 힘의 질서와 균형과 관련있는 이공계쪽의 원칙 못지 않게 정신세계에도 영적(악령도 포함) 힘의 질서가 관련되어집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