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 정리

2014년 9월 13일 오전 07:36(미련한 복음)

아빠와 함께 2014. 9. 13. 07:45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실 때는 세상 사람들로부터 미련하다는 비난을 받을 각오를 하고 보내신 것입니다.
‘미련하다’는 말은 ‘전혀 쓸모없다’는 의미입니다. ‘아무 짝도 소용없음’입니다.
인간 세상에서는 소용 있고 쓸모 있는 것만이 진리라고 따로 뽑아내어 우대하고 있습니다. 이게 대세입니다.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버림받는다는 것은 실은 ‘실패’라는 말입니다.

이 실패를 하나님께서는 유일한 구원 능력의 통로로 삼으셨습니다.
그 이유는 구원이란 ‘구원이 도저히 안된다’고 알려진 쪽이 천국에 이르는 유일한 통로가 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아무도 가지 못하고 아무도 찾지 못하는 길로 빠져나갔습니다.
그 길이 어딜까요? 구원은 단순히 ‘길 찾기’가 아닙니다. 인간의 오만과 관련 있습니다.
십자가의 미련함은 이러한 오만함을 절개하여 틈을 만드는 칼로서 작용합니다.
따라서 성도는 스스로 오만의 자리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오만 중에 가장 궁극적인 오만은 “나는 구원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기에 시도한다”는 오만입니다.
인간들이 ‘구원을 시도하는 경향’ 자체가 에덴동산에서 추방시킨 하나님의 조치에 대한 불만과 무효를 부르짖고 싶은 겁니다.
즉 “우리 인간은 저주 속에서 고생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것을 내세우면서 하나님에게 대듭니다.
이게 오만입니다.

예수님은 복으로 가득 채워진 분으로 이 땅에서 고생하셨습니다.

-주일설교 "미련한 복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