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훈

목사월급 100만원(이근호)-댓글

아빠와 함께 2013. 1. 29. 11:45

목사 월급 100만원

 


수년 전이었습니다. 헌금이 잘 안 나와서 맨 날 적자였습니다. 우리교회 교회 재정을 맡은 조규현 장로님께서는 그 날짜가 되면 어김없이 다가오는 목사 사례금을 농협에 넣는 일 때문에 늘 걱정하셨습니다. 그 당시 아무리 적게 잡아도 목사 기본 생활비가 200만원이 필요했던 때였습니다.

우리 교회 교인들은 십일조 안 해도 구원받는다는 그 기쁜 소식(?) 때문인지 아니면 자기네들 살기가 급선무였는지 모르지만 교회 돌아가는 사정에 나 몰라라 했습니다. 이 때 이상규 집사님께서 이런 제안을 하셨습니다.



(지금부터의 내용은 제가 일방적으로 지어낸 가상 시나리오입니다.)

이상규 집사님: 조장로님, 목사님 사례비를 100만원만 하면 교회 적자 아닙니다. 200만원으로 정해놓으니 적자이잖아요.


조규현 장로님: 이 사람이 제정신이나 아니면 바보야. 교인이 복음 전해달라고 목사님을 청빙을 했으면 자기네들이 굶어죽는 한이 있더라도 복음만을 전하는데 지장 없도록 하는 것이 교인들의 마땅한 도리거늘 목사가 생활에 염려해서 복음 준비에 소홀이 하게 만드는 것은 차라리 복음이 나오는 그 입을 틀어막는 꼴이 된단 말이야.


이상규 집사님: 조장로님께서는 이근호 목사를 잘 몰라서 그러시는데요 그분은 극동방송 생방송을 통해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정말 그 교회에 하나님께서 계신다면, 헌금이 안 나오는 것도 하나님께서 뜻이 있어서 안 나오는 것이요 정 헌금이 안 나와서 목사가 굶어주었다면 그것조차 하나님께서 그 목사 가정으로 하여금 이 험한 세상에서 고생 덜하라고 일찍 천국으로 데려가신 특별 축복이라고 했습니다.

따라서 본인이 전국 방송에다 그 이야기를 했는데 저는 그 말에 동의합니다. 따라서 정말 그 말이 진리라면 과연 우리 교회에 하나님이 살아 계신지 아니 계신지 이 목사님의 주장한 대로 실시해 볼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까?


조규현 장로님: 집사님, 복음은 예수님이 다 이루셨지만 교회 만드는 것은 인간이 만드는 겁니다. 우리가 놀고 있으면 교회가 안 됩니다. 우리 인간들이 행해야만 하는 것은 행해야 합니다. 이것은 복음과 별개 문제입니다.


이상규 집사님: 조장로님, 저는 괜찮은 교회, 이상적인 교회 만들려고 이 우리교회 온 것이 아닙니다. 저도 모태 신앙이고 우리 아버지도 장로라서 어릴 적부터 철저하게 교회 섬기라고 양육 받았습니다. 그러나 무려 50년 세월동안 교회 생활하면서 교회가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너무나도 오래 동안 보아 왔지만 정말 하나님께서 살아있다는 것을 못 봤습니다.

정말 장로님 말씀대로 교회 만들기에 애쓰는 숱한 사람들을 저는 보아왔습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그들이 자기 공로를 내세우고 자기 교회라고 우기는 꼴에 환멸을 느끼고 그런 교회에서 나왔습니다. 제 가정이 우리 교회를 찾아온 것은 사람들이 교회 생활하는 것 보러 온 것이 아니라 정말 살아계신 하나님을 섬기고 싶어 왔습니다.


조규현 장로님: 사람들이 죽어도 천국 가려고 교회 오지 이상규 집사님처럼 자기 대신 하나님 경배하고 싶어 환장해서 교회 나오는 사람 몇 안 됩니다. 그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경배하는 것 자체가 기뻐하는 그럼 사람들만 교회에 나오는 줄 아십니까? 다들 이상규 집사님처럼 그런 신앙이라면 무슨 걱정을 하겠습니까. 집사님처럼 하면 교회는 운영은 어떻게 합니까?


