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안에서 이루어질 일이 창세전부터 예정돼있습니다.
다시 이야기합시다. 창세전에 뭘 예정했다는 말입니까?
예수 안에 있는 자만 구원받는데 그 예수가 뭘 해야 된다?
피 흘려야 된다는 것이 창세전에 이미 예정돼있단 말입니다.
그렇다면 피를 흘려야 죄 사함 받는다면 우리는 뭘 해야 돼요?
우리가 착해서 죄 용서받는 일이 있어야 돼요, 없어야 돼요? 없어야 되겠지요.
그러면 뭘 해도 그게 죄가 돼야 되죠. 그게 창세전에 확정돼있으니까.
피자 먹은 것이 죄가 됩니까, 안 됩니까?
배고픈데 밥 먹는 게 뭐가 나쁩니까?
그게 죄입니까?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죄 아니지요.
그런데 그게 나중에 구원받고 보니까 그것마저 죄였습니다.
선악을 가릴 것 없이 몽떵 우리는 죄덩어리죠.
어떤 행위를 단독적으로 떼어놓고 죄라고 하면
나머지는 죄가 아니고 의로운 것처럼
착각을 하게 되는 그런 오류를 범하게 됩니다
몽땅 죄인이 되면 몽땅 죄기 때문에
따로 떼어서 특별한 죄라고 규정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따라서 죄는 없습니다. 우린 죄인이기 때문에.
죄가 없다는 인식은 중요한 인식인데
왜냐하면 내가 뭔가 일이 잘못됐을 때
죄 값을 치룬다고 생각하게 되면
착한 일 많이 해서 빨리 보상하려고 하는
그런 마귀의 시험에 빠지게 돼요. 이중 삼중으로.
-십자가마을 울산강의 "구상적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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