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 뜨면 여기에 기미 끼고 주름살 늘어날 때 이게 주의 일 아닙니까. 뭐 이제 화장해도 잘 먹히지도 않고 화장발 떨어지고, 뭘 먹어도 밥맛도 없고 잠도 안 오고 이러다 시들시들 죽는 것 아닌가? 그걸 섭섭해 여기지 말고, “참 부지런하시다, 주님. 새벽부터 일어나 날 죽이시네. 아이고, 참. 주님의 현존을 이렇게 느낄 줄 상상도 못했네.” 하고 그 취지에 대해서 공감을 나타내야 돼요. 그래야 하루를 살더라도 감사히 살지요. 하루를 살더라도 고맙게 살아야 되지 않습니까.
-십자가마을 울산강의 200605 "미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