이상규 집사님: 하나님 섬기는데 교회가 방해된다면 교회도 사라져야 되지요.


조규현 장로님: …


이상규 집사님: 말로 복음, 복음 주장하는 목사를 제가 한 둘이 본 것이 아닙니다. 이근호 목사도 그런 사이비들과 같은 류인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그러니까 이런 재정적자는 하나님께서 의도적으로 일을 벌이신 상황입니다. 정말 살아계신 하나님 앞에 자기 의를 주장하지 않을 교인인지 아니면, ‘나도 복음 안다’고 하면서 자기 의를 드러낼 교인들인지 이런 환경 속에서 까발려질 것이 아니겠습니까.

저는 교회가 이렇게 어렵더라도 하나님께서 여전히 살아계신다고 믿고 싶습니다. 헌금이 나오면 나오는 대로 감사하고, 안 나오면 안 나오는 대로 감사해서 교인들에게 압박하지 마시고 제발 교회에 예수님이 없는 것처럼 분위기를 몰아가지 마시기 바랍니다.

 

 김성환 (IP:115.♡.26.5) 09-08-07 10:31 
'목사 월급 100만원'속에 '죄'의 정체가 무엇인지 보게 됩니다. 사람들이 '복음'을 좋아하지만 결국 그 복음을 좋아하고 사모하는 마음안에는 '나의 이미지'가 들어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사람 죽어도'나만은 이 세상에 살아남아야 해!'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크신 사명이 있으니 지금 내가 땀을 흘려 돈을 벌어 은행에 저축해야 돼!' '목사가 전하는 복음과 목사의 생계는 별개의 문제야!' '난 목사의 생계문제에 별 관심없고 목사에게 나오는 복음만 골라 들으면 돼!' 목사님^^복음은 그런 것 같습니다.

복음이란 주님께서 한 목사를 십자가란 맷돌안에 강압적으로 집어 넣어서 윗돌과 아랫돌 사이의 틈에서 아주 고운 가루가 생길 때까지 아주아주 작살(누구님의 언어처럼)내어 그 깊은 심령안에서 흘러나오는 것, 즉 그 내용물이 '복음의 진수'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물론 맷돌틈바구니 사이로 강권적으로 집어 넣으신 분도 주님이시고 고운가루를 생산해 낸 것도 주님이시고 복음을 전하도록 뒤에서 강하게 떠미시는 분도 주님이시기에....모든 것이 주님의 복음이라 생각이 듭니다.

성도랍시고 교회에 출석해서 복음을 들을 때 목사가 십자가의 복음으로 완전히 작살난 모습을 볼 줄 알면 그 사람 복 받은 사람이라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믹서기'란 십자가안에 목사도 성도도 함께 작살나서 너도 나도 없는 '주님만'이란 하늘나라의 사상이 있다면 '복음'만을 좋아하고 '복음'만을 가르치기 원하는 목사를 사람들이 그냥 두지 않을 것입니다.

찌는 듯한 한 여름에 집에 몰래 감추어 둔 감자나 옥수수를 가마솥에 푹 삶아서 자기는 안 먹고 굶어도 '복음'을 좋아하는 그 목사에게는 꼭 갖다 줄 것입니다. 아직도 죄인인 나를 포함해서 우리는 천국에 아름답게 단정되어 있는 보석의 참 의미를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 성의 성곽의 기초석은 각색 보석으로 꾸며졌는데 첫째 기초석은 벽옥이요 둘째는 남보석이요 셋째는...."(계21:19)

'이 세상 한판 잘 놀고 간다' 가수 조모씨의 말처럼 복음을 좋아하든 세상을 좋아하든 욕심부리고 죄 짓는 것 똑같은데 어차피 사는 것 '복음만'을 좋아하고 사모하는 자와 함께 나누어 사는 것도 성도가 복음안에서 누리는 기쁨이 아닐까! 너무 지나친 욕심인가?

