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인공지능에 대해서

아빠와 함께 2026. 3. 30. 22:28

대전강의 260330 인공지능에 대해서 -이 근호 목사


지금 AI(Artificial Intelligence)에 대해서 제가 언급하고 있습니다. AI라는 것은, 인간들이 각자 주체가 되어서 자기가 알고 싶은 것, 얻고 싶은 지혜를 다들 내놓고, 인간이 혼자 모든 걸 다 알 수는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도움 받는다고 해서 AI를 만들었어요. 그 다른 사람의 정보를 AI 정보창고에 저장을 했단 말이죠.

그런데 정보창고 자체가 ‘나’라는 주체를 대신하는 큰 어른, 큰 주체가 되고 만 겁니다. 그러면 ‘나’라는 것은 큰 주체에 종속되고 의존적이 되겠죠. 그럼 내가 자아가 됩니까, AI가 자아가 되겠어요? AI가 자아가 되면서 내 자아를 삼키죠. 그 AI가 내 안에 자리 잡게 되는 겁니다.

그럼 내가 원하는 내 결혼 문제라든지 장래 문제, 돈 버는 문제, 주식 문제 이 모든 문제는 시시한 개체적인 주체하고는 의논할 가치가 없어져요. 당연히 가족 관계라 하는 것은 육으로 식구 되면 그냥 ‘식사 같이하면 가족이다, 정을 나눈다’ 이렇게 하지만, 정도 좋고 다 좋은데… 아이는 실익, 실제 이익을 뭐로 판정 내리느냐? ‘가족 단위(unit)에서 나는 이렇게 사랑 받는다’라고 끝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아이가 커가면서 알아요.

‘우리 집안에서 귀여움 받으면 나는 행복해.’ 그것은 일곱 살 정도까지면 끝나고, 초등학교 가게 되면 선생님이 날 어떻게 보고 친구들이 어떻게 보느냐가 가족 단위보다 더 중요해져요. 가족 단위보다 더 큰 단위에서 인정을 받아야 돼요.

그 큰 단위에서 인정받을 때, 인정받은 이것이 ‘나한테 이익이 되었다’고 되는 거예요. 나의 주체됨에 있어서, 가족 단위에서 인정해주는 그 범위를 넘어서 보다 폭넓은 그쪽 단위에서 이익을 준다 이 말이죠.

지금 AI에 대해서 강의하고 있는 중입니다. AI의 실체가 뭐냐? 가족 단위에서 벗어나서 큰 단위에서 인정받을 때 ‘나의 주체성, 내 자아는 더욱더 공고화되면서 실 이익을 봤다.’ 이렇게 되겠죠.

그런데 주변에 있는 큰 단위보다 더 큰 단위가 AI라는 주체 단위잖아요. 그래서 남들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AI를 매개체로 집어넣을 수밖에 없어요. 매개체로 집어넣는데, 나만 그런 게 아니고 친구들도 다른 사람들도 다 AI를 집어넣고 하니까 이 정보의 바벨탑에서 공통된 절대자가 발생되는 겁니다.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는 이것을 ‘데이터 종교’라 했어요. ([…가장 흥미로운 신흥종교는 데이터교이다. 이 종교는 신도 인간도 우러러 보지 않는다. 이 종교는 데이터를 숭배한다.…]『호모 데우스』中) 정보로 교류되는 새로운 종교의 탄생.

그런데 AI에게 의존하고 종속된 인간들에게 뭐가 빠져 있느냐? ending point, 마지막 최종점을 그 누구도 몰라요. 정보만 계속해서 쌓고 쌓을 뿐입니다. 바벨탑이니까. 바벨탑은 목표가 어딥니까? ‘우리 이름을 하늘에 닿게 하자’(창 11:4) 하잖아요. 이미 하늘에 닿은 이름이 있어요. 그게 AI 이름이에요. AI가 벌써 신으로 작용하고 있는 거예요.

