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 정리

예수님이 갖고계신 여권

아빠와 함께 2022. 8. 10. 11:30

『누구든지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평상 아래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는 들어가는 자들로 그 빛을 보게 하려 함이라』 『숨은 것이 장차 드러나지 아니할 것이 없고 감추인 것이 장차 알려지고 나타나지 않을 것이 없느니라』 『그러므로 너희가 어떻게 듣는가 스스로 삼가라 누구든지 있는 자는 받겠고 없는 자는 그 있는 줄로 아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하시니라』 (눅8:16-18)

 

16절에 나오는 등불을 예수님으로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17에 나오는 ‘슴은 것’과 ‘감추인 것’을 예수님으로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18절에 나오는 ‘있는 자’ 와 ‘없는 자’ 앞에서 예수님을 집어넣어서 다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예수님이 있는 자는 더 받겠고 예수님이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다 빼앗기리라”는 정답이 수립되게 됩니다.

 

이 말씀은 곧 그 당시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과 오늘날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우리들을 두고 하신 말씀입니다.예수님의 역사관이란 감추어진 것, 숨겨진 것이 자꾸만 밖으로 때를 만나 쏟아져 나와서 형성된 것이라고 보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문제는 ‘나의 것’이라는 것이 성립될 수가 없는 겁니다. 상류에서 탁류가 밀어닥치면 중류나 하류에 피어난 풀들은 날마다 뽑히고 새로 돋어날 운명에 쳐해져 있게 됩니다. 나의 것이라는 것은 매일같이 늘 숨겨난 사건에 의해서 갈아치워지고 떠밀려서 사라질 수 밖에 없는 실체들입니다. 

 

두려움이란 자기 것이 따로 있기에 그 따로 있는 ‘나의 것’이 과연 이 땅에서 성공할 거냐 실패한 거냐를 놓고 마음 조려가면서 사태를 지켜보는 가운데 발생하는 겁니다. 그런데 예수님 말씀에 의하면 모든 것은 숨겨지고 감추어진 것의 연속적인 작품이요 산물이라면 ‘나의 것’이라고 붙잡는 것 자체가 부질없는 짓이 되고 두려움을 사서 발생시키는 셈이 됩니다. 예수님 십자가 지실 때 그 곁에 구원받은 강도도 같이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으로부터 저주받는 것을 보고 구원자로서의 능력 미달이라고 믿었지만 구원받은 강도는 도리어 그 저주를 통해서 자신과 그리고 자신을 태어나게 한 그 세상의 실상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즉 하나님마저 이 세상에서는 저주로 인생을 끝낼 수 밖에 없는 그런 세상에서 인간들이 나름대로의 보람과 가치를 갖고자 한 것이 얼마나 큰 죄인가를 알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 강도는, 천국이란 바로 이 땅에서 저주받은 그 하나님의 세계임을 알고 믿었던 것입니다. 바로 이런 현상이 그 강도를 구원시킨 그동안 숨겨져왔던 하나님의 뜻이 그 십자가 현상에서 때를 만나 발현된 결과로 나타난 것입니다.

 

18절의 말씀을 다음과 같이 제가 임의로 바뀌어 보았습니다. “받는 자는 비로소 있겠고, 받지 못하는 자는 아예 없을 것이다”. 이게 더 쉬워보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있는 자는 더 받겠고, 없는 자는 있는 것도 빼앗길 것이다” 이 말씀이 훨씬 어려워보입니다. 그럼에도 왜 예수님은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는 겁니까?  그것은 바로 ‘빼앗기리라’를 성립시키기 위함입니다. 즉 이 세상에서 태어난 우리 자신으로 하여금 옛날 출애굽 상황으로 성립시키기 위함입니다. 모든 말씀은 오직 하나님만이 주체가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악마를 닮아서 끊임없이 우리 인생을 우리가 책임지려고 하는 그 태도를 빼앗고자 하시는 겁니다. 여행 때에 저의 여권과 돈을 아내에게 다 빼앗겼습니다. 그런데 그 덕분에 무사히 여권과 돈을 보호받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우리의 생명은 우리가 갖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늘에 계신 예수님이 갖고 계십니다. 바로 이것을 믿는 것이 믿음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생명이 하나님에게 곱게 악마가 손타지 못하는 곳에 간직하고 있기에 진정 하나님께는 우리의 방패요 상급됨을 믿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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