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거룩이라는 것은 이사야 6장에 나오는 말씀처럼
“화로다 망하게 되었구나.” 그 거룩이에요.
인간이 표현해낼 수 없는 거룩입니다.
아무리 깨끗하고 잘났다고 자칭 주장해도
주님의 거룩 앞에 서게 되면 재를 뒤집어쓰고 엎드려야 돼요.
인간들이 아는 성전은 이런 거예요.
자기가 아는 하나님, 산타클로스 같은 신을 끌어당기고 자기가 아는 인간을 끌어당겨서
둘이 만나게 해주는 장소로서 성전을 만드는 겁니다. 그건 성전이 아니고 신전이지요.
그 신전을 만들어서 “하나남, 뭘 원하십니까?” 하면서 뇌물 바치고 제물 바치는 거예요.
“십일조를 원하십니까? 드릴게요. 봉사를 원하십니까? 드릴게요.
전도하기를 원합니까? 하늘나라 확장을 위해서 전도해 드리겠습니다. 제가 선교사로 가겠습니다.”
이런 것을 드리는 거예요.
그거 드리지 마세요.
선교사 해도 더럽고 선교 안 해도 더럽고 시집가도 더럽고 안 가도 더럽고.
그 더럽다는 것을 거룩한 주님의 은혜가 아니면 누가 그걸 일괄적으로 선언해 주시겠습니까?
사람이 자기가 더럽다는 것을 알게 되면 수십 년 살아온 인생의 고민과 걱정이 다 끝나요.
우리가 인생의 고민이 많은가 하면
자기가 뭔가 소중하다고 여기고 자기가 뭔가 아직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다고 여기기에
그것이 스스로 자기를 우상시 한 거예요.
주님의 십자가는 우상이 되어 있는 우리, 나를 위해 만든 신전, 갓 바위지요,
주님께서 그 신전에다가 휘발유 부어놓고 불 질러 버립니다. “자, 이제 네가 섬길 너는 없지?” 없애버려요.
주님께서 나 대신 돌아가심으로 말미암아 더 이상 내가 섬길 나는 없습니다. 내가 가치 있게 생각할 나는 없어졌어요.
바로 그 사태, 사건을 담게 되면 그것이 하나님이 친히 만드신 성전입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세상도 모르고 하나님도 모르고 나 자신도 모르고
그저 어떻게 하면 밥먹고 사느냐, 평생을 어떻게 밥 먹고 사느냐,
남 보기에 내가 어떠냐, 자존심과 가치만 내세우면서 허송세월하다가
이제 죽을 때가 되어서 걱정이 되어서 어떻게 하면 천국 갈 것인가,
또 자기 살리기 위해서 수작을 벌이는 이런 종교적인 것, 기독교적인 모든 것이
바로 죄고 더러운 것이고 우상인 것을 저희들이 깨닫게 하여 주옵소서.
모든 행위가 죄라는 것 외에는 의미가 없음을 깨닫게 해주시고 우리는 의미 없는 죄보다도
이런 죄를 지적해주시는 주님의 흠 없는 십자가의 거룩에 더 마음을 빼앗기는 저희들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비옵나이다. 아멘.
-주일낮설교 ”성전과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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