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얼굴은 늘 변하기 때문에 자기 얼굴이 고정되지 않습니다. 옛날에 찍은 사진 같은 것을 보면 처음에는 오랜만에 보니까 좋지만 자꾸 보게 되면 꼴 보기 싫어요. 왜냐하면 그 때 그 얼굴만 보이면 괜찮은데 젊을 때 얼굴을 통해서 옛날에 고생했던 게 아울러서 같이 일어나기 때문에 그 때 그 시절이 싫은 거예요. 딱 잊고 싶은 겁니다. 얼굴만 보면 괜찮은데 저 얼굴 때 같이 옆에 있던 친구 얼굴 보게 되면 그 친구가 돈 빌려줬는데 아직도 안 갚았다는 생각이 같이 떠올라서 지금이 괴롭죠.그래서 이렇게 생각하면 돼요. 인간의 얼굴은 본인이 모른다. 왜? 변하기 때문에. 자꾸 변해요. 그래서 인간의 얼굴에는 뭐가 있느냐 하면 과거라는 것이 누적되어 있습니다. 차곡차곡 누적되어 있어요. 인간의 얼굴은 과거의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