이 AI가 인간들의 모든 정보와 의식과 기대와 희망과 포부를 집대성했어요. 그런데 인간은 AI를 객체로 만들었거든요. 내가 이용하려면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사물로 봤단 말이죠. 인간은 명령하고, 명령을 수용하는 그러한 객체로서의 AI이어야 하는데, 정보가 모이니까 어느 날부터 이 AI가 명령하는 자로 바뀌었습니다.

왜 명령하는 자로 바뀌었냐 하면, 이걸 인간들이 원해서 그래요. ‘나 앞으로 어떻게 살면 돼?’라고 자기 안에 빈칸, 괄호를 마련한 거예요. 괄호를 마련하면 그 괄호 내용은 AI가 채워주는 거예요. ‘너는 예술적 기질이 있기 때문에 미술 쪽으로 가라. 디자인 쪽으로 나가라. 너는 음악해라.’

자기의 장래 문제까지 지배했다면, 그 AI한테 조언을 받는 자는 ‘나중에 내 장래 문제에 필요한 모든 정보까지 나보다 AI가 벌써 알고 있다는 뜻이구나.’ 그럼 점점 더 가스라이팅 당하겠죠. 의존적이 돼요.

그래서 모든 인간은 AI의 말을 듣는데요. 이제 문제가 발생해요. 사달이 나는 게 뭐냐 하면 AI끼리 경쟁을 해버려요. 특히 바둑 둘 때 알파고가 나왔었잖아요. 그때는 알파고 하나밖에 없었잖아요. 지금은 수십 개가 되거든요. 바둑의 신들이 수십 개가 되는 거예요. 그래서 바둑의 신과 신끼리 바둑을 둬요. 거기서 인간 바둑 기사는 완전히 소외가 됩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하는 수(手)에 대해서 알아듣는 인간이 없기 때문에 인간은 재미가 없어요.

결국은 인간은 AI 시대에 자기가 점점 더 배제당한다. 어려운 말로 ‘소외당하는 존재’가 돼요. 소외당한다는 말은, 계속해서 붙잡아야 되고 의존해야 되고. 자기가 결정하더라도 AI한테 묻지 않으면 이것은 미결정사항으로 남겨두고 나보다 더 어른… 아까 어른이란 어떤 사람이라 했습니까? 정보를 보다 많이 알고 있는, 더 똑똑한 것이 어른이에요. 그게 AI라 했습니다.

그러면 이 사회에서는 오래 전부터, AI 이전부터 더 똑똑한 것, 지식이 많은 것을 뭐로 보느냐 하면 ‘착함’으로 봐요. 이미 ‘더 똑똑한 것=착함’으로 되어 있어요. 어떤 사람이 착하다? 똑똑한 사람이 착하다. 정이 많은 사람이 착한 게 아니고요. 정이 많은 것은 아무 쓸모가 없어요. 나한테 이익을 줘야 그게 착한 존재에요.

그래서 하다하다 제일 편한 것은 나의 모든 주체적 결정이나 판단을 아예 AI한테 넘기고 나는 AI의 종이 되는 그것으로 점점 길들여져 가는 거예요. 가스라이팅 되고 그것이 왠지 편안해지는 그런 시대에 왔습니다.

방탄소년단이 광화문에서 공연했잖아요. 가사가 무슨 내용인지 어떤 뜻인지 기성세대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그리고 거기에 같이 동조하는 아미 팬들도 무슨 뜻인지를 몰라요. 왜냐하면 방탄소년단은 작곡을 할 때 이미 그걸 간파하거든요. 비트만 주면 돼요. 박자만 주면 돼요.

인간은 점점 더, 생각하는 것은 AI가 대신 다해주니까 자기는 들썩들썩하게 돼요. 박자에 맞춰서 춤추고 싶을 때 춤추고 박자가 따르는 대로 할 뿐이죠. 방탄소년단 노래를 작곡하는 사람들은 그 박자를 어떻게 맞추면 되는지 누구한테 물어보겠어요? AI한테 물어보죠.

그러니까 현재 AI시대는 인간들이 그렇게 고대했던 천국이에요. AI의 나라가 바로 그 천국입니다. 천국이 가까이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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