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조세계들은 모든 것이 주님을 위해서 지금껏 계속 길러져 왔어요. 그런데 거기서 인간만 빠져있는 거예요. 그런데 예수님께서 최종적인 지혜로 오셔서 마치 참새가 아무것도 안 해도 길러지고 백합이 아무것도 안 해도 아름답게 피는 것처럼 너라는 인간도 네가 아무것도 하지 않더라도 내가, 내 자체가, 나의 희생이 지혜가 되어서 너를 다시 새처럼, 그리고 들꽃처럼, 내가 다시 만들어 기르겠다고 하시는 겁니다.
그 기르는 것이 바로, 예수님의 나라, 천국이라는 말이죠. 그러니까 주님께서는 선악에 갇혀있는 이 지혜를 선악 안에서 선악 바깥으로 뽑아내 가지고 생명나무까지 먹이시는데,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나갈 재주가 없고요, 생명 되시는 주님께서 선악과로 잘난 체하는 인간들로부터 희생당해야 비로소 우리는 그 희생으로 함께 있어서 하나님의 지혜로 새로운 인간이 되는 겁니다.
그 지혜를 새롭게 받은 사람들의 특징이 뭐냐 하면 아까 시편 104편에 말씀처럼 그냥 살다 죽는 거예요. 더 살려고 할 이유가 없다는 거예요. 주께서 살게 하시면 살다가 주께서 손을 펴서 취하면 다시 죽어버리고 거기서 호흡을 취한 즉 저희가 죽어서 흙으로 돌아가고 참새 입장에서나 타조 입장에서 전혀 손해 볼 게 하나도 없잖아요 그런데 우리만 손해라고 여기는 이 지혜, 엉터리같은 이 지혜, 이게 잘못된 거죠. 사는 게 뭐 벼슬입니까. 주께서는 복음이 살아있기를 원하지 내가 살아있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에요. 복음 안 나오면 너도 죽어. 복음도 안 나오는데 네가 왜 살아있어. 네가 건방지게 강단에 왜 섰어. 날마다 주님께서 우리 선악을 뽑아내요. 나는 착하다, 훌륭하다, 윤리적이다, 이런 거 다 뽑아내 버리고 ‘너의 그런 되지도 않는 소리 때문에 내가 죽었다’라는 것을 주께서 자꾸 집어넣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세상 만물은 주님과 연락을 취하고 있는데 유독 인간만은 남의 말을 지독하게 듣지 않고 있습니다. 이럴 때 이렇게 지독하게 듣지 않는 우리, 우리 때문에 주님께서 십자가 지신 것을 한시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우리교회 주일오후설교 "인간세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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