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

10/14

아빠와 함께 2024. 10. 14. 06:53

『하나님 아버지, 24시간 온종일, 세상이 얼마나 십자가를 가리고 조롱하고 모독하고 있는지 파악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이근호 목사 설교중

"그럼 저는 무엇에 집중하느냐?  24시간 집중하는 것이 인간들이 예수님의 피를 어떤 식으로 조롱하고 모독하고 무시하고 가리고 있는지,그 자리를 탐색하는 데 24시간을 다 바쳐요. 이 인간 세계가, 주께서 다 이루었다고 되어 있는데 그 다 이루었다는 십자가를 안 받아들이고 자기 나름의 자기만의 정당성을 거기서 만들어내고 있는 거예요. 교회를 몇 년 다녔니, 전도를 몇 명 했니, 헌금을 얼마를 했니, 교회 봉사를 얼마나 했니, 자식을 얼마나 잘 키웠니, 이런 거. 그런 것들이 십자가를 가리는 짓이에요, 그게.


‘정녕 죽으리라’라고 분명히 규정했지만 자기가 정녕 죽는 이유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어요. “정녕 죽으리라, 대신 내가 선을 알고 악을 알면 그걸로 퉁 칩시다.” 그걸로 때우자는 거예요. 피아노 잘 치면 선이고, 노벨상 받으면 선이 되고, 바둑 잘 두면 선이 되고, 자기 분야에서 돋보이면 선이 되고, 게으르면 악이 되고.

그 한강이라는 여자분이 노벨상 받았을 때 스웨덴에서 이런 평을 했어요. ‘역사적 상처를 보듬어 줬다’는 거예요, 역사적 상처를 언어로 보듬어 줬다. 정말 세상을 몰라도 너무 몰라요. 인간들의 역사적 상처보다 더 아픈 게 있습니다. 그건 자연의 상처에요. 서아프리카의 모잠비크는요, 엘니뇨 현상 때문에, 십 년 동안 지속되는 가뭄 때문에 사람들이 죽어 나가고 있습니다.

그거 누구 잘못입니까? 자연이 주는 횡포에요. 자연이 주는 상처입니다. 자연의 상처는 인간들의 무슨 사회적 상처는 이유도 아니에요. 태풍 불면 잘잘못 관계없이 싹 쓸어 갑니다. 산불 나면. ‘정녕 죽으리라’에요, 정녕 죽으리라. 자연의 상처가 어디서 나오는가? 율법의 상처에서 나왔어요. 율법의 상처. ‘네가 이 율법을 지키지 않으면 저주받으리라.’

그 율법의 상처, 율법의 상처에서 나온 게 지옥입니다. 지옥은 끝없는 절망이에요. 끝없는 절망, 영원한 절망이 지옥입니다. 살아있을 땐 희망이라도 있죠. 끝났어요. 율법의 상처, 대단합니다. 인간을 지옥 보내니까. 그래서 인간들이 교회 나오는 이유가, 이 지옥 안 가기 위해서 교회 나오죠.

근데 지옥 안 가기 위해 교회 나오면 여전히 자기 상처를 보듬는 것밖에 안 돼요. 지옥 안 가기 위해 교회 나와서는 안 돼요. 그것보다 더 있는 상처가 있어요. 그게 뭐냐? 하나님의 상처입니다. 하나님의 상처는 헤아릴 줄 모르고 자기가 지옥 가서 영원한 절망감에 사로잡히게 되는 그것만 걱정하고 있어요. 하나님은 죽었는데 자기 죽는 것만 걱정하고 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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