(하나님 아버지, 어떻게 된 모양인지 교회아닌 부동산에서는 배가 터져 죽는데 '복음'이 좋아서 모이는 곳에는 날마다 뭉개버리는지...)
 이미아 (IP:115.♡.203.64) 09-08-07 11:33 
예수께서 연보궤를 대하여 앉으사
무리의 연보궤에 돈 넣는 것을 보실새
여러 부자는 많이 넣는데 한 가난한 과부는 와서 두 렙돈 곧 한 고드란트를 넣는지라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다가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가난한 과부는 연보궤에 넣는 모든 사람보다 많이 넣었도다
저희는 다 그 풍족한 중에서 넣었거니와
이 과부는 그 구차한 중에서 자기 모든 소유 곧 생활비 전부를 넣었느니라 하셨더라(막12:41-44)

예수께서 베다니 문둥이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실 때에
한 여자가 매우 값진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옥합을 가지고 와서
그 옥합을 깨뜨리고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어떤 사람들이 분내어 서로 말하되
무슨 의사로 이 향유를 허비하였는가
이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 이상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 하며
그 여자를 책망하는지라
예수께서 가라사대 가만 두어라
너희가 어찌하여 저를 괴롭게 하느냐
저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으니
아무 때라도 원하는 대로 도울 수 있거니와
나는 너희와 항상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저가 힘을 다하여 내 몸에 향유를 부어 내 장사를 미리 준비 하였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의 행한 일도 말하여 저를 기념하리라 하시니라(막14:3-9)

이 두 여인의 기쁨은 교회에 있지 않았다.
예수님의 죽으심과 다시 살아나심에 있었다.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는 하나님이심에 있었다.
그 때에 한 여인은 생활비 전부를 넣어야만 했고
그 때에 한 여인은 향유를 깨뜨려만 했다.
 정석훈 (IP:118.♡.90.5) 09-08-07 17:00 
마귀의 일은 가장 인간적인 것으로 우리를 몰아가는 것이다.
교회를 인간적으로 몰아가는 것이다.

십자가의 도를 안다고 하지만 막상 사건이 발생하면 우리는 인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한다. 어떻게 십자가의 도를 전하는 사도바울을 굶길 수 있는가? 우리에게 생명을 전해준 목사를 어렵게 살도록 내버려 두는가?

그러니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먼저 깨달은 자들이 주동하여 헌금을 하게 만들어 목사가 복음에만 신경써도록 하자.

 가만히 서서 지켜 볼 수 없다.

성도를 움직이시는 분이 따로 계심을 믿지 못한다. 나를 통해 성도를 움직이신다.

만일 헌금이 나오지 않으면 안 나온 만큼 드리면 된다. 정 그것이 문제가 되면 먼저 복음을 아는 자가 자신의 것을 더 나누면 되지 않을까?

그러나 그렇게는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나는 할 만큼 했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다른 성도들에게 압박감을 주어 헌금하도록 하여 사례금을 드리려고 한다.

말씀의 역사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

왜냐하면 헌금이란 눈에 보이는 자들의 움직임에 의해  일어나는 실제현상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살면 살수록, 세월을 보내면 보낼 수록 마귀의 생각과 더욱 가깝고 친밀해진다.
나의 행동이 없으면 절대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실제로 보라, 우리가 밥먹고 사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인가 내 행위의 결과인가?

그래서 성경 말씀은 하나의 헛소리로 들려진다.
쉽게 말하면 믿음 따로 행함 따로다.

바울은 굶주림도 배부름도 모든 것이 주님의 능력이라고 했다. 그러면 바울의 굶주림을 왜 주님의 능력으로 믿지 못할까? 배부름이 일어나야 주님의 능력인가?  물론 이것도 주님의 능력이다.

