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 정리

2013년 4월 2일 오후 03:35

아빠와 함께 2013. 4. 2. 15:37

아담을 탓하지 말라! 그 또한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시기 위해 사용한 도구일 뿐이다.

내가 범하지 않은 죄가 있음으로 안심되는가?
그 안심이 바로 내가 죄인임을 고발하는 피할 수 없는 증거이다.
내가 행하지 않은 선으로 불안한가?
그 불안과 상관없이 이미 의인됨의 증거가 바로 십자가 피이다.

인간은 죄와 은혜 어느 쪽도 선택하거나 자신의 행위로서 간섭할 수 없다.
은혜가 은혜됨과 죄가 죄됨을 공표하기 위해 죄와 은혜가 싸울 뿐이다.
은혜와 죄는 영원부터 영원까지 하나님의 영역이다. 선악과는 인간에게 어떤 여지도 허락하지 않는다.

인간이 참을 수 없어하는 것이 바로 이 부분이다. 자신의 주체가 다른 주체에 의해서 완전한 객체로서만 남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바로 그 부분을 율법으로 수술하신다. 하나님의 법을 객체로서 받아들이고 있는 인간의 주체의식을 고발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의 법은 객체로서 남아 있을 수 없다. 하나님의 법, 즉 하나님의 말씀 자체가 주체적으로 움직이신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마음자체를 돌판이라는 객체로 만들어 버리신다. 그리고 그 위를 주체적으로 점령하신다. 우리의 마음에 하나님의 계명을 새기신다는 새언약은 바로 이런 취지이다.

어떤 인간도 주체자로서 객체로 덩그러니 남은 하나님의 법을 준수할 수 없다. 하나님의 법은 그렇게 점령되어지는 것이 아니다.

십자가도 마찬가지이다. 십자가라는 참 하나님의 사랑은 인간에게 이용되거나 점령당하거나 인간 영생을 위한 수단이 아니다. 그 자체가 점령군이다. 주체라고 주장하는 인간을 사형하는 도구이다. 이제 우리의 심비에 성령의 은혜의 법이 주체자가 되어 역사한다. 십자가만이 참 진리임을 알리기 위한 배경으로 성도의 진리의 원수됨이 날마다 터져나온다. 이것이 바로 빛이다.

성도의 주체적․능동적 활동을 이야기 하는 이유는 스스로 빛이 되고 싶기 때문이다. 자신의 선한 자아를 인정받고 싶어서이다. 자신의 어두움을 인정하기 싫은 것이다. 그러나 빛은 오직 십자가 지신 예수 그리스도 뿐이다. 다만 인간을 배경으로 삼았을 뿐, 인간 자체가 빛이되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예수 그리스도만이 빛이라고 증거할 수 밖에 없는 어둠, 즉 빛의 영광을 위해 빛에 사로잡혀 있는 어둠을 보고 세상의 빛이라고 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그 어떤 자도 어둠이다. 그는 빛되신 예수 그리스도가 어둠과 빛을 구별할 수 있는 유일한 하나님임을 안다. 빛 자체를 흉내내거나 따라잡기 위해 훈련하지 않는다. 빛만이 어둠을 조절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이 순간마다 감사로 깨닫게 될 뿐이다

”박윤진”-”아담을 탓하지 말라” 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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