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층에 살고, 예루살렘은 2층에 산다. 그러면 만날 일이 없지요. 올라오는 계단도 있는 게 아니고. 엘리베이터 있는 것도 아니고. 다른 세계에 속하는 겁니다. 다른 세계. 예루살렘을 2층에 산다 했잖아요. 그런데 사람들은 예루살렘을 1층으로 간주해 버려요. 그러면 우리집 옆집이 되지요. 그렇죠. 우리집 옆집. 옆집이 되게 되면 니나 나나 똑같다. 이리 돼요. 하나님이 갖고 있던 하나님의 계시성, 특수성이 날아가버리지요. 인간은 2층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니나 나나 똑같다 하고 전부 다 같은 1층에 옆집으로 사는 거예요. 니는 니대로 살고, 나는 나대로 살래. 니하고 나하고는 관계없어. 이걸 가지고 보편성이라 하는 겁니다. 보편성. 그냥 다 똑같아.
그런데 2층이 되어보면 이건 뭐가 되느냐 하면 보편성의 반대말 특수성이 되어버려요. 특수한 예루살렘이 특수한 곳이 되었어요. 1층에 사는 보통 사람, 이방인들은 1층, 사람들은 이리 생각합니다. 신이라 하는 것은 똑같이 하나님 앞에 똑같은 거리를 두고 똑같은 어떤 신이 있다면 혜택을 입는다. 이렇게 보는 거예요. 내가 내리는 비는 너도 내리고, 똑같이 보는 거예요. 그 말은 우리 가운데 똑같은 우리인데다가 하나님으로부터 특별대우 받는 누군가 등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질투를 느끼는 겁니다. 그게 싫은 거예요. 왜냐하면 차이 날 하등의 이유가 없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