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전도자 ] - 2001년 09월 06일 오전 09시 22분에 남기신 글
ⓝ 벧전 3:19-20 누구에게 전파했나, 누가 전파했나
요즘 우연히 조직신학을 공부하다가 이런 귀절을 보았습니다. 아시겠지만, 어거스틴이 해석을 다음과 같이 했다고 합니다. 예수가 옥에 있는 영에게 한 것이 아니고, 노아 때 불신자에게 복음을 전했는데 그 영들이 지금 옥에 있다고요.. 이 목사님의 글을 통해 어느 정도 예수 중심 신학에 익숙해져있어 상당히 자연스럽게 이해했었습니다. 노아가 했지만 사실은 예수의 영이 감동을 노아에게 주어 한 것이 되겠죠. 성경은 주어가 사람이 아니고, 예수님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되었습니다. 목사님이 날까롭게 신학적으로 이 해석 한번 검증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 안에서
p.s.:요즘 이런 것 이야기하면, 지식적 신앙, 심지어 영지주의자라고 하니 그냥 CCM 만 부를 수도 없고 정말 고난인 것 같습니다. 심지어 성경공부보다는 교회충성과 교제와 헌신이 우선이라고 하니..... 저는 정말 말씀공부가 우선이고 마리아/마르다 이야기도 말씀우선이라고 했고 이것만이 살 길인 것 같은데요??? 제가 너무 영지주의자 인 것 같기도 하고요(하도 말들이 많으니, 그들도 신자인 것은 확실한 것 같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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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근호 ] - 2001년 09월 06일 오후 9시 39분에 남기신 글
베드로전서 3:18-20은 역사와 초역사가 상호 얽혀 있기에 역사적인 의미만을 따로 추려내어서 오늘날에 적용하려는 사람들을 당혹케 합니다. 예수님이 노아 때 전도했다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이 노아 때까지 일괄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복음이라는 겁니다. 18절이 이점을 말해줍니다. "그리스도께서도 한 번 죄를 위하여 죽으사 의인으로서 불의한 자를 대신 하셨으니" 이러한 복음의 효력이 노아 때에도 소급해서 적용될 수 있는 영원불변의 진리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시대를 초월해서 이루어질 수 있게 되는 근거는 영으로서의 주님이 인간을 영으로 간주해서 다룰 수 있는 능력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영지주의'의 특징은, 종교 조직체이 제공하는 집단적 종교 체험에서 벗어나 개인적인 종교 체험도 구원에 충분하다는 점을 강조하는데 있습니다. 신비주의의 아류입니다. 이 영지주의의 문제점은 비교회적이라는데 잇는 것이 아니라 모든 신비체험을 자신이 구원받기 위한 재료로 삼는다는데 있습니다. 따라서 교회 제도를 옹호한다고 해서 영지주의자가 아닌 게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그 교회제도를 개인적인 구원을 위한 용도를 해석한다면 이도 또한 영지주의적인 이단입니다. 반면에 성경에서 말하는 복음은 예수님 활동 중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