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진

진정한 교회란 무엇인가(박윤진)

아빠와 함께 2013. 1. 16. 17:21

        
진정한 교회란 무엇인가?

 

 

2007-04-07 10:38:15 조회 : 3384         
진정한 교회란 무엇인가? 이름 : 박윤진 (IP:58.141.253.159)

진정한 교회란 '예수 그리스도 안'을 의미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이란 참 양식인 '주님의 살과 피' 를 먹고 마시는 관계를 뜻합니다. 주님께서는 어떻게 우리에게 자신의 살과 피를 먹이셨습니까? 십자가를 통해서 그렇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교회란 십자가지신 예수 그리스도와 한 몸이 된 것을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한 몸이 되었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죄사함 속에 푹 담겨 있다는 것입니다. 마치 깊은 물 속에 온 몸이 담겨있듯이 나의 전체(생각, 마음, 몸, 소유물 등)가 예수님의 십자가 용서의 지배를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용서의 지배를 받고 있다는 말은 내가 계속 용서를 받아야만 하는 죄인이라는 사실에 직면한다는 것입니다. 죄가 없는데 용서가 왜 필요하겠습니까? 용서와 죄는 함께 있을 때만 비로서 그 본 뜻이 분명해 집니다. 그래서 주님은 "나는 죄인을 부르러 왔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다"라고 하셨습니다.

내가 계속 용서를 받아야만 하는 죄인이라는 현실감이 죽을 인생의 본질입니다. 그래서 성도에게는 늘 고난이 있습니다. 먹고 사는 것조차 내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은 물론이고, 교회를 짓고, 목사로서 설교를 하고, 누군가를 가르치고, 성가 대원으로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모두 내가 예수님의 용서하심이 나를 전부 다스리고 있다는 증거, 즉 죄일 뿐입니다. 용서함이 필요한 죄 말입니다.

그런데, 인간은 내가 하나님께 무엇인가를 바치고, 그 분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죄인에서 의인으로 착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목사님들은 자신이 하는 목회가 죄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합니다. 하나님만을 위해서 이것저것 다 포기하면서 그동안 고생했는데 그것을 어떻게 죄라고 여길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참 교회라면, 내가 목사로서 무엇을 하던지간에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생각, 십자가 안에 있다는 생각, 죄를 용서받아야만 하는 죄인이라는 자각이 순간 순간, 혹은 몇 초, 혹은 1년에 단 한번이라도, 어쩌면 평생 단 한번 뿐일지라도 그 사람을 지배하는 것입니다.

내가 교회갈려고 했는데 왜 교통사고가 나느냐고 예수님께 따지는 사람에게

순간 "아, 이래서 나는 여전히 예수님의 십자가 용서함 안에 있는 죄인 맞구나!"하는 생각이 기적처럼 찾아왔다면 그 사람은 정말 인생 성공한 겁니다. 그래서 그 교통사고는 주님의 사랑의 역사입니다!

그러나, 내가 이렇게 헌신, 봉사, 헌금해서 교회 운영하고 있는데 성도들이 줄어든다면 '하나님, 왜 안 도와 주십니까? 정말 너무 하신 것 아닙니까?' 이런 생각을 인간이라면 어떻게 안 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원망과 불평이 얼굴에 드러나는 것은 죄인으로서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 때, 단 몇 초 만이라도 '아,나는 여전히 주님의 십자가 은혜에 감사할 줄 모르고, 주님의 살과 피를 먹지 않으면 죽을 수 밖에 없는 죄인이라는 사실을 새까맣게 잊어버리고 있는 진짜 죄인 중에 왕죄인 맞구나! 주님의 십자가 보혈이 이토록 저주받을 나를 완전히 사로잡고 계시구나!'하는 생각을 성령이 주셨다면, 그 분은 진짜 성도 맞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 분의 모든 환경을 십자가의 증거로써 사용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진정한 교회는 자본주의 체계내에서 큰 부동산 소유하고 손님 많이 찾아오는 곳이 아닙니다. 진정한 성도, 진정한 목사란 어떤 도덕적 완성자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 십자가만을 증거하는데 사용되고 있다면 그 사람은 주님의 것입니다. 그렇게 예수님 안에 거하는 사람을 주님은 '지체'(우리 몸의 손, 발과 같은)라고 하시고 예수님의 몸 전체를 '교회'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교회는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고정되어 있지도 않습니다. 성령께서 십자가 은혜를 깨우쳐 주실 때만 그 실체를 잠시 확인시켜 줄 뿐입니다. 이 말씀은 성령의 깨우쳐 주심이 없을 때에는 교회가 아니라는 말이 아니라, '잠시 확인' 이라는 방법으로 우리가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에 영원히 거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는 나의 죄인됨과 주님의 용서하신 피가 함께 있는 곳입니다. 죄가 깊은 곳에 은혜가 깊다는 말씀은 이런 뜻입니다. 주님을 알아갈수록 이미 용서해 주신 것이 그제서야 많아 집니다. 내가 깨끗해 지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피가 깨끗케 하신다는 것에 정신이 팔립니다. 의인된 나를 목적으로 삼으면 예수님은 수단으로 전락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용서하심 자체가 하나님께 영광입니다. 인간은 죄인으로 그것을 증거하는 수단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