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집 아들이 가난한 집 아들로 어울릴 수가 없습니다. 그동안 집약된 정보들에 의해서 유사성을 찾아나서기 때문입니다. 닮은 것을 연결하고 닮지 않는 것은 내치고. 이것이 바로 생존경쟁, 곧 모든 전쟁입니다.
전쟁은 뭔가요? 내가 축적된 나다움에 대한 훼손에 대한 반격입니다. 우리 민족이 어떤데, 우리 집안이 어떤데, 우리 교회가 어떤데 감히 내 걸 건드려?
감히 우리 민족을 건드린다고 해서 자신들의 손가락 끊고 대일본 투쟁에 나선 사람이 누굽니까? 안중근 의사이지요. 이 안중근 이 사람은 지금 뭔가 착각하고 있는 데 그것이 뭐냐 하면 우리 민족은 우리가 지켜야 된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그 시대에 민족이란 개념은 없어요. 민족이란 개념은 어디서 나온건가요? 일본의 교육이 들어와서 민족이란 개념이 생긴 겁니다. 19세기에 처음 생긴 게 민족 개념이에요.
부분이 전체를 알 때 비로소, 저항이 발생하는 것이다. 부분이 부분으로 있으면 자신이 부분인 줄도 모릅니다. 민족 개념이 생기려면 민족과 민족의 차이가 밝혀져야 가능합니다.
그동안 조선 시대에는 민족 개념이 없습니다. 갑자기 일제로부터 지배를 받으면서, 눈이 뜨여진 겁니다. 일본이 조선 민족의 눈을 뜨게 해준 겁니다. 고려와 신라가 결코 민족 개념으로 묶이지 않았습니다.
민족 개념은 외부에서 온 새로운 지식, 정보에 의해서 새로운 발생 된 자각개념입니다. 자기를 눈 뜨게 해준 타자에 의해서 눈을 뜨게 된 이후에는 그 타자를 공격하는 본성이 자아 속에서 비로소 깨어나는 겁니다.
주님이 인간에게 의도한 바는 이런 겁니다. “나를 죽여라!”
-이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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