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괴물의 표상 !
주님은 계속해서 악마에게 말씀의 화살을 쏘면서 들어가신다는 겁니다. 표적을 뚫고, 방어책을 뚫고, 그렇게 계속해서 뚫고 또 뚫고 들어가신다 .그렇게 해서 뚫고 들어가면, 최종적으로 자기 안에 들어있는 것이 자기 자신이 아니라는 것을, 그것은 바로 '악마' 라는 괴물이 자기 안에 살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 인간은 무엇인고 하니, 괴물의 표상이다.
■의미장애와 표현장애
사실은 이게 차이가 없지만 굳이 만들어보았다는 겁니다. 이게 무슨 말인고 하니, "십자가를 믿어야 구원을 받는다" 라고 하면, 이게 말은 하지만 그 의미는 모른다는 말이죠. 십자가가 무엇인지 그 의미는 모르고, 다만 성경에 나오는 표현은 받아들인다는 겁니다. 이게 표현장애라는 말이죠. 그런데 의미장애라는 것은 무엇인고 하니, 표현은 해놓았지만 그것이 의미와는 결합이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즉 의미로 표현을 함에 있어서 장애가 일어난다는 말이죠. 의미를 알기는 알았는데, 하지만 그것을 표현함에 있어서 그 표현을 주님께 되돌려드린다는 겁니다.
요한복음 21장에서 베드로가 무엇이라고 합니까? 예수님이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라고 하면, 그러면 "사랑합니다" 라고 하면 된다는 말이죠. 그런데 베드로가 뭐라고 합니까? "주께서 아시나이다" 라고 하는데, 이것은 그 질문에 대한 답변에 대해서 자기는 어떻다는 겁니까? "나는 그것을 표현할 자격도 권한도 없는, 그야말로 아무 것도 아닌 존재입니다" 라고, 그렇게 된다는 겁니다. 베드로는 그 의미를 주신 분에게 표현마저도 담당하도록, 그 모든 것을 주님에게 넘겨버린다는 겁니다. 그러자 주님이 뭐라고 하십니까? "이제 너는 네 인생을 네 마음대로 하지 못한다" 라고, 즉 "마음대로 죽지도 못한다" 라고 하시는데, 그렇게 죽음과 관련이 되어있다는 말이죠.
"내가 너를 죽이는데, 그것은 네가 원하는 죽음이 아니다. 너는 네가 원치 않는 길을 갈 것이다" 라는 것인데, 그렇게 주님께서는 베드로의 허리띠를 붙들고는 끌고 가신다는 겁니다. 그것은 무슨 의미입니까? 베드로의 남은 인생이 자기 뜻에서 이탈했다는 의미라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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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는 사랑인데, 그렇게 사랑을 받았는데도 그런데 그 사랑을 도무지 표현할 길이 없다. 그래서 그것을 주님께서는 베드로를 통해서 어떻게 하십니까? 베드로의 죽음을 통해서 "이것이 바로 사랑이다" 라고 표현을 하시는데, 그것이 주님의 자기 몫이고 담당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의미장애가 아니고 표현장애인데, 즉 십자가를 이야기하면도 십자가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말이죠. 너무나 종교적인데, 왜 그런고 하니, 항상 자기를 살리는 것이 우선이고 근거가 되기 때문에 그렇다. 그게 인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