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주님이 주신 주례사

아빠와 함께 2026. 3. 22. 17:14

공은주 집사 자녀 주례사  (공은주 녹취)

그동안 열심히 살아 주어서 고맙고, 살아 남아서 고맙다. 누구의 도움이 아니라 죽을 만큼 고생한 것은 너희들임에 염치없는 부모로서 고생한다.

너희들은 이렇게 재미나게 사는 것만으로 부모에게 할 효도 다 한 것이다. 하지만 결혼이 인생이 마지막은 아니잖아? 너희들이 고마워하고 감사할 분이 또 있단다.

그분은 원대한 계획의 일부로 너희들을 이렇게 행복한 결혼까지 오게 하셨다.

하지만 결혼이란 누구나 하지만 아무나 하지 못하는 결혼생활이 따로 있단다. 그것은 자신의 과거와 미래를 새로이 갈아 끼우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전에 몰랐던 새로운 너희들이 결혼을 통해서 만들어진다.

전에는 오로지 나부터 시작해서 내 것으로 되돌아오게 하려고 했지만 그럴수록 너희들 자신은 점점 딱딱한 고체가 될 뿐이다.

그래서 시작을 영원함부터 하는 것이다. 건전지 갈아넣는 정도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긴긴 꼬챙이로 너희들 마음 중심에 터널을 뚫는 것이다. 영원함이 시원하게 우리 가정을 통과하게 하라. 그러면 그동안 몰랐던 사랑을 새롭게 느끼게 될 것이다.

모든 것이 사랑이요 모든 것이 은혜요 모든 것이 감사할 것으로 변하게 된다. 기분에 따라 변덕부리는 사랑이 아니다. 영원한 사랑이다.

영원한 사랑이란 없는 데서 나온다. 따라서 상대를 기어이 내 것 만들기 위해 악을 쓰지 말라. 도리어 날마다 상대를 없는 데서 새로 나타났다고 생각하라.

새로 태어날 아기도 마찬가지다. 내가 만든 것도 아니요 상대가 만든 것도 아니다. 결혼하면서 새로 생긴 곳에서 출현된 사랑이요 영원함이다.

그리고 그 아기를 닮아가라. 도와 주되 서로에게 간섭하지 말라. 상대가 자유로울 때 도리어 기뻐하라. 가정은 상대를 속박하는 곳이 아니다. 상대를 내 손에 쥐지 말라. 차라리 방치하듯이 그냥 바라봐 주어라. 예상 못한 새로움이 상대에서 나온다.

그래서 가정을 모조리 내 것으로 점령하려고 하지 말고 상대를 공기 청정기 같은 존재로 보아라

자유란 내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신기하게 외부에서 주어진단다. 영원한 것은 너희에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너희들 속에 빈 곳에서 나온다. 인생이란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지만 제일 먼 곳에서 보면 그냥 코메디이요 해프닝이다.

사랑했다는 것을 근거로 상대를 나의 종으로 삼으려고 하면 내가 도리어 상대의 노예가 된단다. 남 탓하지 말고 나에게 집착하지 말고 영원에 모든 미래와 계획을 맡겨라

시작도 끝도 그분의 것이다. 너희는 그분의 스케줄 중간에 있고 너희는 그분의 일부다. 그 분의 아픔이 너희들 삶 속에 들어오게 되면 그 아픔으로 인해 너희들은 영원한 승리가 주어진단다.

고단한 삶 속에서 영원한 분과 함께 하기를 바란다.

끝으로 성경 말씀 하나 남길 게.

“너를 정죄한 자가 있더냐(=없느냐)?” 대답하되 ”주여 없나이다”(요 8:10-11)

 

댓글

 

공은주  오늘 딸이랑 영상통화하면서 이 주례사가 너무 너무 감사해서 올립니다.  딸이 왔다가 갈때 짐싸는 모습에서, 일상생활에서 의견제시하고, 기다려주고, 따라가주고,   존중해주는 모습들이 새로웠습니다.  여태껏  살아온 것이 내 생각에 모든 것을 맞춰야 직성이 풀리고, 강압적으로 밀어붙이는 모습과는 다른 새로움이었습니다.  '공기 청정기 같은 새로움! 으로' 라는  이 주례사는 이 똥고집만 부리는 죄만 풀풀 풍기는 아무것도 아닌 자에게  주신 주님의 사랑의 메세지였습니다.  영광의 메세지에 새롭게 감사드립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이하림  아, 까맣게 잊고 있던 궁금증이었었는데... 잠시 호기심을 보였었던 내가 쪼그라들어 그만 안 보이는 주례사네요!
결과는 가려진 채 가능성과 기대만이 난무했던 지난 날, 혹은 어제가 되어버린 오늘이 스쳐지나갑니다
조그만 것 하나, 무심해보이는 어떤 것에도 선악이 빠진 구석은 있을 수가 없는 이 갇힌 세계를,
십자가 죽음사건이 온 세상과 전 역사를 뒤덮고도 남는 파괴력으로 침공합니다
그러지 않고서야 어떻게 전혀 다른 것이, 속하지 않은 채 포함될 수 있는 것일지요
더 이상 기대할 여지를 남겨두지 않으시는, 오직 실패만 통보받는 자에게서 나오는 고백일 겁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

공유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공은주  용서해주시고 덮어주시는 사함안에서  그 어떤 일이라도 꺼리낌 없조.  거문고 타는 소리안에 같이 춤추고 노래 부르도록 해주시니 너무 너무 감사하고 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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