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답변

하나님의 형상

아빠와 함께 2024. 8. 17. 12:25

[ '하나님의 형상'에 대해서 ]
                                                                              2001,4,28 이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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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창세기 기사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형상은 무엇인지요?
2. 골로새서 1:15절에는 하나님의 형상은 그리스도라는 말씀이 있는데 이 말씀에 의미는 무엇인지요?
3. 많은 신학자들이 하나님의 형상은 취소되었다고 하는데, 정말 그러한지요?
4.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시기 전에 인간이 타락할 것을 이미 알고 계셨는지 궁금합니다. (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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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11:7) 남자는 하나님의 형상과 영광이니 그 머리에 마땅히 쓰지 않거니와 여자는 남자의 영광이니라
(고전 15:49) 우리가 흙에 속한 자의 형상을 입은 것 같이 또한 하늘에 속한 자의 형상을 입으리라

 

  위의 11:7에서 '남자가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표현은 15:49에 보면 어디까지나 '흙에 속한 자의 형상'이라는 범주 안에서만 해당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형상으로 호칭되는 것은 흙에 속한 자의 형상으로서 지니는 기간 내에서입니다. 하지만 15:49에 의할 것 같으면 '하늘의 속한 형상'이 입을 때까지 어디까지나 잠정적이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원리는 창세기 5:1-3에 나오는 두 개의 형상의 연결과 역순으로 되어진 것입니다. "아담 자손의 계보가 이러하니라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실 때에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고 그들이 창조되던 날에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고 그들의 이름을 사람이라 일컬으셨더라 아담이 일 백 삼십 세에 자기 모양 곧 자기 형상과 같은 아들을 낳아 이름을 셋이라 하였고"여기에 보면 하나님의 형상이 먼저 나오고 그 다음에 아담의 형상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 뒤에 나옵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어떠합니까? 그 뒤에 나오듯이 '∼죽었더라, ∼죽었더라'의 연속이지요. 그래서 성경의 초점은 어디까지나 죽을 수밖에 없는 아담의 형상(흙에 속한 형상)으로서의 하나님의 형상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은 죽어 마땅한 운명이고- 하늘의 형상으로서의 하나님의 형상에 모아져 있습니다. 성도의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성품은 어디까지나 아담의 선악 체계를 물려받은 흙에 속한 형상이기 때문에 그것도 없어져야 마땅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하늘에 속한 하나님의 형상은 무엇입니까? 골로새서 1:15-16이나 고린도후서 4:4에 보면 명확하게 나옵니다.

 

(골 1:15-16) 그는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형상이요 모든 창조물보다 먼저 나신 자니 만물이 그에게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보좌들이나 주관들이나 정사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고후 4:4) 그 중에 이 세상 신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케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취지 못하게 함이니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이니라

 

  하나님의 형상이 예수님이라는 사실은 이 본문들에 의해서 반박할 여지가 없습니다. 이 사실을 가지고 창세기 1장에 나오는 '하나님의 형상'을 설명하면 이렇게 됩니다. "만물이 그에게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보좌들이나 주관들이나 정사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즉, 인간이란 인간을 위하여 창조된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제가 늘 말해 왔듯이,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를 위한 구원된 것이지 자기 구원론을 위해 하나님의 형상론을 거론할 수 없는 것입니다. (자기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형상론 거론은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의 핵심으로서 천주교가 채용하고 있는 구원론임. 그런데 오늘날에는 교회 존재를 하나님의 계시로 보는 계시론의 변이와 더불어 이 하나님의 형상론을 기초로 해서 구원론을 삼는 개신 교회가 거의 전부라고 보면 됩니다) 끝으로 히브리서 1:3에 나오는 형상론과 야고보서 3:9에 나오는 형상론을 상호 연결해 봅시다.

 

(히 1:3) 이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 본체의 형상이시라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며 죄를 정결케 하는 일을 하시고 높은 곳에 계신 위엄의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약 3:9) 이것으로 우리가 주 아버지를 찬송하고 또 이것으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사람을 저주하나니

 

  야고보서 3:9에 나오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사람'이라는 말은 예수님 안에서 예수님으로 의해서 지음 받았다는 뜻이지 결코 성도의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성품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것도 흙에 속한 형상이기 때문에 그것도 없어져야 마땅한 것입니다. 그냥 예수님의 성품이 아니라 예수님의 부활체를 내다보고 지음을 받은 존재이기에 같은 인간이 함부로 저주 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히브리서 1:3에 보면, 분명히 예수님을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두 본문을 상호 연결하면 다음과 같이 되겠지요. "새 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자의 형상을 좇아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받는 자니라"(골 3:10)
  즉, 하늘의 속한 형상을 위하여 새롭게 지음 받은 자가 성도라는 것입니다. 흙은 속은 것은 무엇이든지 흙에 속한 것이기에 다 소멸되어야 합니다. 이제 남은 것은 하늘의 장막을 덧입는 것입니다. 신학자들이 어떤 표현을 사용하던 상관없이 ('취소'라는 표현은 너무 제멋대로 입니다. 여기 얽매이지 마시기 바랍니다) 성도는 하늘에 속한 자로서 마지막 아담인 예수님을 본받게 됩니다. 끝으로 빌립보서 3:20-21을 소개합니다. "오직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서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 그가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케 하실 수 있는 자의 역사로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케 하시리라"
  하나님에 대해서 감히 '아십니까?'라는 묘사는 언어도단입니다. 욥기를 한 번 읽어보시면, 하나님이 도리어 인간보고 '아느냐?'라고 다그치십니다. 인간은 하나님에 시험하기 위한 문제를 출제할 자격이나 권리조차 주어져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이여 인간이 죄짓는 줄을 미리 알고 있었습니까?" 라는 물음을 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 죄에 대한 모든 책임은 다 인간에게 있음을 고백합니다"라고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런 질문할 아이디어가 죄 짓기 전까지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질의였는데 악마에게 예속되고 난 뒤에나 터져 나온 질의가 됩니다. (질문자를 지목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은 질의 그 자체를 두고서도 죄악의 경향을 살피시는 분입니다.
  "네가 안들 그것이 너의 구원에 도움이 된다고 여기느냐? 자기 쪽에서 자기 구원론을 달성해 나가겠다는 사고방식자체가 바로 죄의 결과이니라"라는 하나님 쪽의 답변을 바리새인을 향한 예수님의 답변을 통해 우리는 짐작할 수 있습니다.
  구원은, 하나님은 긍휼히 여겨줄 자에게만 긍휼을 주고 은혜를 베풀 자에게만 돌아갑니다.(주님의 일방적 사죄의 능력으로 말입니다) 그런데 이 예정된 사실을 논리적으로 알고 있는 자가 구원된 자가 아니라 아예 기뻐하고 즐거워해야 구원된 자입니다. 그래서 구원된 자는 귀하의 질문을 이렇게 하는 겁니다. "하나님, 하나님은 도무지 모르는 것이 없지요 그지요?" (로마서 8:29 "미리 아신 자들을 또한 부르시고"를 믿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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