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 정리

악마가 쳐놓은 베일

아빠와 함께 2022. 3. 24. 21:46

인간은 악마가 쳐놓은 베일 바깥 저쪽 대상을 찾아갈 길 없고 어른거리는 것만, 이게 천이거든요, 어른거리기만 하는데 전부다 헛것이란 말이죠. 그럼 이 베일 뒤에 뭐가 있는가? 궁금하죠? 궁금합니까, 이 뒤에 뭐가 있는지? 뭐가 있느냐 하면 ‘없음’이 있어요. 아무것도 없어요. 다 꿈같은 거예요.

뭔가 베일이 있어줘야 뭐 있어 보이잖아요. 부잣집 재벌이 행복합니까? 행복해보이죠. 부잣집이 여러 가지 행복의 요건들, 고급차에다가 많은 것하고 뭐 맛있는 식사에다가 뭐 이렇게 잘 해보죠. 막상 그 부잣집에 들어가서 한번 살아보세요. Nothing! 아무것도 없어요.

행복이란 자기를 잊어버릴 때 나타나는 게 행복이에요. 인간은 자기의 욕심의 엉덩이로 이걸 깔아뭉개버렸어요. 기도 안 하면 행복한데 기도해서 불행해지는 거예요. 기도도 자꾸 개발해내는 거예요, 목표와 목적을. 그냥 있어도 주는데 꼭 내가 영험한 기도해서 응답받는 식으로 이걸 갖고 싶은 거예요. 그래야 내가 신앙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자, 그렇다면 신앙 있는 것처럼 보이면 그게 마음에 만족스럽고 행복하고 편안합니까? 살림살이 나아졌어요? 그런 거 없습니다.

사실은 아무것도 없어요.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성도는. 왜냐하면 본인이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래요. 내가 구원받을 가치도 없기 때문에 그래요. 행복할 가치도 없고 천국 갈 가치도 없기 때문에. 그것은 샛별이 떠오르고 난 뒤에 비로소 발견한 거예요. 내가 빛이 아니고 빛이 따로 있었던 겁니다. 그 빛과 내가 이제는 따로 노는 게 아니고 같이 가는 겁니다. 그걸 예수 안이라 하는데 예수 안에서 함께 있습니다. 우리의 최종적인 등급은 다른 거 필요 없어요. 그냥 사랑이에요. 요한일서에서는 그 사랑을 유일한 계명으로 봅니다. 유일한 계명, 최후 계명은 그냥 사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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