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광야

아빠와 함께 2024. 5. 6. 18:44

히브리서 3:7-11 광야

광야생활의 핵심은 삶의 환경을 가지고 하나님의 도(道)와 율례를 가르치고자 하는데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에 관해’배우게 하시는 겁니다.

중요한 점은 광야가 아니면 하나님의 도를 배울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사람들은 광야는 기피 대상입니다. 왜냐하면 자력으로 버틸 수 있는 공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즉 인간들은 하나님의 도를 배우기도 전에 이미 자신이 지키는 원칙과 규칙을 내부적으로 마련해두고 살아가는 겁니다. 그것은 광야에서 배운 것이 아니라 사람끼리의 집단에서 배운 겁니다.

광야의 특징은 모두 다 동등하고 똑같은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곧 사람을 의지하거나 믿거나 사람에게서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살 수 없는 겁니다.

광야의 생활은 사람들이 원한 환경이 아니라 오로지 진리를 가르치시는 주님께서 친히 원하셨던 환경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도와 율례란 인간들의 능력에서 나오는 모든 방식을 강제로 노출시키고 제거하는 것에서 나타납니다.

광야를 지나오면서 ‘므리바’, 곧 ‘다툼’이라는 지명을 얻게 되는데 이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시험(맛사)했기 때문입니다.

그 시험이란 다름이 아니라 마실 물이 없는 상황에서 과연 하나님께서 우리 중에 계신가 아니 계신가를 두고 테스트를 시도하지 않을 수 없는 지경에서 모세를 원망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도를 알려면 먼저 척박한 환경에서 오는 지독한 결핍을 온 몸으로 체험을 해야 합니다. 즉 하나님쪽을 향하여 비난하므로서 인간들은 자신의 본 모습을 드러내는 겁니다.

“목말라 죽겠나이다”(출 17:3) 죽음과 가장 근접한 상태에서 어느 인간도 점잖은 척 할 수가 없습니다. 자신의 인내성이 절박함 속에서는 본심을 숨겨주지를 않습니다.

이런 상황이 그동안 하나님께서 인간들로부터 어떤 대우를 받고 동행하는지를 알게 되는데 이것이 ‘하나님의 도(道)’입니다. 사람들로부터 쉬지 않고 온갖 비난과 미움을 받으면서도 하나님께서 꾸준히 인간들에게 은혜를 주고 계신 겁니다.

'지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든 게 거짓  (1) 2024.05.20
광야  (0) 2024.05.07
확실한 것으로 시작  (0) 2024.05.06
구원이란 원래 자리로 되돌아가는 것  (0) 2024.05.05
행위와 믿음  (0) 2024.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