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앞에 우리는 공포로 다가가서 마무리는 즐거움으로 되어야 돼요. 주께서 회를 뜨시겠다는 거예요. 회 아시지요. 주께서 우리를 회 뜰 때는 우리의 시간을 회를 뜨는 거예요. 조각조각. 저녁이 되면 잠자고 아침이 되면 또 회 뜨고, 저녁 되면 잠자고 아침 되면 또 회뜨고. 계속 회 뜨는 거예요. 쟁반 밑에 먹는 배 딱 깔아놓고. 맛있거든요.
평생의 우리의 삶은 결국 주님 입에 다 들어 갈 걸. 이 말은, 몸이 예수님이 자기 그림자를 빨아 당긴다 그 말입니다. 내게 남아 있는 내 몸은 순간으로 소멸되어야 됩니다. 흙이 되어야 돼요. 그동안 내가 살았던 모든 것은 주님의 말씀의 기억입니다. 그러니까 내 기억이 아니고, 내 인생 내 기억이 아니고 주님의 자기 기억이에요.
우리는 그걸 뺏지 맙시다. 그걸 훼방하지 말고 강탈하지 마세요. 하루하루 삶이 주님의 일하심의 결과물이지 나에게 돌아오는 나의 의미가 아닙니다. 주님의 의미입니다. 마귀가 시켜서 “너는 네가 의미 있어야지.” 하고 자꾸 뺏는데 이제는 말씀이 우리를 다시 한번 회 떠서 “주여, 오늘도 주의 말씀대로 되었군요.”라고 해서 감사하고 즐거운 하루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교회 주일설교 210411 "그림자와 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