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을 전하면 사람들이 자꾸 거부합니다. 내일 내가 알아서 하겠다는 거예요. 내가 추구하는 바가 따로 있다는 겁니다. 제 솜씨나 구경하세요. 뭐 이런 식이지요. 제가 얼마나 반듯하게 사는지 격려나 해주세요. 그런 식이다 그 말이지요.
그러나 주님이 보고 싶은 것은 예수님의 자기 피를 우리의 발과 손과 우리를 씻겨 내릴 때 거기서 빠져나가는 우리의 죄, 인간이 스스로 처리할 수 없는 죄가 드러나고 씻겨 나가는 그 순간을 예수님은 보고 싶은 거예요. 그것보다 더 큰 기적이 어디 있습니까? 이것은 인간이 모여서 아무리 협의해도 상상할 수 없는 기적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성령 받고 성도가 되었으면요, 주님한테 ‘왜’ 라는 말을 하지 마세요. 왜 나는 아파야 되고, 왜 나는 가난해야 되고, 내가 왜 하는 일이 항상 내 뜻과 어긋 납니까, 그 왜, 라는 말을 하면 안돼요. 모든 일에 만족해야 돼요. 고마워해야 되고 감사해야 되지 거기다가 자꾸 토를 달아서 왜, 왜, 이렇게 하게 되면 그것은 주님 따로 나 따로, 가 되는 거예요. 상관이 되어야 되는데 내 쪽에서 ‘주님 더운데 좀 기어 붙지 마세요.’ 자꾸 이런 식이에요. ‘더운데 나 혼자 좀 가만 놔두면 되지 않습니까’ 인간의 자아라는 것은 과도한 자기 노력의 응고에요. 굳어진 겁니다.
이처럼 예수님이 하는 모든 행위 속에서 미처 우리가 몰랐던 자아성이 그대로 노출이 됩니다.
-우리교회 주일설교 "상전과 노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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