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일
”너희가 염려 없기를 원하노라
장가 가지 않은 자는 주의 일을 염려하여 어찌하여야 주를 기쁘시게 할꼬 하되
장가 간 자는 세상 일을 염려하여 어찌하여야 아내를 기쁘게 할꼬 하여 마음이 나누이며
시집 가지 않은 자와 처녀는 주의 일을 염려하여 몸과 영을 다 거룩하게 하려 하되
시집 간 자는 세상 일을 염려하여 어찌하여야 남편을 기쁘게 할꼬 하느니라
내가 이것을 말함은 너희의 유익을 위함이요 너희에게 올무를 놓으려 함이 아니니
오직 너희로 하여금 이치에 합하게 하여 분요함이 없이 주를 섬기게 하려 함이라” (고전7'32-35)
예수님께서 본격적으로 하나님의 일에 나서기 전에
광야에서 먼저 마귀와 만나도록 성령님께서 주선하셨습니다.
이는 곧 ‘세상 일’에 대한 하나님의 입장을 분명히 해두시겠다는 겁니다.
인간들 입장에서는 태어나서 자라나면서 현실의 범위도 같이 커지게 마련입니다.
자신의 몸집과 자신의 정신세계가 확대되면서 ‘세상 일’에 대한 집착도 같이 팽창합니다.
‘세상 일’ 밖으로 도저히 벗어나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세상 일이 자신의 운명이요 전부요 생명이요 유일한 현실이 됩니다.
세상없는 자아는 존재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고히 박히게 됩니다.
세상 없이는 사는 의미도 없게 됩니다.
세상 안에서 어떻게 처신하고 사느냐에 따라 행복한 삶이냐 아니냐를 결정된다는 긴박성 뿐입니다.
나를 행복하게만 해준다면 그 자가 곧 천사가 되는 식으로 우리네들 마음성향이 이미 길들여져 있습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마귀를 먼저 만나게 된 것은,
전체적으로 이 세상이 이미 악마가 장악해있음을 알려주시는 조치입니다.
이는 그 어떤 인간도 악마의 지배에서 벗어날 수 없고, 악마에게 반항할 수 없고
오히려 악마의 지시에 자발적으로 순응하는 것 외에 다른 방식으로 삶을 생각하고 있지 않음을 분명하다는 겁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말씀은 제자들에게도 낯선 말씀이었습니다.
오늘날 인간이 있는 곳이라면 바로 이 대립도 여전합니다.
세상 일 자체가 곧 인간의 일이요 나의 일이 되는 것이 공식적인 진리로 통합니다.
장가가는 것도 시집가는 것도 다 나의 행복을 위함이다는 것이 정설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실이 도리어 주의 일을 훼방하는 사고방식이요
자신을 더욱 더 파멸케 하는 인식이라는 것이 복음입니다.
-십자가마을 복음의 메아리 ”세상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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