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토필요

[스크랩] 생명..... 죽음.......

아빠와 함께 2014. 2. 27. 04:36




작년 이맘 때 목사님의 소천 소식은 현실로 받아 드리기엔 너무나 큰 충격이고 어려움이였다.

3월 6일 그날도 나는 저녁에 나무십자가교회 사경회 촬영 때문인지 살짝 설레였다....

일을 일찍 마치려고 부지런을 떨고 있는데.....

다른 팀장님으로 부터 믿지 못할 소식을 전해 듣고 망치로 뭔가에 맞은 듯한 느낌을 받고 최대한 빨리 차병원으로 향했다.....

가보니 벌써 여러분이 와 계시고 사모님이며 목사님의 부모형제분들의 통곡소리......

정신 없이 사흘을 그렇게 지내고 목사님이 없다는 현실에 인간적인 연민과 슬픔으로 몇일을 그렇게 울었나보다...

 

그리고 한달 쯤 지났을까..... 마음이 조금은 안정을 찾아갈 즈음 현장에 먼저 도착한 다른 팀장님으로부터 목사님의

사인에 대해 조심스럽게 들을 수 있었다.....

 

목사님이 왜......도대체 왜...... 이런 수 많은 질문들 앞에서 나는 어떤 해답을 찾아야 했고.....

목사님의 죽음에 대해 계속 묵상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지낸것 같다...

 

처음 목사님의 소천 소식보다는 덜 충격적이였지만.......

도대체 왜 그렇셨을까... 이 생각 저 생각이 앞섰다........

 

설교시간에 종종 하시던 말씀도 떠 올랐다.....

내가 언제까지 여러분과 같이 있을 줄 아느냐........

또 내가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면 어떻게 하겠느냐..... 

진리를 붙들고 나를 보지 마라....

등등......

설교시간에 하시던 이야기들이 우리에게 이미 힌트 였을수도 있겠구나.....

 

그리고 그 죽음이라는 것을 가만히 생각해 보았다.....

이 세상 누구나 자기의지에 의해 태어나는 존재는 없다 그 부모나 가정환경이나 국가나 키 성향 심지어 식성이나 기질까지 대부분은 나에게 그저 주어진 것일 뿐이다.

선과 악이 하나이 듯...... 생명과 죽음 또한 하나일 것이다.

생명이 나라는 자아가 선택할수 없는 것이라면 그 짝인 죽음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인가..???

 

일전에 목사님은 자살이라는 것에 대해 이런 설교를 하신 적이 있다...

이 세상에서 스스로 죽을수 있는 존재(존재라고도 할수 없지만....)는 육신으로 오신 예수님 뿐이다.

바리세인과 서기관들은 예수를 죽이고자 했지만 죽일 수 있는 권이 없었고 본디오 빌라도는 죽일수 있는 권은 있었지만 의지가 없었다....

그렇다면 예수의 십자가의 죽음은 이미 창세전에 하나님에 의해 작정된 신의 죽음이며 유일하게 스스로 죽을수 있는 존재였던것이다.....

신이 스스로 선택한 죽음..... 그것이 성육신이며 하나님의 언약이다.....

그렇므로 창세전에 택함을 받은 성도들은 이미 십자가에 예수와 함께 못이 박혔고 그 육신은 삭제 되었다..

그래서 성도는 이제 그 육신이 삭제되어 율법이 아무리 고소하려해도 고소할 것이 없어져 버린것이다....

이게 자유다............진리 안에서의 자유....

 

이제 죄와 상관 없는 존재가 되어 하나님과 연합한 자에게 육신의 죽음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그것은 죽음이라는 것으로 어떤 것을 설명할뿐 죽음 자체가 하나님의 선택과 유기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

하나님이 이미 죽여서 설려 낸 성도는 그 육신의 죽음의 모양이나 과정이 어떠하든 죽음과 상관 없는자 이므로 그의 죽음은 무의미하다..... 

이미 영생을 살고 있는 자의 육신의 죽음은 진짜 죽음이 아니란 말이다.......

 

그저 하나님의 시나리오에 의해 진리가 설명되고 그 진리가 설명된 도구인 인간은 하나님에 의해 생겨나며 삭제 된다...

그 것이 반복되면서 하나님은 그 진리만을 오롯이 남기신다....

 

인간 김성수는 휼륭하고 멋진 진리 잘 전하는 목사에서 그 진리만 남기고 삭제 되었다.... 그것도 아주 이해 할수 없는 방법으로......

 

바울이 말한 아나데마의 삶이 이런것인가......????

내가 내 형제인 이스라엘을 위해서라면 하나님에게서 끊어지는 오해를 받을 지라도 부득불 전하려고 했던 그 진리........

나는 목사님의 죽음에서 사도바울의 그것을 읽을 수 있었다......

지금 인터넷 여기저기서 목사님의 죽음에 대해 갑론을박하고 있다.....

그리고 많이 힘들어 하실 서머나의 가족들이 있을 것이다....

그는 이제 어떻게든 오해 되어지고 어떤 이들은 하나님의 사랑에서 그가 끊어졌다고도 생각할 수 있겠다....

 

성경은 완곡하게 하나님의 사랑은 어떠한 경우에도 끊어질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여전히 선악으로 판단하여 예외규정을 두려한다.......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않는가?????

 

이 세상에는 우연도 없고 하나님은 실수도 없으시다....

그냥 하나님이 허락하신 이 상황을 인정하고 하나님은 참으로 선하심을 고백하자.....

하나님은 우리에게 일일히 허락을 받지 않고 자기 일을 하신다....

그저 우리가 할수 있는건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찬송할 뿐이다.

 

누가 구원을 받고 누가 유기가 되는건 우리 밖에 홀로 일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이다.

두려움과 떨림으로 계속되는 이 진리의 여정을 나는 가고 싶다....

목사님이 그렇게 한발짝 두발짝 가셨던 것처럼........

 

오늘 따라 목사님이 너무 보고싶다......

곧 뵈요......

출처 : 서머나가족한마당
글쓴이 : 개미(김성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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