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나와 함께하신다.’ 상당히 신비적이고 영성이 가득해보이죠. 뭐가 문제냐? 이게 문제입니다. 이 블랙홀 입구에 베니어판, 이성적 판때기, 윤리적 판때기를 걸쳐놓은 여기서 이 이성적 판때기를 빼버리면 안에 뭐가 들어있어요? 악마가 마련해준 무저갱. 끝없는 심연. 허망하기 짝이 없는 나의 바닥. 우물. 구멍이죠. 깊은 구멍, 검은 구멍. 깊은 구멍이 있어요. 돈을 집어넣어도 빠지고.
인간이 깊은 구멍 옆에 서서 자기 자신을 세워놓고 보는 거예요. 아버지와 함께 하는데 예를 들어 인간 앞에 초가집이 있다 합시다. 초가집 지붕이 이발 돼서 이뻐요. 광주에 눈이 40cm 왔다면서요. 눈이 초가지붕에 수북이 쌓였겠지요. 이 눈덩어리가 있으니까 인간이 뭘 쳐다보느냐 하면 저 하얗게 보이는 좋아 보이는 눈을 쳐다보는 거예요.
이게 문제에요. 내가 이미 아버지와 함께 있기를, 다시 말해서 ‘하나님과 내가 함께 있는 게 천국입니다.’ 라는 마음 태세를 갖추고 하나님의 눈치를 보는 거예요. 이 정도 하면 하나님 앞에 사랑받을 만하죠? 이게 나의 결단이고 나의 선택이고 결정입니다, 라고 쳐다보고 있는 거예요. 그러면 쳐다볼 때 왜 쳐다보느냐 하면, 오직 나를 위하여. 나를 위해 쳐다보는 거예요. 인간은 자기부인이 안됩니다. 결정타에요. 결정타입니다.
그런데 눈이 막 떼구르르 굴러 와서 블랙홀 위를 막고 있는 이성의 판때기, 인간의 여기다가 그냥 눈이 와서 덮쳐버려요. 인간의 행함을 덮치는 걸 ‘사랑’이라고 하는 거예요. 그러면 사랑은 뭐가 끼어들지 않습니까, 사랑은? 아버지의 이름 날아가버리죠. 윤리 도덕 다 날아가버리죠. 법 다 날아가버리죠. 그리고 마음준비, 마음결심, 결단, 선택 다 어떻게 됩니까? 완전히 개무시해버리는 거예요.
내가 예수 믿는 것, 굴러 떨어진 사랑의 눈덩어리가 나의 예수 믿습니다, 사랑합니다, 예수님 존경합니다, 예수님 소망합니다, 를 완전히 다 뭉개버리죠. 그러면 이 판때기는 찌그러지는 거죠. 이 판때기는 찌그러져서 블랙홀 밑으로 빠져버리고 사랑으로 이 입구를 완전히 봉쇄해버리죠. 주님의 사랑으로.
행함의 반대말은 뭐라고 했습니까? 행함의 반대가 사랑이에요. 이성의 반대가 사랑이죠. 자기 결심의 반대가 사랑이고요.
인간이 법을 싫어하면서도 법을 지키고자 하는 것은 아버지의 이름 때문이에요. 아버지가 거기 계셔서 아버지한테 인정받지 아니하면 내가 아니에요. 내가 여기 존재하는 이유는 내가 나라는 인생을 사는 이유는 오직 뭐 때문에? 나보다 위대한 나보다 월등한 내가 사모하는 아버지가 거기 있기 때문에. 있죠. 그걸 종교라고 하는 거예요. 그걸 종교라고 하는 겁니다. ‘하나님이 거기 있어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나의 소원입니다.’ 이걸 종교라고 하는 거예요. 그걸 마귀가 그렇게 하는 거예요, 마귀가. 그래서 그 예능프로에 나왔던 목사, 신부, 여자 중, 그 세 명의 문제점이 뭐냐? 본인들이 하는 이야기가 그게 죄라는 사실을 몰라요. 자기 자신을 커버하기 위한 이성의 판때기에서 나온 거예요.
정말 그들이 사랑을 받았으면 그 방송에 나와서 이렇게 해야 돼요. “기독교의 본질은 하나님과 함께 있음입니다.” 라고 이야기하고 “이게 바로 십자가 앞에서 죄라는 겁니다.” 왜? 고린도후서 5장 15절에, 구원받은 사람은 이제는 자기를 위해 살지 않고 자기를 대신하여 살았다가 죽은 예수님을 위하여 살게 하심이라. 나에서 뭐로 바뀌는 겁니까? 나에서 예수님으로 바뀌는 거예요. 나에서 아버지로 바뀌는 게 아니고 예수님으로 바뀌는 거예요. 그러면 나는 하나님의 아들 자격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자격을 묻는 거예요, 자격을. 권한을 물은 거예요. 있습니까, 없습니까? 없죠. 인간은 아버지가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아버지를 기다리는 인간에게 아들을 통해서 구원하는 겁니다. 이삭이 아버지를 구원하죠, 이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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