한편에서는 또 이런 자가 있다. 팔짱끼고 주님이 구원하시나 하지 않으시나 보자.
 안영미 (IP:58.♡.206.28) 09-08-10 12:30 
이집사님은 그런 말을 왜 우리교회 재직회에서 하지 않았을까?  목사님은 그런 말을 방송에서 할 것이 아니라 우리교회 재직회에서 했었어야 하지 않았을까.  그랬어야 하지 않았을까.
 강구만 (IP:118.♡.241.168) 09-08-10 16:50 
그리스도께서 약하심으로 십자가에 못 박히셨으나 오직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으셨으니 우리도 저의 안에서 약하나 너희를 향하여 하나님의 능력으로 저와 함께 살리라. (고후13:4)
대저 하나님께로서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긴 이김은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요일5:4) 
 "왜 예수 믿는다는 사람이 예수를 믿지 않을까?"
 이근호 (IP:119.♡.49.65) 09-08-10 20:32 
교회란 어느 한쪽을 반대패로 단정지어 몰아내는 정치판이 아닙니다. 왜 그런고 하면 그렇게 되면 교회가 '이단이 아닌 교회' 즉 '구원이 자동적으로 가능한 교회'가 되고 맙니다. 이렇게 되면 예수를 믿는 자가 아니라 교회를 믿는 자가 구원 된다는 논리가 성립됩니다. 교회 믿는 자와 예수 믿는 자가 항상 구분되려면 교회는 회개 하는 자와 권력자가 교체되어 발생해야 합니다. 본 칼럼에 연이어 글을 쓴다면 이런 내용이 됩니다. "이상규 집사님과 조규현 장로님의 대화 뒤, 조 장로님은 눈에 보이는 교회를 믿는 자가 아니라 예수님 믿는 자가 되었으며, 이 집사님은 그 교회에서 존경받는 성도라 칭함을 받아서 권력을 쥐게 되어 결국 지옥에 가게 되었습니다."고 말입니다. 이것도 어디까지나 저의 상상한 사나리오이지만. 이로서 회개를 계속하는 그리스도 몸과 더이상 회개가 필요치 않는 교회 권력자의 그룹으로 구분되겠지요. 이 이야기를 현 세계 모든 사람이 들을 이야기가 여겨져서 상상의 픽션적 글을 써본겁니다. 즉 "모든 교회는 이단이다"는 원칙을 위해서 말입니다. 모든 인간이 날 때부터 이단이듯이...
 강구만 (IP:118.♡.241.136) 09-08-11 17:05 
우리교회는 이기고 짐을 겨루는 게임장 맞습니다. 세상이기 때문에. 그래서 우리교회를 믿거나 집착하거나 우리교회 목사를 추종 하거나 어떤 장로 중심으로 교회를 운영 하려한다면 100 % 예수 믿는자 아닙니다. 주의 몸된 교회를 보호, 유지, 성장 하는데 나의 역할이 필요 하다고 여기는 자 역시 100 % 이단 입니다. 그리스도 밖이기에 그런 말이 나오는 겁니다. 주의 몸된 교회는 사람의 도움을 필요치 않습니다. '교회로서 모일' 뿐 입니다.  오직 성령 받은자는 나의 증인이 아니라, 교회의 증인이 아니라 예수의 증인이 됩니다. 나는 하기 싫어도 성령께서 살려주신분 만 쳐다보게 하신다는 말입니다. 이 믿음만이 세상을 이깁니다 내가 아니라...  같은 한국말 이라도 예수란 단어, 그이름에 담긴 정보는 영원한 생명과 영원한 심판의 차이 만큼 다릅니다. 예수님은 할것이 없음을 아는자, '내'가 믿는 예수는 가짜 임을 아는자, '죄인'의 예수 입니다.
 강구만 (IP:118.♡.241.136) 09-08-11 17:27 
한가지 빠졌습니다. 우리교회에 복음 전하는 목사를 허락하셔서 8 년간 복음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교회의 역사가 아니라 주님의 '긍휼' 하심 이었습니다
 이미아 (IP:115.♡.203.64) 09-08-12 12:41 
"이상규 집사님과 조규현 장로님의 대화 뒤, 조 장로님은 눈에 보이는 교회를 믿는 자가 아니라 예수님 믿는 자가 되었으며, 이 집사님은 그 교회에서 존경받는 성도라 칭함을 받아서 권력을 쥐게 되어 결국 지옥에 가게 되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반전 시나리오에 큰 은혜 누립니다...회개의 은혜를....

조규현 장로님의 이름 대신에 내 이름을 넣어야 하고
이상규 집사님의 이름 대신에 내 이름을 넣어야 하고

모든 인간은 날 때 부터 이단이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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